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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_prologue.
Part 1_school: 서동주의 스쿨라이프 처음 받은 낙제 점수 그래, 나 한국인이다! 특별한 공부법은 없다 잡념을 머리카락에 담아 잘라내기 싫어하는 것도 해야 해 미국애들보다 높은 GRE 점수 나의 에세이를 공개합니다 면접의 추억 예비 유학생이 기억해야 할 유학의 현실 학교는 중요하다 MIT 수업 일상사 잘 먹고 잘 자자고 하는 공부? B+인데 왜 울어? MIT는 숫자로 말한다 수학의 재발견 숫자만 사랑한 남자 두 개의 과학질문 비밀번호 243 수학으로 소통하다 시간을 건너뛰다 수학+경제학=경영학? 미래는 꿈꾸는 사람의 것 HELLO! STUDENT! 가나에서 온 내 친구 나 Naa 어떤 여자에 관한 슬픈 기억 노력을 해야 결과를 얻겠죠! 유리 새장 속 리사 이야기 세상에! 비키가 나를 저주하다니! 처음으로 게이 문화를 접하다 Part 2_Art: 감성 다이어리 마음을 그리는 감성 다이어리 Part 3_Music: Music of my life 기타로 쓰는 일기 MY IPOD LIST 미로야, 노래 고마워 Part 4_Family: 가족 이야기 LOVE IS ACTION! 누굴 닮았니 EDUCATION=EXPERIENCE 믿어주는 아빠 동주가 하고 싶은 걸 해 엄마와 나와 잔소리의 삼각함수 엄마의 기도 슬픈 내 이름 이야기 BLUE DAYS 스무 살에 마주친 죽음 아빠와의 인터뷰 미로와 나의 이야기 MIT 강의 듣는 강아지, 희야 School info MIT 지원하기 와튼스쿨 지원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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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후 가도 좋다는 허락이 떨어졌다. 마냥 신나 있던 나와 동생을 앉혀놓고 아빠는 엄숙하게 입을 열었다.
“너희는 아직 어리지만, 너희의 의견을 존중해서 보내주기로 한 거다. 단, 조건이 있다. 아빠는 외화 낭비하는 꼴은 절대 못 보니, 가면 무조건 1등을 해야 한다. 반에서 1등, 학교에서 1등, 그리고 대학도 고등학교도 최고로 좋은 곳에 진학해야 한다.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 거라면 지금이라도 가지 않겠다고 말해.” 나와 동생은 눈을 맞추며 살짝 고민해보았지만, 놀기만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에이, 뭐 설마 한국보다 힘들겠어?’라고 생각하며, 걱정 말라고 꼭 잘하겠다고 아빠에게 말했다. “알았어, 아빠. 대신 우리도 조건이 있어. 앞으로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성적표 보여 달라고만 하지 마.” 뭔가 말도 안 되는 조건이었지만, 아빠는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겼다. 그러더니 이윽고, “그래, 약속할게. 대신 너희도 약속 지켜라.” --- p.129, Part 4_Family: 가족 이야기 '믿어주는 아빠' 중 어쩌면 누군가는 ‘학교 편력’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사실 이런 진로의 변화들은 어떤 삶을 살아갈지에 관한 나의 방황과 고민의 결과다. 일단 정한 전공이라는 이유로 거기에 인생을 맞추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좀 더 즐겁게,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고 또 호기심이 가는 분야를 공부하고 싶었다. 나는 언젠가 내가 학교를 통해 배우고 경험한 이 모든 학문이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 믿는다. 인생은 미술만으로, 수학만으로, 음악만으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인생을 더 입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음악, 미술, 수학, 마케팅, 경제학은 물론이거니와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니까. --- p.6, Part 1_School: 서동주의 스쿨라이프 프롤로그 중 내 책상의 왼쪽에는 키보드, 의자 뒤에는 기타, 오른쪽엔 스케치북이 놓여 있다. 밤새워 공부하다 졸리거나 내용이 머릿속에 입력되지 않으면 의자를 돌려 키보드 연주를 한다. 좋아하는 쇼팽의 왈츠를 치며 잠을 깨고 나서도 더 쉬고 싶을 땐 기타를 든다. 기분 나는 대로 코드를 짚으며 흥얼거리며 곡을 만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멜로디를 쓰던 공책 한 귀퉁이에 흘려 적고, 전에 써놓았던 가사가 있다면 거기에 음을 붙여본다. 가끔 그림을 그리며 쉴 때도 있다. 쓰던 펜으로 공부하던 노트 한쪽에 그릴 때도 있고, 컴퓨터에 연결된 패드에 그릴 때도 있다. 전에 찍어두었던 사진들을 정리하거나 편집해서 영상을 만드는 것도 내게는 휴식이다. -(중략)- 나를 포함하여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진 집중력이란, 길어봤자 2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자꾸만 딴생각을 하게 된다. 이건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럴 때, 머리를 식힌다는 이유로 친구들을 만나 밥을 먹거나 수다를 떨면 애초에 정해놓은 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그래서 혼자 할 수 있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며, 웬만하면 앉은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취미들은 정말로 힘이 된 다. 적어도 내게는 그랬다. --- p.12, Part 1_School: 서동주의 스쿨라이프 '특별한 공부법은 없다' 중 그런 내가 MIT에 입학한 후 가장 놀랐던 것은 밥 먹는 것을 잊을 정도로 공부에 열중하는 학생들의 모습이었다. 하루 종일 강의를 듣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만난 친구에게, “피곤하다, 그렇지? 점심은 먹었니?”라고 물어보면, “아, 까먹고 있었어. 어쩐지 배가 고프더라.”고 웃는 경우가 많았다. 내 주변뿐 아니라 MIT 전체를 놓고 봤을 때도 밥을 먹는 것이나 잠을 제대로 챙겨 자는 것에 큰 의미를 두는 학생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 p.31, Part 1_School: 서동주의 스쿨라이프 '잘 먹고 잘 자자고 하는 공부?' 중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빠의 이미지는 권위적이고 자만심 가득한 모습일지 몰라도, 내게 아빠는 잔정도 많고 여린 데다 누구보다 사랑이 넘치는 분이다. 유학 간 딸내미가 보고 싶으셨는지, 아니면 외지 생활이 걱정되셨는 지 아빠가 수화기에 대고 하는 말은 늘 비슷하다. “공부는 그만하고 집에 와!” 그런 아빠니, 내가 한국에 들어가거나 미국으로 떠날 때마다 공항으로 오시는 것도 가능한 것이겠지만. 새벽 5시이건 밤 12시이건 관계없이 달려오신다. 회사 일이나 녹화가 밀려 밤을 새우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 p.125, Part 4__Family: 가족 이야기 'Love is action!'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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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로 공부하다:
MIT를 거쳐 와튼스쿨에 진학한 서동주의 유학일기 『동주 이야기』는 아직까지 서세원 · 서정희의 큰 딸로 더 유명한 서동주의 유학생활일기다. 어린 나이에 유학을 떠나 힐러리 클린턴이 졸업한 웰슬리에 입학, 순수수학 전공으로 MIT에 편입하여 졸업한 후 세계 1위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에 입학하기까지의 과정에서 겪었던 일이 담겨있다. 하지만 그녀의 유학일기는 텍스트로만 쓰여있지 않다. 유학생활을 하며 느꼈던 층층의 감정들과 사춘기를 거치며 켜켜이 쌓인 생각들을 일러스트와 사진을 통해 담아냈기 때문. 책에 쓰인 모은 사진과 일러스트는 오롯이 서동주 본인의 시각과 손끝에서 나왔다. 한편, 이 책에서는 단순히 공부방법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유학을 떠날 때 고려해야하는 다양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조언한다. 여기에 실제로 진학을 위해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준비해야하는 부분에 관해 제시하며 입학 서류 중 에세이를 잘 쓰는 방법과 와튼스쿨에 지원할 당시 제출했던 서동주 본인의 에세이도 함께 실었다. 놀기 위해 유학을 떠나다? 서동주의 유학은 부모들에게 등 떠밀려가는 다른 아이들의 경우와는 달랐다. 우연히 미국의 이모댁에 놀러갔다가 미국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것을 보며 ‘미국애들은 공부 안하고 만날 노는구나. 나도 저렇게 놀면 좋겠다’는 것에 생각이 미친 그녀. 열심히 놀아보겠다는 야심(?)을 품고 동생과 함께 부모님을 조르기 시작했다. 끈질긴 설득 덕에 마침내 유학 허락이 떨어진 것까지는 좋았는데, 어마어마한 조건이 붙었다. 유학가면 무조건 일등을 해야 한다는 것. 고민도 잠시, 운동장에서 놀던 아이들의 모습이 생각나 ‘뭐 어렵겠나’ 싶은 생각에 일등을 약속하고 유학길에 올랐다. 좌충우돌 진로탐색기 그렇게 서동주는 아빠 서세원과의 약속을 지키면서도 꾸준히 다양한 방향을 모색했다. 어렸을 때 피아노를 쳐서 콩쿠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미술에도 매력을 느꼈고, 미술 전공으로 웰슬리에 진학해서 수업을 들으면서도 묘하게 순수수학에 빠져들었다. 한때는 건축을 하고 싶어 스튜디오에서 5일 밤을 꼬박 새우는 수업을 듣기도 했고, 이제 곧 경영학의 한 분야인 마케팅을 배울 예정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현재까지를 아우르는 이런 여정은 자신의 진로, 더 나아가서는 스스로의 삶에 대한 고민이 그려낸 지도이기도 하다. 감성형 인간의 공부법 그녀는 아침형 인간을 비롯한 대다수 모범적인 학생들과는 몹시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다. 그래서 공부를 하다 그림을 그리고, 기타를 치고, 사진을 정리한다. 책에서 그녀의 고민이 담긴 일러스트와 감성이 묻어난 사진들이 유학생활이나 공부에 관한 이야기와 비슷한 볼륨으로 담겨있는 이유를 바로 이 지점에서 찾을 수 있다. 대다수 유학서적의 주인공들이 ‘이렇게 공부하라’는 메시지를 전파하는 것과 달리 그녀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공부하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공부 방법도, 휴식도, 공부하는 시간도 모두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택하면 된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굳이 유학을 고려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다. 특히 공부면 공부, 예체능이면 예체능, 한 가지 부분만 집중하게 하는 한국식 교육이 감성과 지성을 균형있게 발달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더 그렇다. 미국학교의 일상다반사 페이스쿨과 세인트폴스스쿨, 웰슬리와 MIT에서 직접 겪은 일과 느낀 것들을 통해 미국의 최고 수준 학교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다. 처음 받은 낙제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불 꺼진 기숙사에서 이불을 뒤집어쓴 채 자그마한 스탠드에 의지해 공부했던 일, 여자 대학교에서 쉽게 접하는 게이문화, 기숙사생들 사이에서 종종 생겨나는 다툼과 오해들, B+를 받아 우는 학생과 밥 먹는 것을 잊은 학생들이 장악한 MIT 등 치열하면서도 흥미진진한 학교생활을 엿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유학을 꿈꾸거나 자녀의 유학을 고려하는 부모가 실제로 고려해야할 부분들을 짚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입시를 위해 챙겨야 하는 부분과 에세이 쓰기의 노하우, 서동주의 와튼스쿨 입학 에세이 등도 함께 담겨있다. 또 서동주가 졸업한 학교들에 관한 소개와 MIT와 와튼스쿨 입학을 위해 필요한 서류 및 방법 등이 자세히 나와 있어 실제 유학을 준비 중인 학생 및 부모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가족은 나의 힘! 유명인 부모님 덕분에 좋은 일도, 속상한 일도 많았지만 여전히 가족은 그녀의 힘이자 든든한 서포터다. 아빠 서세원과 엄마 서정희, 동생 서미로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긴 ‘가족 이야기’에서는 유명인이 아닌 애정 넘치는 부모님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렸다. 함께 유학을 떠나 혹독한 사춘기를 겪었던 미로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정말 힘들었을 때의 기억들이 담겨있다. 아빠 서세원이 인터뷰어로, 저자 서동주가 인터뷰이가 되어 나눈 대화를 통해 그녀의 솔직담백한 생각들을 엿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