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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육아
백서우
첫눈 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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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가족 에세이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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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한 맺힌 은수저
여기까지 왔는데, 조금 더 놀다가지 않을래?
8년째 연애 중
무면허 엄마
나의 딸, 나의 분신
아프니까 새우다
엄마표 핫케이크, 아빠표 꿀호떡
잠 자리 독립
두 번째 엄마
할머니 싫어요
늦깎이 부성
딸자식을 키운다는 것
교육열정
가장의 무게
나를 돌아봐
동생 더 낳아주세요
삼대가 함께 모여
파파 붕어빵 미니 붕어빵
사라져라 수족구병!
아빠 육아의 힘
마인드컨트롤
매일 크리스마스
은니는 싫어요
21세기 시집살이
잠비아에서 날아온 편지
강릉 콜라보
엄마의 빈자리
꼬물꼬물 주말농장
마흔과 엄마
힐링 여행
할머니 없는 날
그땐 참 좋았지
어머님이라 부르지 말아줄래요?
은밀한, 심야의 데이트
엄마, 회사 가지 마
외삼촌의 일기
힐링 캠프
우선순위, 끝 번
그녀의 눈물
틈새 메우기
총각네 커피집
작고 낡은, 우리의 첫 자동차
소박하게 위대하게
인정의 욕구
자의적 시집살이의 서막

저자 소개

저자 : 백서우
삼류 광고쟁이로 살다 결혼과 함께 9급 공무원으로 전향해 팔자에 없다고 생각했던 공직살이 중이다. 병무청 운영 지원과에서 일하고 있으며, 두 명의 아이를 출산한 워킹맘이다. 우주에서 제일 바쁜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시어머니와 함께 살기로 결심했다. 삼대가 함께 살면서 벌어진 갈등과 이를 봉합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모습에 대한 책 『삼대육아』를 썼다.
brunch.co.kr/@eunkyeongba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48g | 140*195*20mm
ISBN13
9791195538249

책 속으로

누구나 자격 없이 엄마가 된다. 막상 엄마가 되었는데 아무런 자질이 없다. 투정이나 부리면서 학교 다니고, 공부만 하다가 취업하고 연애한다. 그러다 어느 날 프러포즈라도 받으면 못 이긴 척 결혼이라는 걸 하는데, 어수룩한 살림 실력에 정신없이 헤매다 보면 덜컥 아기가 생기고, 어느새 조리원에 누워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 역시 그렇게 엄마가 되었다.
---「무면허 엄마」중에서

큰아이가 막 세 돌이 되었을 무렵의 일이다. 출근하는 아빠를 빠끔히 쳐다보며 아이가 물었다. “아빠는 왜 자꾸 우리 집에 와?” 오, 불쌍한 인간. 크게 충격 받았다. 아들 머릿속에 바쁜 아빠는 ‘우리 집’에서 같이 사는 사람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매일같이 아이가 잠들고 나서야 집에 오는데 어쩔 수 없지. 내심 고소하기도 안쓰럽기도 한 마음에 슬며시 웃었지만, 남편은 웃지 못했다. 아이의 한마디는 우리 가족사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늦깎이 부성」중에서

“헌책방 가서 육아서 좀 사 봤다. 애들 키울 때 기억도 나지를 않고 요즘 엄마들은 또 생각하는 게 다르니까.” 빼곡히 책장 서너 칸을 채울 정도의 헌책들이었다. 역시 아버님 일찍 가셨는데도 훌륭하게 두 아들을 키워내신 어머님답다. 옛날식 육아를 고집하실 수도 있으실 텐데 손자를 키우기 위해 다시 공부하시는 열정이 대단하다. 아이 아빠를 통해 교육열이 남다르시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다. 신식 할머니다.
---「교육 열정」중에서

한 살부터 세 살까지가 아이들에게 제일 소중한 시기라며 확신에 찬 육아휴직을 했지만 가끔 궁금했다. 아들이 기억을 할까? 좀 더 커서 기억할 수 있을 때 쉴 걸 그랬나. 놀이터에서 뛰고 있는 아이를 보니 문득 궁금해져 슬쩍 물어보았다.
“너, 엄마 집에 있을 때 기억 나?”
“언제?”
“너 어린이집 가기 전에. 동생 뱃속에 있을 때 말이야.”
“어. 생각 나지. 그땐 정말 좋았지.”
---「그땐 참 좋았지」중에서

신은 아이들에게 엄마를 주시고, 또 아빠를 주셨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다른 형태로 아이들을 대하고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어쩌면 아빠는 아이들이 엄마 품에서 세상으로 나가기 전에 아이들의 독립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엄마라는 안전한 세계에서 아빠라는 약간은 다른 방식을 접하며 한 걸음씩 보다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나의 남편은, 아빠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아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다른 세상을 보여주려 애를 쓰고 있다.
얘들아, 아빠 손잡고 멀리멀리 나가보렴.
엄마가 남자는 잘 모르겠지만, 아빠 하나는 진짜 잘 골랐거든 .
---「아빠 육아의 힘」중에서

이번 제사 말미엔 어머님이 옛적 앨범을 꺼내셨다. 사진 속 젊은 어머님과 아버님은 어렸을 적의 남편과 함께 산을 오르거나 바다를 거닐고 있었다. 어머님은 아들과 손주들의 닮은 점을 찾아 하나씩 손가락으로 짚어주셨다. 그러다 아버님께서 담배를 태우는 사진을 잠깐 들여다보시곤 이내 자리를 뜨셨다. 어머님 마음에 자리한 그리움이 내게도 느껴져 헛헛한 밤이다. 오늘은 내가 먼저 차 한 잔 끓여내어 함께 마시자고 말씀드려야겠다. 가족이란 원래 그런 거니까.

---「틈새 메우기」중에서

출판사 리뷰

천하무적 워킹맘, 파파곰 가족과 함께 살다

저자는 이 시대의 평범한 워킹맘이다. 결혼하기 전에는 광고쟁이로 회사에서 밤을 새울 정도로 열심히 일했고, 결혼 후에는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시집살이와 육아를 병행하고 있다. 남편은 주말에도 출근해야 할 정도로 바빠 얼굴 보기도 힘들고, 홀로 자식 둘을 키워내신 시어머니는 흡사 여장부 같다. 아직도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남매는 “엄마, 밤늦게 돌아다니면 여우가 잡아간대요.”라며 매일 엄마를 기다린다. 덕분에 저자는 회사와 집과 보육 시설을 왕복하며 눈썹 휘날리게 달리고, 아이들을 돌보는 틈틈이 살림을 한다. 그야말로 정신없이 살아가는 천하무적 워킹맘이다.

남편의 삶도 정신없긴 마찬가지다. 일명 ‘파파곰’이라 불리는 남편은, 어머니와 부인, 그리고 아이들에게까지 눈칫밥을 먹는다. “아빠는 왜 우리 집에 와?”라고 묻는 아들의 말에 화들짝 놀라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 노력하고, “살 좀 빼라.”는 어머니의 호통에 부랴부랴 운동을 시작한다. 주말에도 출근해야 할 정도로 바쁜 와중에도 아이들과 놀이공원에 가는 게 먼저인 멋진 파파곰이다.

천하무적 워킹맘과 멋진 파파곰 가족의 일화는 어찌 보면 평범할 수 있지만,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재밌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문득 엄마와 아빠가 생각나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특별하고 대단한 무언가가 아닌, 나와 내 가족들도 흔히 겪었을 법한 일화들은, 이야기에 한층 더 몰입하고 공감하게 한다.

애정이 담긴 대화들


가족이 화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의 가족은 많은 대화를 나눈다. 책에서도 가족 간의 대화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모처럼 아들과 놀이터에 나갔는데 비가 쏟아지고, 저자는 아들에게 묻는다. “아들, 놀이터에서 못 놀아서 서운하지?” 그런데 아들은, “아니야, 엄마랑 비 구경해서 너무 기뻐.”라는 대답을 한다.
어린이집을 옮겨야 한다는 엄마의 말에 딸은 “엄마, 거기 가면 이제 엄마랑 같이 있을 수 있는 거예요?”라며 해맑은 모습이다. 그럴 수 없다는 엄마의 말에도 의젓하다. “네, 엄마. 저는 어린이집 최고의 어린이가 될 거예요.”
며느리를 달래는 시어머니도 빼놓을 수 없다. “회사 다니면서 애들 키울라니 힘들제. 너무 애쓰지 말그라. 자식 키우는 것도 이 농사하고 똑같다. 우리만 똑바로 잘 살면 애들은 그거 보고 알아서 잘 큰다.”
코믹하면서도 애정이 듬뿍 담긴 이들의 이야기를 옆에서 함께 듣다 보면, 문득 이 가족을 만나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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