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紅焰(홍염)
底流(저류) 葛藤(갈등) |
曙海, 학송(鶴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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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을 바탕으로 하층민의 빈곤과 분노를 써내려간
카프의 맹원 서해 최학송의 단편집 억압받는 민중의 삶을 고발하는 경향문학을 추구한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 하지만 그 구성원은 대부분 고등교육을 거친 소위 엘리트들이었다. 비록 최서해는 가난 때문에 보통학교조차 마치지 못하고 막노동을 전전하며 문학을 독학했지만 “겪어보지 않은 것은 쓰지 않는다”고 밝힌 바대로 직접 체험한 경험을 소재로 하층민의 해결책 없는 좌절과 분노를 극사실적으로 묘사하여 당대 문학계의 총아로 떠올랐다. 표제작 [홍염]은 1927년 [조선문단]에 발표된 단편으로 간도(연변)에 소작농으로 정착한 조선 유민 문 서방이 중국인 지주에게 착취당하다 딸을 빼앗기고 아내마저 잃는 비극적 상황에서 살인과 방화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저항할 수밖에 없는 민중의 울분을 그리고 있다. 1931년 삼천리사에서 발행된 초판본을 저본으로 활자와 장정을 재현하였으며 [홍염] 외에 [저류] [갈등]이 수록되어 있다. 가난과 억압에 대한 극단적인 저항을 다룬 [신경향파] 문학의 걸작 간도 유민 생활을 경험한 최서해는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가난에 대한 묘사로 극찬을 받으며 문단에 데뷔하였다. 나라 잃은 민족이 당하는 착취와 멸시, 궁핍함을 소재로 자산가와 노동자의 대립을 주요 플롯으로 하여 극단적인 저항, 다시 말해 살인, 방화,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출구가 없는 절망적 현실을 그린 [신경향파] 문학을 추구한 최서해. 이는 극도의 빈곤에 처한 인간의 공포와 증오가 어떤 식으로 표출되는가에 대한 작가의 주장에 다름없다. 1931년 삼천리사 초판본을 저본으로 한 복원본 본 도서는 초판본의 활자와 장정, 지질을 재현하여 격동의 시대를 다시 느낄 수 있도록 하였고 갈라진 논을 형상화한 새 재킷은 고단한 식민지 유민의 처절한 삶이 가진 무게를 느낄 수 있게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