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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민과 임금의 벌주
2. 진서는 백성의 문자가 아니다 3. 천민은 법을 몰라야 한다 4. 강상의 죄를 막아라 5. 파저강의 여간자(女間者) 6. 오랑캐 문자를 연구하라 7. 오랑캐를 함부로 죽이지 말라 8. 혈로를 뚫는 여(女)장수 9. 명신인가 허명인가 10. 형제 중에는 숨은 칼날이 있다 11. 세자빈 치마 속 뱀 두 마리 12. 생명과 바꾼 가문의 위기 13. 여악은 음란의 근원인가 14. 잔인한 밤, 뜨거운 밤 15. 두만강 건넌 위장 부부 16. 세자빈의 탈선 17. 세자의 가련한 사랑 18. 동성애의 말로 19. 조선의 명궁은 누구냐 20. 임금과 천민의 토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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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임금의 고민은 세월이 갈수록 분명해졌다. 억불숭유를 언제까지 어느 정도까지 지켜야 할 것인가. 불교는 과연 유교에 비교할 수 없는 잘못된 도인가. 두 번째 회의는 양반과 천민은 과연 하늘이 정해준 상하의 법칙인가 하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가 정사를 이끄는 기본이라면 임금으로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가.
--- p.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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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하는 동안 가장 어려운 문제에 부닥치는 것은 일반 백성과 천민들의 문제였다. 세종 임금은 천민들도 한 인간으로서의 천부적 권리가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반상(班常)의 구별이 있는 게 아니라는 불교의 교리를 알면서부터 이러한 사상은 더욱 굳어졌다. 그러나 현실은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그것이 세종 임금의 큰 갈등이었다.
--- p.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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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백성이나 천민들은 율문에 의해 죄의 크고 작음이 정해진다는 것을 알지 못하오. 죄가 내려진 뒤에야 자기의 죄가 얼마나 되는지를 알 뿐이오. 만약에 백성들이 자기가 하는 짓이 죄가 된다는 것을 미리 안다든지, 알고 있더라도 얼마나 큰 죄인지를 안다면 미리 막을 수도 있을 것이오. 큰 죄가 되는 조항만이라도 뽑아서 이두로 번역하여 민간의 우부우부(愚夫愚婦)들이 익히 알고 범죄를 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 p.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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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한 스토리!
우리가 몰랐던 인간 세종 이도와 그 시대의 비사를 소설로 만난다! 지도자의 리더십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2008년 KBS의 새로운 사극 ‘대왕 세종’이 화제다. 준비된 리더로서 인재의 소중함을 알고 백성들을 몸소 아꼈던 인물이었던 대왕 세종. 이젠 그를 TV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한 소설로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존경하는 역대 위인 중의 한 명인 대왕 세종의 대표적인 ‘한글 창제’외의 다양한 업적들,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인간적인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엮어냈다. 추리소설의 대가이면서도 『북악에서 부는 바람』, 『정조대왕 이산』, 『해동 육룡이 나르샤』 등 조선 역사소설에도 일가견이 있는 이상우 작가는 임금 세종에서부터 인간 세종의 역사적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소설 속에 녹여냈다. 대왕 세종과 역사적 인물들의 인간적 고뇌 속으로 이상우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세종왕조실록을 비롯한 모든 사료를 깊이 있게 섭렵하여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일, 또는 잘못 알려진 일을 샅샅이 기록해 남겼다. 그리고 그런 광범위한 자료를 바탕으로 소설이란 장치 속에 인간적인 대왕 세종을 알리기로 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민본주의 사상을 실천한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인 대왕 세종의 진솔한 인간적 고민을 극명하게 서술한 책이다. 대왕 세종은 위대한 사상가요, 정치가이며 외교가이고 과학자이며 언어학자이다. 또한 새로운 문물에 꾸준히 도전하는 문화혁명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왕의 삶은 괴롭고 고독했다.” 소설은 세종이 왕이 되자마자 장인 일가가 도륙 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재위 32년 내내 가족적, 나아가 국가적 고뇌가 컸음을 암시한다. 세종은 큰며느리의 폐빈, 형인 양녕대군의 일탈 행위, 그리고 임영대군 등 아들들의 탈선 등으로 심한 고초를 겪으며 괴로워한다. 하지만 자애로운 소헌 왕후, 신빈 김씨와의 관계 속에서 힘을 얻기도 한다. 또 화적 두목 홍득희와 김종서가 등장해 사회의 부조리를 호소하거나 국토 확장에 앞장서는 등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반영하기도 한다. 특히 소설의 줄거리 속에 생생히 남아있는 세종의 대표적 업적들은 눈여겨 볼만하다. 재위 32년 동안 가장 힘쓴 대표적 국가사업을 굳이 꼽으라면 3개 정도로 말할 수 있다. 물론 ‘한글 창제’가 가장 위대한 업적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다른 업적 또한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첫째는 국토의 확장과 국방 정책, 둘째는 농업의 증산과 조세 제도의 혁신이었다. 이밖의 많은 업적 속에서 세종이 얼마나 백성을 아끼고 사랑했는지, 그 인간적이고 진실된 모습들을 만나게 된다. 대왕 세종은 간도를 우리의 영토라고 확신했다. 이 소설은 대왕 세종은 물론이고 모든 등장인물의 인간적 고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세종 임금은 재위 32년 동안 내내 임금의 역할에 대해 고민한다. 심정적으로 끌리는 불교와 현실적 장치인 유교의 틈바구니에서 갈등하기도 하고, 지배계층인 양반과 피지배자인 천민을 두고도 고민한다. 백성들에게는 금주령을 내려놓았지만, 스스로는 술자리를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술에 취하면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한다. 그 춤이 즐거움을 표현하는 춤이었는지, 괴로움을 삭이는 춤이었는지는 대왕 세종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은 이런 대왕 세종의 인간적 고뇌에만 초점을 맞추지는 않는다. 당시 역사상 뛰어난 인물들도 대거 등장, 집중적으로 소개하기도 한다. 실천적 행정가 황희, 청백리의 표상이며 위대한 문장가 맹사성, 불세출의 발명가 장영실, 천재적 음악가 박연 등. 하지만 책속에서는 이들의 공적만 논하지 않는다. 황희는 뇌물 수수로 조사를 받거나 간통 혐의까지 받았으며 장영실도 뇌물 혐의로 투옥된다. 또 세종의 형 양녕대군의 나쁜 행실들도 소설에서 만날 수 있다. 소설을 읽다보면 실록에 나타나 있는 기록들이 여과 없이 실려 생동감도 느껴진다. 또 대왕 세종은 윤관의 국경비에 집착하여 만주땅 송화강 공험진을 우리땅으로 복귀시키려 무한한 노력을 했다. 이상우 작가는 ‘책을 읽기 전에’ 를 통해 이 책을 이렇게 간략하게 소개했다. “이 소설은 대왕 세종의 업적보다는 세종 임금 이도(李?)의 인간적 고뇌를 절실하게 조명하고자 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은 거의 모두 실록을 근거로 한 역사적 사실(史實)이며,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화적 여두목 홍득희는 실제 인물이되, 그의 활약은 실록을 바탕으로 해 창작을 가미했음을 밝혀둔다.” 역사가 어떻게 다듬어 지는가. 필자는 세종실록을 편찬하는 후세 사관들의 얽힌 비화를 3권 말미에서 적나라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업적을 남긴 성군으로서, 백성을 사랑한 한 인간으로서 대왕 세종을 재조명하는 소설이 될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