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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
우리가 아는 대왕 세종이 아니었다 1. 두 개의 태양이 뜨다 2. 쑥대밭 되는 명문가 3. 강철의 제왕 4. 밀리고 밀려서 호랑이 등에 오르다 5. 아우만한 형이 없다 6. 이 불효를 어찌 하오리까 7. 파발마는 급보를 안고 달린다 8. 생명은 가도 또 온다 9. 내가 정말 조선의 왕인가 10. 전문가가 아니면 나서지 말라 11. 군왕의 길과 민초의 길 12. 원수는 은혜로 갚는다 13. 부처가 죽어야 공자가 사는가 14. ‘남녀상열지사’가 대전을 괴롭히다 15. 뭇 대신의 무릎을 꿇게 한 여인 16. 화적 여장부의 한 17. 권부의 중심을 향해 칼을 겨누다 18. 천민은 하늘이 내린 굴레인다 19. 국모 딸과 종년 어머니, 눈물의 포옹 20. 임금의 미친 며느리와 신백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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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임금은 군사를 움직이고 조정을 이끄는 것만이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백성들의 생활을 편하게 해 주고 예의범절과 학문을 더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한 정치하고 생각했다. 해마다 겪는 홍수와 흉년에 시달리는 백성의 고통을 덜어 주는 것도 임금의 몫이었다. 중국에만 매달려 있는 문물의 생산을 늘리고 해동국의 독자적인 학문을 발전시키고 이를 위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임금의 일이었다. 세종 임금은 혼자 앉아 앞으로 임금으로서 힘써 나가야 할 일을 챙겨 보았다.
--- p.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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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천한 목숨이지만 그만한 일로 목을 베라니 세종 임금은 참으로 괴로웠다. 임금 노릇이 이런 것이라면 차라리 곤룡포를 벗어던지고 궁 밖으로 훨훨 달아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님 양녕대군이 왜 세자의 자리를 버리려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양녕대군의 자유분방한 삶이 부러웠다.
--- p.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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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유지하고 많은 사람들의 삶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형벌이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다만 어떻게 해야 억울한 사람이 없고 목숨을 빼앗지 않으며 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지 그것이 난제였다. 또 한 가지는 사람의 귀천에 관한 것이었다. 천민도 생명인데 존중은 못하더라도 사람으로 인정을 해 줘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 그러나 임금의 생각은 사방의 벽에 부딪쳐 군주의 힘만으로는 불가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 p.2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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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한 스토리!
우리가 몰랐던 인간 세종 이도와 그 시대의 비사를 소설로 만난다! 지도자의 리더십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2008년 KBS의 새로운 사극 ‘대왕 세종’이 화제다. 준비된 리더로서 인재의 소중함을 알고 백성들을 몸소 아꼈던 인물이었던 대왕 세종. 이젠 그를 TV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한 소설로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존경하는 역대 위인 중의 한 명인 대왕 세종의 대표적인 ‘한글 창제’외의 다양한 업적들,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인간적인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엮어냈다. 추리소설의 대가이면서도 『북악에서 부는 바람』, 『정조대왕 이산』, 『해동 육룡이 나르샤』 등 조선 역사소설에도 일가견이 있는 이상우 작가는 임금 세종에서부터 인간 세종의 역사적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소설 속에 녹여냈다. 대왕 세종과 역사적 인물들의 인간적 고뇌 속으로 이상우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세종왕조실록을 비롯한 모든 사료를 깊이 있게 섭렵하여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일, 또는 잘못 알려진 일을 샅샅이 기록해 남겼다. 그리고 그런 광범위한 자료를 바탕으로 소설이란 장치 속에 인간적인 대왕 세종을 알리기로 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민본주의 사상을 실천한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인 대왕 세종의 진솔한 인간적 고민을 극명하게 서술한 책이다. 대왕 세종은 위대한 사상가요, 정치가이며 외교가이고 과학자이며 언어학자이다. 또한 새로운 문물에 꾸준히 도전하는 문화혁명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왕의 삶은 괴롭고 고독했다.” 소설은 세종이 왕이 되자마자 장인 일가가 도륙 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재위 32년 내내 가족적, 나아가 국가적 고뇌가 컸음을 암시한다. 세종은 큰며느리의 폐빈, 형인 양녕대군의 일탈 행위, 그리고 임영대군 등 아들들의 탈선 등으로 심한 고초를 겪으며 괴로워한다. 하지만 자애로운 소헌 왕후, 신빈 김씨와의 관계 속에서 힘을 얻기도 한다. 또 화적 두목 홍득희와 김종서가 등장해 사회의 부조리를 호소하거나 국토 확장에 앞장서는 등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반영하기도 한다. 특히 소설의 줄거리 속에 생생히 남아있는 세종의 대표적 업적들은 눈여겨 볼만하다. 재위 32년 동안 가장 힘쓴 대표적 국가사업을 굳이 꼽으라면 3개 정도로 말할 수 있다. 물론 ‘한글 창제’가 가장 위대한 업적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다른 업적 또한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첫째는 국토의 확장과 국방 정책, 둘째는 농업의 증산과 조세 제도의 혁신이었다. 이밖의 많은 업적 속에서 세종이 얼마나 백성을 아끼고 사랑했는지, 그 인간적이고 진실된 모습들을 만나게 된다. 대왕 세종은 간도를 우리의 영토라고 확신했다. 이 소설은 대왕 세종은 물론이고 모든 등장인물의 인간적 고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세종 임금은 재위 32년 동안 내내 임금의 역할에 대해 고민한다. 심정적으로 끌리는 불교와 현실적 장치인 유교의 틈바구니에서 갈등하기도 하고, 지배계층인 양반과 피지배자인 천민을 두고도 고민한다. 백성들에게는 금주령을 내려놓았지만, 스스로는 술자리를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술에 취하면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한다. 그 춤이 즐거움을 표현하는 춤이었는지, 괴로움을 삭이는 춤이었는지는 대왕 세종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은 이런 대왕 세종의 인간적 고뇌에만 초점을 맞추지는 않는다. 당시 역사상 뛰어난 인물들도 대거 등장, 집중적으로 소개하기도 한다. 실천적 행정가 황희, 청백리의 표상이며 위대한 문장가 맹사성, 불세출의 발명가 장영실, 천재적 음악가 박연 등. 하지만 책속에서는 이들의 공적만 논하지 않는다. 황희는 뇌물 수수로 조사를 받거나 간통 혐의까지 받았으며 장영실도 뇌물 혐의로 투옥된다. 또 세종의 형 양녕대군의 나쁜 행실들도 소설에서 만날 수 있다. 소설을 읽다보면 실록에 나타나 있는 기록들이 여과 없이 실려 생동감도 느껴진다. 또 대왕 세종은 윤관의 국경비에 집착하여 만주땅 송화강 공험진을 우리땅으로 복귀시키려 무한한 노력을 했다. 이상우 작가는 ‘책을 읽기 전에’ 를 통해 이 책을 이렇게 간략하게 소개했다. “이 소설은 대왕 세종의 업적보다는 세종 임금 이도(李?)의 인간적 고뇌를 절실하게 조명하고자 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은 거의 모두 실록을 근거로 한 역사적 사실(史實)이며,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화적 여두목 홍득희는 실제 인물이되, 그의 활약은 실록을 바탕으로 해 창작을 가미했음을 밝혀둔다.” 역사가 어떻게 다듬어 지는가. 필자는 세종실록을 편찬하는 후세 사관들의 얽힌 비화를 3권 말미에서 적나라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업적을 남긴 성군으로서, 백성을 사랑한 한 인간으로서 대왕 세종을 재조명하는 소설이 될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