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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마법의 공포, 악마의 주술, 마녀,
거기다 한밤중에 어슬렁거리는 유령. 이리 와서 내 손을 잡아요! 내겐 그대들이 모르는 것을 알아내는 재주가 있지요. 나는 하얀 달이 끄는 은빛 마차를 몰아요. 마법의 바람에 몸을 맡기고는 황금을 지키는 붉은 용에게 잠자는 주문을 걸어요. 자! 이것이 마법의 힘이에요! 마법으로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꽉 붙들 수도 있어요 한밤에 마법을 쓰면 아무리 냉담한 사람도 사랑에 빠지죠. 그래도 신은 선할지니, 가거라 악의 혼이여! 죄책감이 가슴을 찔러서도 아니었네. 관청마다 교회마다 악마가 음흉하기 짝이 없는 힘을 자랑하고, 욕망과 오만이 위세를 떨치니 보다못해 스스로 아첨꾼들을 등진 것이네. 인간은 죄악에 물들었고 명예의 칼날은 녹슬었네. 어리석은 짓만을 갈망하는 자들뿐이고 사랑과 우정을 믿는 이는 배신당하기 일쑤. 그런 역겨운 속세를 피해 예 왔으니 내 남은 생을 여기서 보내려네. 한적한 동굴에서 검소한 옷을 입고 시끄럽고 어리석은 세상을 뒤로 하니 눈살 찌푸릴 일도 없네. 그러니 오직 주만을 섬기며 내 남은 생을 보내려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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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디언>에 소개된 '산톤 바시사'에서 처음 이 소설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그리고 ‘피 흘리는 수녀(Bleeding Nun)’로 말할 것 같으면 지금도 독일 전역에서 인구에 회자되는 이야기이다. 투린지아 경계지방의 ‘라우엔스타인 성’이 바로 그 피 흘리는 수녀가 나오는 곳이라고 들었다. 한편 <물의 왕(Water-King) > 3연에서 12연은 덴마크 민요를 그대로 따온 것이며, <벨레르마와 두란다르테>는 에스퍄나 고전 시 일부 연을 인용한 것이다. 이렇게 내가 아는 한 다른 데서 끌어다 쓴 부분을 밝힌다. 그러나 이 밖에도 다른 작품을 차용한 곳이 틀림없이 많이 있을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 작가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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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 문학(Gothic Literature)
18세기 말 영국은, 바다를 건너온 프랑스 혁명의 여파와 함께 사회적 격동에 휩싸인다. 조국의 심각한 정치 경제적 실상에 눈뜬 지식인들은 가치관이 뿌리째 흔들리는 혼돈을 경험하고 ‘점잖은 신사’의 나라 국민이라는 자부심에 여지없이 상처를 입는다. 이와 같은 사회적 불안이라는 토양 위에서 ‘고딕 문학’의 싹이 움텄다.
‘고딕’하면 성당 건축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중세 유럽의 건축양식을 떠올린다.하지만 ‘gothic’이란 영어 단어는 ‘고딕 양식(의)’이란 뜻 외에 그 양식이 유행한 시대를 일컫는 ‘중세의’와 ‘기괴한(또는 괴기소설)’이란 뜻도 함께 지니고 있다. 고딕 로맨스의 ‘고딕’에는 이 세 가지 뜻이 모두 담겨 있다. 고딕 로맨스(Gothic Romance), 또는 고딕 문학(Gothic Literature)이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감이 있지만 구미에서는 이미 상당한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문학 장르로 연구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고딕소설은 지나치게 멜로드라마적인 줄거리와 뻔한 구성으로 비평가들에게서 혹평을 받거나 심지어는 발표된 사실조차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18세기와 19세기 초 엄청난 인기를 누린 고딕 장르가 두 세기만에 ‘컴백’해 다시 독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이 장르가 무시 못할 놀라운 탄성을 지니고 있다는 방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