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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친구들이 좋아
둘. 열구 살엔 뭐가 달라져야 ? 셋. 그 애와 날 비교하지 마 넷. 나 심각해 다섯. 신경 쓰는 것 아냐 여섯. 이건 비밀이에요 일곱. 아, 기분 좋아 여덟. 날 좋아한다고? 아홉. 치마가 입고 싶어 열. 왜 눈물이 나오지 열하나. 지혜가 싫어 열둘. 우리 친구 할래? 열셋. 이제 어린애가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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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는 처음엔 오지혜가 싫다고까지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혜가 성재를, 어쩌면 성재도 지혜를 좋아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너무너무 싫어져 버렸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그 마음을 털어놓을 수가 없었다. 아영이와 슬기는 지혜가 싫어졌다고 말하면 틀림없이 ‘그냥 친구 사이라더니 성재를 좋아하는 거 맞구나’라고 할 게 뻔했기 때문이다. 준이는 자기의 질투심을 친구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 p.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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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른이 되는 건 언제부터일까?
아이들은 조금씩 꾸준히 자라는 것 같지만 갑자기 훌쩍 커버릴 때가 있다. 마치 외국어 공부를 할 때 어느 순간 실력이 부쩍 느는 것처럼. 그 지표가 되는 것이 바로 사춘기다. 그럼 사춘기는 언제부터일까? 여러 가지 변화가 있겠지만 아이들 스스로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옆에 있던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갑자기 신경 쓰이게 되는 그 순간이 아닐런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말을 하게 되면서부터 아이들은 부쩍부쩍 자라기 시작한다. 자아가 생기면서 자신이 부모님과는 다른 독립적인 인간이라는 걸 느끼게 되고, 곧 ‘어른’으로서의 외로움을 알게 되는 것은 자연스런 성장 과정이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자연히 마음을 나눌 동성 친구와 이성 친구를 찾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 준이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이성친구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 그런 면에서 좀 느린 아이다. 여자다운 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내숭도 모르고, 늘 흙 묻은 야구모자를 쓰고 뛰어다니는 선머슴 같은 여자아이다. 그러나 그런 준이에게도 사춘기는 시작된다. 바로 ‘질투’라는 감정으로부터. 어렸을 때부터 이웃에 살던 남자친구에게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기고 둘이 커플이라는 소문이 들리면서 준이는 낯선 감정을 처음으로 경험한다. 그 첫사랑의 복잡한 감정을 부모님, 친구들과 함께 나누며 준이는 점점 성장해간다. 저자는 초등학교 때 거의 모든 아이들이 경험하게 되는 이성친구와의 우정을 특유의 긍정적이고 밝은 분위기로 풀어내 이 책의 독자가 될 아이들이 푹 빠져 공감할 수 있게 하였다. 무엇보다 즐겁게 읽을 수 있고 밝은 마음을 가질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또 초등학생 팬들이 있을 정도로 아이들의 감수성을 잘 표현해내는 그림작가 김윤경의 일러스트가 산뜻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