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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시끌벅적 알콩달콩, 말썽꾸러기 일곱 아이들이 있기에 언제나 즐거운 그 곳!
골목길 구석구석을 신나게 뛰어놀며 자라는 씩씩한 일곱 친구들을 만나보세요. 『골목길 아이들』은 막 이가 나려는 갓난아기 윌리엄에서부터 열두 살 맏언니 릴리로즈까지, 함께 커가는 아이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가득한 책입니다. 복작복작, 형제자매가 있었으면 하는 아이들에게 형제자매 없이 혼자 크는 외동아이들이 많습니다. 부모 세대가 적게는 하나에서 많게는 네댓 명 이상 형제자매가 함께 자란 것에 비하면, 요즘 가족은 단출하지요. 친구이자 경쟁자이며, 시새움을 느끼는 관계면서도 자랑거리인 형제자매. 실컷 다투다가도 언제 그랬냐 싶게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는 그 따뜻한 정을 아이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부모들이라면 『골목길 아이들』을 눈여겨 볼 만합니다. 서로 돕고 양보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경험을 갖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 저절로 알게 될 테니까요. 이 책에는 여자 아이 셋, 남자 아이 넷, 모두 일곱 명의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하나하나 아이들이 태어날 때마다 우왕좌왕 이름 짓기에 골몰하는 러글스 씨 부부 이야기로 첫 장이 시작됩니다. 릴리로즈, 케이트, 제임스와 존, 조, 마거릿 로지, 윌리엄 일곱 아이들 이름을 짓기 위해 고심하고 토닥거리는 러글스 씨 부부 모습에서 이 책 전체를 아우르는 유쾌하고 밝은 분위기가 전해집니다. 일곱 아이들 모두가 주인공인 동화 일곱 명의 아이들과 러글스 씨 부부가 주인공인 장편 동화라고 하면, 이야기가 꽤나 복잡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요? 등장 인물이 여럿인 이야기책은 때로는 어른들도 그 속에서 길을 잃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등장인물을 잘 이해하며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이 부분에서 작가 이브 가넷의 솜씨가 빛을 발하거든요. 『골목길 아이들』은 모두 10장으로 구성된 장편 동화입니다. 또한 10개 장 하나하나는 독립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1장은 러글스 씨 부부가 일곱 아이들 이름 짓는 이야기입니다. 자연스럽게 이 책 전체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소개되고 있지요. 이어지는 2장에서는 릴리로즈가 주인공입니다. 착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릴리로즈가 엄마 몰래 세탁소 일을 도우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세탁물을 망가뜨리는 사고를 치고 말지요. 3장에서는 중학교에 가고 싶지만, 형편이 좋지 않아 고민하는 케이트, 4장과 5장에서는 검은 손 갱단이 되어 모험을 즐기려는 제임스와 존이 주인공입니다. 각 장이 완결적이면서 독립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글 읽는 호흡이 다소 짧은 초등학교 3~4학년 아이들도 쉽게 한 권의 책을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모험! 가슴 뛰는 즐거움과 묵직한 책임감을 배운다 저마다 개성 있는 아이들에게 걸맞는 재미있는 사건들로 이루어진 『골목길 아이들』. 유난히 영화보기를 좋아해 극장에서 살다시피하는 조, 공부 욕심이 많은 모범생이자 중학교 입학 모자를 사기 위해 양송이 농장에 몰래 들어갈 정도로 대범한 케이트,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서글서글 붙임성 좋아 낯선 생일파티에 초대되는 존, 착한 일을 하려다 저지른 실수에 울음부터 터뜨리는 소심한 릴리로즈까지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생동감 있습니다. 한시도 가만히 있고 싶지 않은 우리 어린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내는 작가의 밝은 눈이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을 즐겁게 합니다. 1937년 출간된, 이미 60년도 넘은 이야기가 아직까지 여러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모험’이라는 어린 시절의 특권을 잃어버린 요즘 아이들에게 하나하나의 사건은 부럽고 신나는 일입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모험을 펼치기 위해 모인 검은 손 갱단의 신참 제임스는 무작정 부두로 나가 화물선에 올라탑니다. 그리고 어른들에게 들키고 말지요. 그 해결은 홀로 모험의 길을 떠난 제임스의 몫. 때로는 꾸중을 듣고, 때로는 어른들에게 지지를 받으면서 이 책의 아이들은 자랍니다. 모험의 즐거움과 함께 그 묵직한 책임감을 깨닫는 것이지요. 여러 인물이 여러 사건을 만들어내는 만큼, 이 책에는 다양한 공간이 등장합니다. 지금은 우리에게 아련한 추억이 되어버린 골목길을 배경으로, 엄마가 일하시는 세탁소, 버섯을 따기 위해 들어간 농장, 부둣가 화물선, 관광지 주차장, 흑백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 짐마차 대회장 등 여러 공간이 주요 무대가 되지요. 장마다 바뀌는 활동 무대에서 활기찬 인물들은 신나게 뛰어놉니다. 『골목길 아이들』에는 그 공간을 상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