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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_문제는 ‘How’다
용어해설 들어가는 글_거대한 변화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 Part Ⅰ_시간예속 경제의 건설자들 제1장_일과표에 묶인 나날 ‘여가’에 대한 엇갈린 정의 통계상으로는 이미 충분한 여가를 누린다? 시간예속 경제의 승리자들 제2장_경제 성장과 여가 파괴 장시간 노동의 역사 여가를 잃어버린 10년 북미사회의 여가 혐오 여피족의 푸념 신 여가세계로의 도피 제3장_레저경제의 서막 인구통계학-변화의 스타트라인 나이와 여가의 함수관계 세대가 여가를 결정한다 베이비붐 이전 세대-무대연출자들 베이비붐 세대-막강한 주연의 등장 좋든 싫든 많아지는 시간 베이비부머, 여가를 재정의하다 Part Ⅱ_레저경제의 주인공들 제4장_느슨한 삶을 찬미하며 게으름뱅이 세대의 탄생 느슨한 세대가 만드는 일터의 풍경 자발적 실업자, 혹은 우아한 실업자 노동의 가치를 묻다 제5장_새로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원대한 꿈, 막대한 빚더미 소득양극화에서 여가양극화로 여가 시샘 제6장_일터의 재구성 베이비붐 세대-레저경제로의 연착륙 포스트 베이비붐 세대에 구애하기 앨버타 문제 미래의 일터 제7장_이제는 세상을 변화시켜야 할 시간 정치 참여에서 자원봉사로 점점 까다로워지는 자원봉사자들 다시 찾아온 자선사업의 황금기 심리적 보상, 혹은 경제적 보상 Part Ⅲ_레저경제의 키워드 제8장_레저경제의 지리학 시간예속 경제의 노른자위 지역 은퇴한 베이비부머들, 어디서 살 것인가 - 소도시/대학가/별장지역/대도시/해외 - 실패확률이 높은 지역들 포스트 베이비붐 세대의 선택 새로운 지역, 새로운 도전 제9장_까다로운 시간소비자들 시간-레저경제의 새로운 상품 레저경제의 산업별 성공 키워드 - 엔터테인먼트 산업/도서산업/음식산업/교육산업 취미산업/스포츠산업/중독산업/여행산업 제10장_레저경제의 승자가 될 것인가, 패자가 될 것인가 레저경제는 ‘좀 더 많은 시간 갖기’에 관한 것임을 명심하라 레저경제는 모든 세대에게 해당되는 것임을 명심하라 고객들이 좀 더 오래 당신의 상점에 머무르도록 하라 고급 여가산업에 주목하라 저가 여가산업에 주목하라 레저경제와 자산관리 자원봉사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하라 당신의 지역을 레저경제에 맞도록 브랜드화하라 시간은 돈만큼, 어쩌면 돈보다 값지다는 것을 명심하라 후기와 감사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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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leisure)/여가」
- 표준국어대사전 : 일이나 공부 따위를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시간. 또는 그 시간을 이용하여 쉬거나 노는 일. - 경제학자들의 정의 : 노동시장 외부에서의 행위, 즉 소득을 발생시키지 않는 모든 행위. - 위키피디아(Wikipedia) : 고용, 학업, 사업, 가사노동 등과 같은 의무적인 일들을 제외한 활동. - ‘레저경제학’ : 자유롭고 즐겁게 자신이 원하는 일이나 개인적으로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일을 하는 것. --- p.16, ‘용어해설’ 「시간예속 경제(time-crunch economy)」 - 산업혁명 이후의 역사는 그 자체가 시간예속 경제였다. 그러나 시간예속 경제의 정점은 베이비부머들이 노동시장을 지배한 지난 몇십 년이었다. 거대 인구집단인 그들은 경제상황이 좋건 나쁘건 동일한 연령대의 다른 근로자들과 경쟁해야 했다. 경쟁이 치열하면 노동의 양이 늘어나게 마련이고, 따라서 항상 시간 부족에 허덕일 수밖에 없었다. 역설적이지만 값비싼 여가활동에 대한 욕망도 시간예속 경제 형성에 큰 몫을 했다. 어려운 경제환경과 값비싼 여가 추구. 이 둘은 시간예속 경제를 만들어낸 주범이다. --- p.16, ‘용어해설’ 「레저경제(leisure economy)」 - 아주 많은 사람들이 넘치는 시간을 갖게 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좀 더 많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싶어하며, 사람들이 어떤 상품을 구입할 때 사용가치를 기준으로 삼게 되는 사회의 새로운 경제. -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여 노동 없는 세계로 진입하는 날이 레저경제가 시작되는 날이지만, 포스트 베이비붐 세대에서도 일과 여가의 양립, 혹은 여가 중심적인 가치를 지향하며 이를 위해 삶의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의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레저경제를 가속화하고 있다. - 시간과 돈이 아주 많은 사람들부터 시간은 많지만 돈이 없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레저경제는 아주 다양한 스펙트럼을 띠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핵심은 이것이다. 세대와 소득을 뛰어넘어 레저경제의 소비자들은 자신의 시간을 최대한 가치 있게 사용하기를 원한다는 점이다. --- p.17,‘용어해설’ 「여가 양극화/여가 시샘」 - 여가를 가진 자와 못(덜) 가진 자의 격차가 점차 뚜렷해지는 현상. 세대와 세대 간, 또는 같은 세대 내에서도 발생하는데, 특히 세대 간의 여가 양극화는 향후 수십 년 동안 중요한 사회적 테마가 될 것이다. 예컨대 은퇴 후 각종 노인 할인혜택과 사회보장연금을 받으며 여가를 즐기는 베이비부머들과, 그 연금의 상당 부분을 책임져야 하는데다 주택융자금과 육아 등에 시달리는 포스트 베이비붐 세대 간의 갈등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베이비붐 세대 내에서도 소득 양극화에 따라 보다 윤택한 여가를 누리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간에 갈등과 시샘이 빚어질 것이다. --- p.17, ‘용어해설’ 「황금 여가계층(golden leisurites)」 - 높은 학력과 경제력을 갖춘 계층으로, 자신이 원하면 일을 계속할 수도, 원하지 않으면 당장 그만둘 수도 있는 사람들. 대다수가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이며 각종 값비싼 취미생활을 즐기는 이들은 많은 업종들이 입맛을 다시는 중요한 고객층이다. --- p.18, ‘용어해설’ 「신 여가(neo-leisure)」 - 지난 2000년, '패스트 컴퍼니'라는 잡지가 직장에서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행위를 일컬어 명명한 용어. - 직장에서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업무 중 온라인 쇼핑을 하는 등(미국 소매협회, 2006년 조사), 신 여가는 지식노동자들의 대표적인 휴식과 레크리에이션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으로 신 여가는 사무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직장인들(특히 여성들)이 가정일을 처리하기 위한 수단, 혹은 근무시간 중에 짬짬이 즐기는 질 낮은 여가로 분석된다. --- p.18, ‘용어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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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홀릭(workaholic)에서 라이프홀릭(lifeholic)으로 진화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미래
‘레저경제’의 열매를 수확할 준비가 되었는가? 레저경제? 농담도 잘하셔! 그들도 우리처럼... 맞벌이 주부 앨리(39세)의 하루 “아이가 셋이에요. 세 아이의 방과 후 활동 스케줄이 다 다르죠. 월요일엔 축구교실과 야구교실이, 토요일엔 수영과 음악 레슨이 겹쳐요. 다른 날에는 이렇게 겹치지는 않죠. 그런데 우리 부부는 둘 다 풀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거든요. 이론적으로 치자면, 저녁 6시 반이면 우리 부부 모두 집에 돌아와 저녁식탁에 앉아 있을 수 있죠. 하지만 직장생활이라는 게 그렇지 않잖아요. 남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야근을 하게 되고, 또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길이 밀려 귀가시간이 늦어지게 마련이죠. 게다가 저는 아이들 학교에서 수없이 많은 자원봉사 활동을 맡고 있답니다. 일종의 죄책감 때문이기도 하죠. 다른 엄마들처럼 아이들을 매일매일 학교에 데려다주지 못한다는 죄책감이요. 여가시간이요? 없죠, 절대로. 적어도 제게는 절대로 없어요. 하루하루가, 매 순간이 일과 스트레스로 가득 차 있어요.” - 본문 pp.39-40에서 발췌 고단한 통계... 그리고 시간예속 사회의 풍경들 - 워싱턴의 경제정책연구소(Economic Policy Institute)가 적용한 통계모델에 따르면, 2000년 현재 미국 근로자들은 연간 1,878시간을 일하며, 1973년에 비해 1년에 5주를 더 일한다. - 익스피디아닷컴(Expedia.com)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들은 연평균 14일의 휴가를 갖는다. 독일 근로자들의 26일, 프랑스 근로자들의 36일과 크게 대비된다. - 그래서 생겨난 것들 : 집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잔 즐기고 나올 시간조차 없는 사람들을 위해 아예 붙박이로 제작된 자동차 컵홀더, 패스트푸드와 냉동식품을 비롯한 각종 인스턴트 식품들, 옷걸이로 사용되는 러닝머신, 여행에 대한 욕망을 잠시 잊게 해주는 3시간짜리 스파 상품권, 18홀을 다 돌 시간이 없는 9홀 골퍼들...... 그래도 단연 최고는... 한국의 ‘앨리’들 2008년 현재, 한국에도 수많은 ‘앨리’들이 살고 있다. OECD 국가들 중 가장 장시간 동안 일하며(연간 2,357시간) 1인당 국민총소득(GNI) 2만 45달러로 세계 13위의 한국을 만든 것도 바로 그들이었다(2007년 통계). 이들은 고유가?고물가에 시달리며 내 집 마련을 위해, 혹은 주택 융자금을 갚기 위해, 그리고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 자의 반 타의 반 워커홀릭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10년, 20년 후에도 역시 ‘앨리’들의 세상일까? 평일 여가시간 2시간 56분, 휴일 여가시간 5시간 28분, 여가시간이 부족하다는 응답률이 72.9%에 이르는 한국의 ‘앨리’들은 언제까지 시간에 예속된 삶을 지속할 수 있을까? 그러나... 거대한 시간소비자들이 오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다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1946~64년에 태어난, 수적으로 압도적인 세대다. 현재 미국에는 약 7,700만 명의 베이비부머들이 있으며, 노동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2006년 기준). 2008년 현재 4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인 이들은 상위 직급에 속해 있고, 노동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이다. 그러나 그들의 은퇴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매 8초마다 미국의 베이비부머 한 명이 60세가 된다. 이것은 다음 20년 동안 미국의 모든 베이비부머들이 사실상 은퇴연령에 진입하게 된다는 뜻이다.(2004년, 제1세대 베이비부머들[1946~59년생] 중 400만 명 이상이 이미 노동시장을 떠났다.) 좋든 싫든 양손에 시간을 가득 움켜쥐게 된, 거대한 시간소비자들이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소득이 줄더라도 더 많은 여가시간을... 투잡족 줄리언(29세)이 꿈꾸는 삶 “지금 하는 일의 반만 하고, 월급도 반만 받고, 나머지 시간은 여가생활로 보내고 싶은 게 제 심정입니다. 저는 직업이 곧 인생인 그런 삶은 싫어요. 제가 제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그런 직업을 원할 뿐이죠. 제가 너무 안이하게 보일 수도 있을 거예요. 우리 부모님 세대는 훨씬 더 힘든 상황을 겪으셨으니까요. 하지만 많은 여가시간을 갖는 건 제게 아주 중요해요. 아주 많이요. 제가 노동을 기피하거나 게으른 건 절대 아니에요. 일주일에 70시간 이상을 일하죠. 마감에 맞추려고 밤새워 일하는 날도 적지 않아요. 하지만, 그래봤자 결국 뭐가 남겠어요? 가족이나 친구들은 다르죠. 그들은 남아요. 그렇지 않나요?” - 본문 p.170, p.181에서 발췌 전통적인 노동윤리를 거부하는 ‘느슨한’ 세대의 부상 베이비부머들이 떠나가는 노동시장을 차례로 채우게 될 다음 세대는 어떤 사람들일까? 베이비붐 세대가 대공황을 버텨낸 부모들을 역할모델로 삼아 철저한 노동윤리를 내면화한 목표 지향적이고 노동 지향적인 세대였다면, 그 뒤를 잇는 이른바 X세대와 Y세대는 ‘느슨한 세대’, 혹은 보다 노골적으로 ‘게으름뱅이 세대’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이들은 그 별명을 그닥 불명예스럽게 여기지 않는다. 자신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는 ‘일과 성공’이 아니기 때문이다. X세대(이 책에서는 1965~76년생으로 정의)는 ‘가족 우선 세대(family-first generation)’라고도 불린다. 어느 세대보다 부모의 이혼을 많이 경험했고, 대부분 맞벌이 가정에서 자랐기에 자기 아이들과는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한편 밀레니엄 세대, 닷컴 세대로도 불리는 Y세대(1977~99년생)는 한마디로 ‘신기술에 해박하고 학력이 높으며 버릇없는 세대’로 요약된다. 자녀 교육에 열성적인 베이비부머 부모들 덕분에 많은 것을 누리고 경험하며 자란 세대인 만큼, 개인적인 욕구나 관심사를 접고 회사생활에만 전념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 그렇다면 현재 미국 노동력의 27%를 차지하는 X세대가 베이비부머들의 뒤를 이어 관리직급을 접수할 때, 그리고 가장 어린 Y세대도 30세가 되는 20년 후에, 기업문화는 어떻게 변할까? 거대 인구집단인 베이비부머들이 모두 은퇴하여 노동력 부족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느슨한 세대의 협상력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 많은 시간’에 대한 이들의 요구는 어떤 식으로든 받아들여질 것이며, 이들은 일터를 재구성하고, 나아가 더 많은 시간을 바탕으로 레저경제를 가속화할 것이다. 레저경제의 키워드-모든 시간에 가치를 부여하라! 진정한 여가에 대한 욕구... 부동산 개발업자 로버트 톨이 대도시에 고급 실버타운을 짓는 이유 “우리는 도시에 살면서 다양한 문화를 느끼고, 멋진 음악을 듣고 싶어합니다. 교외에 위치한 커다란 집에 덩그러니 앉아 그림이나 그리고 글이나 끼적대고 책장이나 넘기는 생활, 낚시용 파리나 잡고, 골프채나 손보고, 테니스 라켓 줄이나 만지작대고, 열대어 밥이나 주며 하루하루를 흘려 보내는 그런 삶을 원하지 않습니다.” - 본문 p.281 베이비부머들이 가진 것... 많은 돈과 많은 시간, 혹은 적은 돈과 많은 시간 - 미국 시간사용 서베이(ATUS)에 따르면, 2005~15년에 미국의 총 여가시간은 약 12% 증가한다. 55~64세 인구의 여가시간은 33%, 65세 이상 인구의 여가시간은 28% 늘어난다. 2015년 이후에도 여가시간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5~25년에 미국의 총 여가시간은 11% 더 늘어나고, 특히 65세 이상 인구의 여가시간은 훨씬 더 늘어나서 36%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다. - 미국 은퇴자협회(AARP)에 따르면, 미국의 베이비부머 7,700만 명 중 부유한 계층은 약 3,100만 명으로, 이들이 67세가 될 때의 예상 연간소득은 평균 10만 달러를 웃돈다. 이들은 많은 돈과 시간으로 무장한 강력한 엘리트 소비자 집단으로, 레저경제의 실질적인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연간소득 5만 달러가 예상되는 중위 소득집단은 물론이고, 각각 3만 2,000달러와 1만 7,000달러가 예상되는 하위 두 집단도 은퇴 후에는 레저경제에 속하게 된다. 상위 집단과 하위 집단 간의 소득 양극화는 ‘여가 양극화’로 이어지겠지만, 덜 가진 자, 혹은 못 가진 자들 또한 저렴한 여가활동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전체 베이비부머 노인들의 50~70%를 차지하며, 따라서 이들의 구매력은 황금 여가계층(golden leisurites, 높은 학력과 경제력을 갖추고 값비싼 취미생활을 즐기는 이들)의 구매력만큼 중요하다. 사람들의 시간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 모든 여가경험을 취미생활로! 레저경제 참여자들은 노동경제 참여자들과는 매우 다른 선택기준을 갖게 될 것이다. 그들은 시간이 많다. 즉, 어떤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얼마나 시간이 절약될 것인가는 더 이상 중요한 기준이 못 된다는 의미다. 돈도 많고 시간도 많은 사람들은 넓은 선택의 폭과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철저하게 연구하여 상품을 고를 것이다. 돈은 적지만 시간이 많은 사람들은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많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한결 신중하게 상품을 고를 것이다. 계층을 막론하고, 레저경제 소비자들의 공통점이자 중요한 특징은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상품을 구매할 것이라는 점’이다. 결국, 시간은 레저경제의 새로운 상품이다. 이 새로운 상품을 가치 있게 소비하고 있다고 느끼게 하라! 모든 여가경험을 취미생활처럼 느껴지게 하라! 레저경제는 체험경제를 더욱 크게 번성시키는 토대가 될 것이다. 예를 들자면... - 돈은 적지만 시간은 많은 소비자들을 위해 : 이들은 ‘슬로(slow) 경제’를 만들어갈 것이다. 냉동음식과 테이크아웃 음식에 돈을 쓰는 대신 건강에 좋은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고, 값비싼 골동품 수집 대신 재료를 사서 수공예품을 만드는 것 같은 저렴한 여가활동을 추구할 것이다. - 돈도 시간도 많은 소비자들을 위해 : 이들은 보다 새롭고 신선한 체험을 원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사가 플래티넘 카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얻는 가구의 59%가 근사한 식당, 여행, 공연, 스포츠경기, 미용실 등에서 주로 만족스런 구매경험을 한다고 답했다. 오직 21%만이 자동차나 보석, 고급의류를 구매할 때라고 답했다. 이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계속해서 그러한 서비스를 원하고, 더 많은 시간을 그러한 서비스의 이용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에서의 레저경제는? 베이비붐 세대로만 한정해 보자.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1956~75년에 태어난 이들로, 현재 3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까지다. 인구는 1,600만 명 이상,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비율이다. 따라서 초기 베이비부머들이 실질적인 은퇴시기에 접어드는 10년 후부터는 우리 사회에도 막강한 시간소비자들이 등장하고, 본격적인 레저경제가 개막될 것이다. 더욱이 한국의 베이비부머들은 미국이나 일본의 베이비부머들보다 더 젊고, 신기술에 더 익숙하며, 감각적인 소비를 즐기는 한층 까다롭고 숙련된 소비자들이다. 이들이 본격적인 레저경제로 진입하는 순간, 한국은 세계 삶의 질 순위 30위(2005년, 이코노미스트)라는 초라한 성적을 대폭 끌어올릴지도 모른다. 이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소비하려 할지 미리 분석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경제상황만 놓고 보면, 앞으로도 당분간은 시간예속 경제가 지배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거스를 수 없는 인구통계학적 미래와 더불어 우리가 여가를 돈과 맞바꾸어 왔다는 것, 그리고 그 대가가 너무 비쌌다는 것을 빨리 깨달을수록 레저경제의 도래는 앞당겨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