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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직업별, 유형별 환자에 대한 분석/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백원장어록 /미쿡에서 왔어요/ 너그 아부지 뭐 하시노?/그냥 한번 따라와 봤다 아이가/ 거짓말 하는 의사/ 사투리 쓰는 의사/인터넷의사/양보다는 질/ 빨간 가방 아저씨 2 한쪽은 서비스입니다 납 장갑/ 통증의신/ 나아줘서 고맙습니다/ VIP신드롬/ 주사기 들 힘만 있으면/ 봄소풍/ 베트남에서 온 맥 홍/ 약간의 유도리(?)는 있습니다/ 한쪽은 서비스입니다/ TV와 현실은 달라요 3 언제나 영화처럼 전교 1등 해 보셨나요?/ 도어刀魚 선생님/ 아빠와 탕수육/ 엄마와 우산/ 토마토 주스/ 당구장 습격 사건/ 리얼 맥코이 The Real McCoy/ 페이퍼 체이스 The Paper Chase/ 그는 인형처럼 웃고 있지만/ 요람을 흔드는 손/ 언제나 영화처럼-Medical Sound! 4 날아라 슈퍼보이 기적의 그라운드 홈런/ 재능기부/ 봉사는 즐거워/ 의사라서 행복해요/ 슈퍼보이 최두호/ 함께 가자 슈퍼보이/ 테니스요정 장수정/ 셋이서 세상 끝까지/ 재즈 베이시스트 장진호/ 나의영웅, 프린스/ 처녀처럼/ 젊은 할배 5 삼국지 깊이 읽기 나는야 삼국지 박사/ 하늘이 내린 기재奇才 곽가/ 유방과 유비/ 슈퍼스타 제갈공명/ 여포呂布/ 모두 불태워라/ 비는 오고 어머니는 시집가네/ 아, 원소여!/ 활시위에 물린 화살/ 유후留侯 장량張良/ 생사 한 끗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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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가방 아저씨!’ 2년 전 모 방송국의 휴먼 다큐에 출연하면서 당시 언론이 내게 붙여준 영예로운 별명이다. 빨간 왕진 가방을 들고 무료 진료봉사를 다닌다 해서 지어준 별명이었다. 분주히 봉사활동을 다니던 그때에 사실 나는 건강이 좋지 않았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쳐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휴먼 다큐에 촬영요청이 왔으니, 주변지인들은 모두가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좋겠다며 반대의견을 피력했었다. 하지만 나는 방송출연을 수락했다. 이유는 ‘과연 몇 년 뒤에도 내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가장 큰 궁금증과 고민이 더 크게 작용했던 것이다.
시간은 쏜 화살처럼 빠르다 했던가. 벌써 그로부터 2년이 지났다. 다행히 건강도 많이 회복되었고 정신적으로도 그때보다 더 강하게 무장해서 열심히 살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최선을 다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더 오래 살 수 있을지는 더더욱 알 수가 없다. 다만 오늘을 열심히 살면 새로운 내일이 어김없이 찾아온다는 것. 매일매일 또 다른 하루가 주어져서 감사하다는 것. 그것에 만족하며 오늘도 나는 열심히 살 뿐이다. --- pp.5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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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앞에 수많은 수식어를 가진 한 사람이 있다. 아빠, 남편, 할아버지, 동네 의사, 이사장, 협회장, 동창회장, 후원자, 여기에 하나를 더해 저자까지. 이런 많은 수식어를 가진 사람은 다름 아닌 백승희 사랑모아 원장이다. 그가 학이사에서 책을 냈다. 《사랑모아 사람모아》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이 책에는 그가 살아온 삶의 족적들이 책 구석구석마다 각각의 모양으로 스며들어 있다.
SNS로 세대차를 줄여 지구촌 구석구석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는 저자는 인생의 반환점에서 살아온 삶을 정리한 책 한 권쯤 가질 수 있다면 또한 의미 있는 일이 아니겠냐고 말한다.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희망을 줄 수 있는 어른이 되겠다고 다짐한 저자는 이 책의 구성을 은 총5부로 잡았다. 1, 2부는 의사로서의 삶을 3부는 학창시절의 추억과 영화 이야기, 4부는 의료봉사와 후원자로서의 삶, 5부는 그동안 수없이 읽었던 삼국지 깊이 읽기로 엮었다. ‘직업별, 유형별 환자에 대한 분석’과 ‘백 원장 어록’에서 환자와의 거리를 좁혀가는 저자를 엿볼 수 있다. 환자의 입장에서 편하게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애써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학창시절 부분에서는 중간중간 빛바랜 사진들로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스스로 ‘삼국지 박사’라 생각한다. 그래서 삶의 진리를 깨닫는데 삼국지만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천하를 얻고자 하는 자 스스로 다가가는 수고로움도 있어야 하지만 스스로 다가오도록 기다리기도 해야 합니다.” 삼국지에서 조조와 곽가의 대화 대목인데 이 대목에서 저자는 망치로 맞은 듯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저자는 ‘세상에 스스로 다가가는 노력’으로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사투리 쓰는 의사로, 빨간 가방 멘 의료 봉사하는 아저씨로, 환자들을 위해 가끔은 선의의 거짓말도 하는 의사로 바쁘게 살고 있다. 진료시간 외에는 SNS를 통해 세상에 스스로 다가가는 노력을 취하고 있다. 천 년 전에 살던 사람들의 소통 방식을 따라하는 저자를 통해 역사는 늘 돌고 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또다시 천 년이 흐른 뒤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조상이 되려면 물러서고 다가가고 하는 그 때를 잘 알아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삶이 침체되어 있다고 느껴지거나 지루하게 생각되는 사람에게는 이 책이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365일을 책을 통해 좇아가다보면 앞서 생각한 지루한 삶이 사치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생사 한 끗 차다.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금의 삶이 幸과 不幸으로 나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경계에 서 있다. 항해를 시작할 배의 노는 바로 이 책을 읽을 독자의 손에 쥐어져 있다. 머리말 어느 시대에든 젊은이와 기성세대 간의 세대차는 있었다. 우리가 사는 요즘 시대는 그 차이가 더 심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SNS라는 공간을 통해 세대차를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실시간으로 자신의 의견을 댓글로 올려 서로 소통을 할 수 있는 인터넷 방송을 좋아한다. 오락도 혼자서 하던 전자오락보다는 여러 명이 팀을 이루어 얘기를 주고받으며 하는 컴퓨터 게임을 좋아한다. 그리고 SNS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파악하고 있다. 어떤 옷을 입으며,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오늘은 무슨 일을 했는지를 알고 행동 하나하나에 열광하며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보낸다. 그래서 나는 어린 학생들이나 젊은 친구들과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통한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어떤 고민이 있고, 무엇에 열광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그들의 마음을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요즘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에 많은 실망을 하고 있다. 삼포세대니 뭐니 하며 고민도 많다. 앞날의 비전을 제시하고 희망을 주지 못 하는 우리 어른들에게 실망도 한다. 때로는 SNS를 통해 울분을 표출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기성세대의 한사람으로서 미안하다.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보기도 한다. 사실 나는 그 동안 의사로서 또는 사회인으로서 그저 열심히만 살아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내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늘 바쁜 생활의 연속인 나를 잘 아는 지인들이 묻는다. 언제 환자 진료하고, 언제 사회활동하며 글까지 올리느냐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작업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글을 올리는 순간만큼은 모든 일을 잊고 글에 집중할 수 있어서 너무나 즐겁다. 바쁜 와중에도 앉은 자리에서 잠시 짬을 내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전국 방방곡곡, 아니 전 세계의 페친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올린 글들을 간추려 한 권의 책으로 엮기로 했다. 그래서 페이스북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으로 세상과 소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의사로서 나의 철학과 환자들과의 에피소드, 내게 감명을 주었던 책과 영화, 의료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 내가 살면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후원하는 운동선수들, 나의 학창시절과 내가 할아버지가 되면서 경험한 소소한 일상 등 나의 모든 것을 페이스북에서 소개했던 글들을 엮어 여러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싶었다. 책을 출판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부터 페이스북에 올리는 글도 길어지기 시작했다. 글 하나를 포스팅 하는데 많은 정성이 들어가게 된 것이다. 심지어 어떤 글은 포스팅 한 번 하는 데 여섯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주위의 권유도 있었으나 책은 유명한 사람이나 글을 전문으로 쓰는 사람들만 내는 것이지 동네 의사에 불과한 나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why not?’ ‘내가 책을 못 낼 이유는 또 뭐가 있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기왕에 책을 낼 거면 몇 권 찍어 내어 지인들에게 한 권씩 선물하는 차원이 아니라 제대로 된 책을 만들어 전국의 독자들을 만나 보자.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어 즐겁고, 더불어 이윤이 생긴다면 그 수익금을 내가 운영하는 복지재단에 전액 기부하여 좋은 일 하는데 더 보탬이 되도록 하자! 라는 생각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 책은 문학서도 전문서도 아니다. 오직 내 삶의 일부를 기록한 것이다. 올린 글을 다 실으면 백과사전 한 권 분량이 될 것이다. 그중에서 병원 이야기와 어릴 때부터 의과대학을 다니던 시절까지, 현재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삼국지에 나오는 영웅호걸들의 이야기에서 몇 편씩을 뽑았다. 다행히 이 책이 많은 독자들과 소통이 된다면 다음부터는 내용별로 엮어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내가 의사로 살면서 가지는 생각이나 겪은 일화, 감명 깊게 읽은 책이나 영화, 여행을 하면서 받은 감흥 등 이야기는 무수히 많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결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다. 페이스북을 하지 않았더라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기적 같은 일들이 지금 내게 일어나고 있다. 이 책이 뜻밖에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면 더 할 수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들 어떠하겠는가. 내 나이 쉰이 넘어 인생의 반환점을 지난 이 시점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일상과 생각을 정리한 책 한 권쯤 가질 수 있다면 이 또한 아주 의미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미래는 꿈꾸는 자의 몫이다. 나는 이 책으로 인해 또 한 번 새로운 꿈을 꾸며, 또 다른 새로운 일을 시작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도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