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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장 자각(Ⅳ)
제42장 생(生)의 진격 제43장 결투 제44장 종결 제45장 새로운 생(生)으로 외전(外傳)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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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고증과 픽션의 결합
<살례탑>은 노미영 작가의 데뷔작으로 2000년 6월, 1권 발간을 시작으로 총 11권으로 이루어진 역사 판타지 만화이다. 먼저 <살례탑>의 스토리 라인을 살펴보면 주인공 김문빈이 고려시대 김경손 장군의 딸, 수렴에게 이끌려 770년 전의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아무런 이유나 목적도 없이 시간이나 차원여행을 하는, 요즘 유행하는 일반적 상상과 작가의 일방적이고 허황된 판타지가 아니라 시대 상황을 고증하여 현실감 있도록 풀어냈다. 또한 살리타이, 김경손, 박서, 예수몽케, 오고타이 등 실존 인물들의 등장과 사건의 전개 또한 억지스러운 부분 하나 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스토리뿐만 아니라 <살례탑>은 그림에서도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할 만큼 잘 그려진 작품이다. 첫 출간이 된지 8년이 지났지만 요즘도 만나보기 힘든 균형있는 캐릭터들과 등장인물, 배경과 시대상황에 어울리는 복색, 그리고 화려한 액션과 내면적인 감정의 표현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표현이 압권인 뛰어난 작품이다. <살례탑>은 시간의 이동과 전장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 원한과 복수로 잘 포장된 이야기 이지만 실상 그 안을 보면 전체적으로 윤회를 한 김문빈이 스스로에게 얽혀진 업을 풀어가는 내용이다. 또한 업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알아낸 진실은 전체의 내용을 뒤흔드는 엄청난 반전과 함께 사렴이 왜 그토록 집요하게 770년 후의 문빈을 시간 이동을 시켜가면서까지 고려시대로 데려오는지에 대한 비밀이 담겨져 있다. 노미영 작가의 세심한 역사적 고증을 통해 되살아난 캐릭터들과 픽션이 만들어낸 인물들의 조화, 역사적 사건과 잘 어우러진 스토리의 구성은 <살례탑>이라는 작품을 완전판으로 되돌아보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살례탑>이 완전판인 이유는 판형이나 종이의 질이 바뀌고 표지가 바뀌기 때문이 아니라 연재할 당시와 단행본을 출간할 때 스토리의 전개에서 많은 부분 작가 스스로 부족한 점을 더욱 완벽하게 채웠다는 것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전장으로 떠나는 아버지 김경손 장군의 뒷모습을 양면 풀페이지로 잡아서 다시는 살아서 만나볼 수 없는 비장함을 표현한 것과 문빈의 마음속에 담겨져 있는 부모에 대한 증오의 배경, 연재하지 못하고 구상으로만 끝나버렸던 부분들이 외전의 형식으로 매권마다 순차적으로 풀어가 기존의 작품보다는 더욱 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