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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땅이 생겨난 유래
물과 불을 찾아서 말하는 동물들, 말하는 나무들 귀신인지 사람인지 집을 지키는 성주신 별이 된 일곱 형제 꽃의 신 삼신 할머니 무지개 신 바리 공주 이야기 떠돌이 신 객귀 신녀가 된 오늘이 가은 장아기 저승에서 있었던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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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봐. 사슴이 이렇게 했어."
화살나무가 앙상한 가지를 흔들어 보였습니다.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나를 봐. 토끼가 이렇게 했어." 칡덩굴은 허리가 잘려 나간 줄기를 어루만지며 울먹였습니다. 풀과 나무들은 무슨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열을 올렸습니다. "황새란 놈은 내 머리에 집을 지어 놓고 얼굴에 똥을 마구 싸 놓는단 말이야." "딱따구리는 내 몸뚱이에 구멍을 파고 새끼를 깐단 말이야." "멧돼지는 땅을 파고 내 뿌리까지 잘라 먹었는걸." "그런 놈들은 모두 없어져야 해." 그래서 숲 속은 언제나 시끄러웠습니다. 또 마을에서는 사람과 귀신의 구별이 없었습니다. 귀신도 사람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사람 말을 하고 다니기 때문에 곤란한 일이 많았습니다. --- pp.2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