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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 1
윤필 글그림
창비 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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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프롤로그

1부
1화 흰둥이의 과거
2화 배고픈 흰둥이
3화 흰둥이라 부를게
4화 언덕 위의 리어카
5화 공사장의 흰둥이
6화 할아버지의 하모니카
7화 진짜 맛있어
8화 번쩍!
9화 토닥토닥
10화 오늘도 흰둥이는

저자 소개 1

글그림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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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생. 2010년 다음 웹툰 '흰둥이'로 데뷔했다.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야옹이와 흰둥이>에 대한 뜨거운 반응으로 다음 웹툰까지 진출할 수 있었고, 각박한 세상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야옹이와 흰둥이를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 덕에 웹툰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다. <야옹이와 흰둥이>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던 작가의 첫 번째 단행본이다. 지은 책으로 『검둥이 이야기』, 『일진의 크기』,『코끼리뼈』, 『지하철도의 밤』, 『화폐개혁』(글) 등이 있다. 『검둥이 이야기』로 2013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다리 위 차차』로 201
1980년 생. 2010년 다음 웹툰 '흰둥이'로 데뷔했다.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야옹이와 흰둥이>에 대한 뜨거운 반응으로 다음 웹툰까지 진출할 수 있었고, 각박한 세상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야옹이와 흰둥이를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 덕에 웹툰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다. <야옹이와 흰둥이>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던 작가의 첫 번째 단행본이다.
지은 책으로 『검둥이 이야기』, 『일진의 크기』,『코끼리뼈』, 『지하철도의 밤』, 『화폐개혁』(글) 등이 있다. 『검둥이 이야기』로 2013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다리 위 차차』로 2019 SF어워드 만화웹툰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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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55쪽 | 456g | 153*224*16mm
ISBN13
9788936473013

출판사 리뷰

말없는 흰둥이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흰둥이는 ‘싫증이 났다’는 이유로 주인에게 버림받는다. 천신만고 끝에 주인집을 찾아가지만 주인들은 이미 이사를 가고 없다. 배고픔에 시달리며 길거리를 전전하던 흰둥이는 달동네 어귀에서 폐품을 줍는 할머니와 가난하지만 밝고 착한 손녀 미래를 만난다. 굶주린 흰둥이에게 선뜻 자신들의 점심 도시락을 나눠주는 미래와 할머니에게 보답하기 위해 흰둥이는 곳곳에서 폐품을 모아다 주고, 결국 셋은 새로운 가족을 이루어 함께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미래가 학교에 간 사이 흰둥이의 도움을 받아 폐지를 줍던 할머니는 급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살길이 막막해진 미래와 할머니를 위해 흰둥이는 직업소개소를 찾아가고, 다정한 직업소개소 소장의 배려로 공사장 잡부 등의 일용직을 전전한다. 사람들은 강아지가 사람 일자리를 뺏는다며 배척하고 미워하지만 흰둥이의 조용하고 성실한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 깨달음과 희망을 주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한편 미래는 학교에서 가난하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한다. 짝꿍 수철이는 앞장서서 미래를 괴롭히지만 미래는 수철이를 늘 다정하고 친절하게 대한다. 처음에는 못되게 굴던 수철이도 자신이 곤경에 처했을 때 유일하게 도와주는 미래의 모습에 잘못을 반성하고, 주변 친구들의 따돌림까지 막아준다. 흰둥이와 미래가 간신히 각각의 자리에서 안정을 찾을 무렵, 흰둥이는 갑자기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어 크게 앓고, 치료비가 없는 미래와 할머니는 흰둥이를 구하려 애를 쓰는데….

우리 옆엔 늘 흰둥이가 있습니다

흰둥이가 살아가는 세상은 우리 사회를 직유한다. 싫증이 났다며 흰둥이를 버리고 돌아가는 길에 태연하게 ‘고양이 기르는 게 유행이라는데 다음엔 고양이를 키울까?’라고 말하는 주인에게서는 반려동물을 장난감쯤으로 취급하는 세태가, 사람 일할 자리도 없는데 강아지한테 일자리를 주는 게 말이 되느냐는 사람들의 아우성에서는 이주노동자를 배척하고 타자화하는 사회가 비친다. 흰둥이가 성대 수술을 받아 말을 못하는 설정까지도 목소리를 빼앗긴 소수자들의 모습을 빼닮았다. 흰둥이가 살아가는 세계와 우리 사회가 다른 점이 있다면, 오히려 흰둥이 같은 이를 주변에서 찾아보기 더 힘들다는 점일 것이다.
흰둥이 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할머니와 미래, 사려 깊고 다정한 직업소개소 소장님, 공사장에서 함께 일하는 박씨 할아버지, 청소 용역으로 일하며 옥상에서 마주친 젊은이, 청소부로 일하는 흰둥이에게 매일 인사하는 교수, 길에서 만난 야옹이까지. 1부에서 흰둥이와 미래, 할머니의 이야기가 중심이었다면 2부에서는 흰둥이가 스치는 듯 만난 주변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1부에서 그림자나 행인, 조연으로만 등장한 사람들, 흰둥이에게 하모니카를 가르쳐준 박씨 할아버지의 한국전쟁 시절, 옥상에서 만난 젊은이가 왜 자살 시도를 하게 되었는지, 흰둥이에게 매일 인사하는 교수는 왜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게 되었는지까지… 인물 하나하나 얽힌 이야기가 펼쳐지며 우리 주변에 익명으로 존재하는 사람들이 모두 각자의 사연을 갖고 자신만의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흰둥이》는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직접적으로 사회문제를 보여주지만, 그에 대해 직접적인 코멘트를 달기보다는 담담하게 현실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의 비정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흰둥이의 세계에서 냉소나 위악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따뜻함과 뭉클함만이 느껴지는 것은, 작가가 세상에 가진 희망과 애정 때문일 것이다. 절판된《흰둥이1》(두보북스 2012)를 복간했고, 다음웹툰에서 연재된 2부의 내용까지 붙여 새로 펴냈다. 흰둥이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추천평

지금 옆을 보세요. 흰둥이가 있을 거예요. 다름 아닌 내 친구, 내 형제의 모습으로 말이죠. 그러니 우리 가끔은 옆을 보고 살아요, 윤필 작가님처럼요!

주호민 (만화가)
나는 오래전부터 혹자들이 이야기해온 “노동의 신성함” 따위는 믿지 않는다. 원하는 보람을 위해 일을 진행하는 것보다, 좋든 싫든 그저 하고 있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누군가가 최선을 다해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사연을 바라보는 것은 그 자체로 어떤 감동이 있다. “열심히 하면 누구나 언젠가는 잘 살 수 있다”는 자의적 판타지로 해석하시는 보수적 사고의 소유자들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근원적인 감동이다.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고, 어떻게든 사람답게 살아가고 있다는 존엄이다. 힘든 상황일수록 다른 이들과 함께하는 작은 기쁜 순간에 더욱 기뻐할 줄 알고, 또한 비슷하게 최선을 다해 노동하는 다른 이들에게도 그런 기쁨이 되어준다. 감동의 정체는 바로 살아가는 의지 그 자체다.
또한 나는 “베품”도 최고의 미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베품은 어떤 고귀한 마음가짐을 갖추어 부족한 이에게 무언가를 전달한다는 의미가 담긴다. 그런 것의 가치를 폄하할 이유는 없지만, 그보다 더 필요한 것이 그저 나눔이다. 나눔은 상대를 돕는다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다는 듯이 함께 가는 것이다. 비가 오면 우산을 같이 쓰고, 먹을 것이 생기면 같이 먹는다. 서로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감을 알기에 같이 나누는 방식이다. 이런 그저 가장 기본적인 의미의 나눔이 더 큰 사회적 차원에서는 연대 같은 개념으로 풀이된다.
『흰둥이』에는 내내 한마리 강아지가 인간들의 사회에서 노동하고 주변 사람들과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만 줄기차게 이어진다. 단순한 그림체와 상반되는 세부적인 노동현장의 모습들, 사람들의 착한 마음만큼이나 일상적으로 비정한 사회관계들이 촘촘히 박혀 있다. “개처럼 일한다”는 말을 되새기게 만들 정도로 열심히 노동하는 흰둥이는 신파적이지 않게 우리 자신과 주변의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이가 흰둥이처럼 힘들어도 구김살 없이 최선을 다하지는 못하겠지만, 그가 노동과 나눔으로 소박하게나마 가꾸어가는 사람 사는 환경에 함께 미소를 지을 수는 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격렬하게 싸우는 이들의 이야기도 필요하지만, 살아가는 모습 자체로 희망을 주는 이런 작품 역시 더할 나위 없이 귀중하다.

김낙호 (만화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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