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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인의 수기
- 낙조 - 먹이사슬 - 메아리 - 독백 - 고향 - 소리 - 요설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 풍경 A - 토비아의 집 김의정의 작품세계 작가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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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토비아의 집이 어디에 있는지 묻지 않았다. 또한 어떤 유래로 그 기도소가 세워졌는지 묻지 않았다. 당신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당신은 산을 사랑하다 실패한 패배자가 된 자신을 슬퍼하고 있다. 비겁한 겁쟁이인 당신이 맹인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맹인도 명상에 잠긴 듯 더는 말이 없다. 어김없이 기차는 달리고 있다. 호수도 여전히 출렁거리고 있다. 창 밖의 고요한 풍경과는 대조적으로 객차 안은 승객들의 잡담과 웃음소리로 떠들석하다. 어린이들은 자연을 가슴으로 느끼고 어른들은 말의 잔치를 벌이고 있다.
---289p <토비아의 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