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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에게서 사진을 받고 나서 며칠 동안 로렐은 자전거를 탄 여자의 사진에 계속 마음이 쏠렸다. 여자의 셔츠와, 머리카락과, 뒤쪽의 나무를 오래도록 응시하고 있다 느닷없이 구역질이 나곤 했다. 오랫동안 잊고 지냈건만, 벌링턴의 법정에서 기나긴 여름 낮에 보았던 두 사내의 얼굴이 다시 떠올랐다. 로렐은 사진을 내려놓고서 머리를 무릎 사이에 파묻었다. 기절할 것만 같았다.
수수께끼의 바비 크로커가 로렐이 어린 시절을 보낸 컨트리클럽의 사진을 가지고 있었다는 기묘한 우연 역시도 로렐의 마음을 뒤흔드는 데 한몫 했다. 이는 바비가 로렐이 자란 롱아일랜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아마도 로렐이 수영을 했던 바로 그 만에서 멱을 감았을 뿐만 아니라, 로렐이 거의 죽을 뻔 한 그 일요일에 그녀와 같은 산길에 있었다는 뜻이었다. 그는 그녀가 습격당하기 전에 (아마도 몇 분 전에) 로렐의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이 자전거 속의 여자가 정말 로렐인지는 알 수 없었다. 또한 그 악몽의 일요일에 찍은 것일 수도 있지만, 앞선 두 번의 일요일 중 어느 하루에 찍은 것일 수도 있었다. 확인할 길은 없었다. 어떤 면에서 로렐은 확인하고 싶지 않기도 했다. 그가 그 추악한 범죄에 어떠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니 이처럼 뛰어난 재능과 실력을 가진 사람이 어쩌다 노숙자가 되었는지에 대한 비극에 집중하는 편이 한결 쉬웠다. 옛 로큰롤과 20세기 중반의 사진 예술에 대한 묵직한 책 몇 권을 훑는 것 외에는 그의 정체를 알아낼 방법이 없었지만 그 책들 어디에도 바비의 이름은 실려 있지 않았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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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과 스릴러 두 분야에 바치는 위대한 찬가!
미국문학의 걸작, 《위대한 개츠비》 속에 숨겨진 또 다른 진실! 로렐 에스타브룩은 대학 2학년 어느 가을날, 버몬트 산길에서 두 명의 괴한에게 폭행당할 뻔했다. 범인은 잡혔지만, 로렐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대학 졸업 후 노숙자 쉼터에서 일한다. 그러던 중 바비 크로커라는 노숙자의 유품에서 사건이 있었던 그날 그 장소의 사진을 발견한다. 수많은 사진 속에 감추어진 바비의 정체와 숨겨진 그날의 진실! 로렐은 사진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데……. 《이중구속》은 출간하는 작품마다 놀라운 반향을 일으키는 작가 크리스 보잘리언의 열 번째 작품이다.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3위를 기록했으며, 《열세 번째 이야기》에 이어 반스앤노블 추천 도서에 오르는 등 2007년 한해 당당하게 흥행의 중심에 선 소설이다. "《위대한 개츠비》에 답하는 위대한 걸작" 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이중구속》은 제이 개츠비와 데이지 부캐넌 등 익숙한 허구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강렬한 문학적 향취와 매혹적인 스릴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하는 《이중구속》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놀라운 여행으로 독자를 이끌 것이다. 마술 같은 창작의 절묘함과 문학적 아름다움이 어우러지다! “그리하여 우리는 조류를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려가면서도 앞으로 계속 전진하는 것이다.” 문학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이 문장은 바로 《위대한 개츠비》의 마지막 부분이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는 거짓과 허위 혹은 헌신과 사랑으로 망가져가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로,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의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위대한 고전으로 남아 있다. 《이중구속》의 작가 크리스 보잘리언 역시 개츠비의 원대한 꿈과 피츠제럴드의 아름다운 문장에 깊이 매료됐다. 1988년 이후 십여 권의 소설을 발표, 중견작가의 반열에 오른 보잘리언은 1997년 발표한 《산파들 Midwives》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와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추천도서라는 명성을 거머쥐며 최고의 스타작가로 발돋움한다. 시대를 초월하는 인간의 문제를 현대사회의 주요 쟁점과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특유의 재능에 평단과 독자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2003년 12월, 작가 크리스 보잘리언은 숨을 거둔 노숙자의 한 아파트에서 유품으로 남겨진 사진을 보게 된다. 사진은 상자 속에 담겨 있었고 오래된 흑백 사진이었다. 사진을 찍은 사람은 노숙자 밥 ‘수피’ 캠벨. 사진은 전문 사진작가의 작품이라고 말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었다. 코미디언, 배우와 같은 연예인은 물론 뉴스에 오르내리던 쟁쟁한 사람들이 사진 속에 담겨 있었다. 1950-1960년대 유명인을 사진에 담았던 그가 어떤 이유에서 노숙자 쉼터에서 쓸쓸히 생을 마친 것인지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 (《이중구속》 안에 밥 ‘수피’ 캠벨이 찍은 실제 사진이 실려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숙자의 현재만 기억할 뿐, 그들이 한때는 우리 곁에서 열심히 살아갔다는 사실을 쉽게 망각한다. 《이중구속》은 이 지점에서부터 시작된다. 보잘리언은 마법과 같은 상상력을 발휘해 이야기를 꾸민다. 밥 ‘수피’ 캠벨의 삶과 미스터리에서 작품의 얼개를, 그리고 《위대한 개츠비》의 요소를 소설 안으로 가져온 것이다. 교묘하고 우아한 반전, 당신은 넋을 잃게 될 것이다! ‘이중구속 (The Double Bind)'이란 제목은 인류학자인 그레고리 베이트슨이 만들어낸 가설에서 따온 것으로, 자녀에게 일련의 모순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혐오스럽다는 듯 고개를 돌리는 등 이중적인 구속이 지속되면 아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실 세계를 떠나,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든다. 이 가설은 《이중구속》에 다가서기 위한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주인공 로렐 에스타브룩은 대학교 2학년 어느 가을날, 언제나 자전거를 타던 익숙한 산길에서 괴한 두 명과 맞닥뜨린다. 그녀는 타고 있던 자전거와 함께 내던져지고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는다. 몇 달 동안 안정을 취한 후에 겨우 학교에 다닐 수 있었지만 사회생활은 극도로 움츠러든다. 몇 년 후 로렐은 벌링턴의 노숙자 쉼터에서 일하게 되고 우연히 바비 크로커라는 노숙자의 죽음과 마주한다. 정신 병력이 있었지만 호인이었던 바비는 유품으로 한 박스가량의 사진을 남겼는데, 사진 외에 그에 관한 어떤 정보도 남아 있지 않았다. 사진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로렐은 바비의 사진을 살펴보게 되고, 로렐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그날 그 장소의 사진을 발견한다. 로렐의 상사는 바비의 사진 전시회를 열어 모금 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하지만, 로렐은 묘한 우연에 강렬한 호기심과 불안함을 느낀다. 한편, 여든 살가량의 파멜라 부캐넌 마시필드는 사진에서 중대한 무언가를 찾아내고는, 사진을 되찾아 오기 위해 사람을 고용한다. 진실과 단서가 어지럽게 날리고 로렐은 수많은 사진 뒤에 감추어진 바비의 정체와 자신이 죽을 뻔했던 그날의 진실을 강박적으로 추적하기 시작한다. 크리스 보잘리언은 현실과 허구에 발을 드리우고 《위대한 개츠비》를 과감하게 차용함으로써, 위대한 문학적 스릴러를 완성시켰다. 현실의 노숙자와 작품 속에 수록된 그의 실제 사진은 소설 속 ‘바비 크로커’와 겹치며 교묘하게 소설의 허구를 강화한다. 또 바비의 사진 중 일부에는 바로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배경이자 로렐이 어린 시절을 보낸 웨스트에그가 담겨 있다. 실제 발생했던 일과 위대한 한 권의 고전은 서로 수없이 교차하며 현실과 허구 사이의 경계선을 흐릿하게 만든다. 가련하고 절박한 로렐이라는 인물과 긴박하게 전개되는 플롯을 통해 독자는 마법처럼 이야기에 빠져들고, 영원히 잊지 못할 충격적인 반전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