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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핑계
2. 성장 3.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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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증인신문, 아슬아슬한 모험
법정을 무대로 하는 만큼 이 소설에서는 진실을 판가름하기 위한 수사와 재판 과정을 속속들이 볼 수 있다. 어차피 한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법정에서 무죄판결을 받기 위한 변호사 측과 혐의를 인정시키려는 검사 측의 팽팽한 대결이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또, 법정 안에 갇혀있지 않고 직접 증인을 찾아 발로 뛰는 변호사의 활약상도 신선한 충격과 함께 책장을 넘기게 하는 데 톡톡히 한몫을 한다. 치밀하고 세련된 구성과 표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흡사 존 그리샴의 <의뢰인>과 <타임 투 킬>을 연상시키며 참신한 법정 소설의 등장을 실감하게 한다.
또한 이 소설은 진실의 발견을 어렵게 하는 한국 형사재판제도의 문제점을 가차없이 들춰내고 있다. 유죄가 밝혀지기도 전에 사람을 구속시켜 거짓 자백을 하게 만드는 구속재판제도의 문제점, 증인이 법정에 나오지 않아도 경찰관 앞에서 한 진술만으로 유죄 판결을 인정해 버리는 관행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따져묻고 있다. 거기에 더해 저자는 정의의 구현보다는 오로지 돈에만 관심이 있는 변호사와 무죄 판결을 꺼리는 판사들을, 투명옷을 입혀야 할 변호사, 판사들의 금고라는 표현 등을 사용해 통렬히 비판하고 있다. 또, 이 소설은 법정드라마의 형식을 취하면서도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는 편견과 피해의식이 어떻게 진실 발견과 행복 추구에 걸림돌이 되는지를 나름대로 추적하고 있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피해의식을 극복하는 것만이 진리를 발견하는 첩경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이는 아마도 여러 해 동안의 법조인생활을 통해서 피해의식에 젖은 많은 사람들을 접하게 된 데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저자는 이혼을 당하고 여러 의뢰인들에게 배신당한 김 변호사가 피해의식을 깨고 나가는 과정을 통해 인생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나침반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