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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린이들에게 주는 글
개구쟁이의 공놀이 어려서부터 지고는 못 살아 사냥개와 함께 한 극기 훈련 공부보다 축구가 더 좋아 '꿈'의 자전거 페달 스포츠교육대학 시절 축구 코치에서 프로 선수로 비행 청소년 교육과 미국 선수 생활 프로 감독에서 국가대표 감독으로 한국팀과의 첫만남 한국 국가대표 감독이 되다 수치스런 별명 '오대영' 스물세 명의 태극전사들 16강은 시작일 뿐이다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가슴 졸이던 승부차기 꿈은 이루어진다 히딩크 사진첩 2002년 한일 월드컴에서 한국 축구팀은 어떻게 싸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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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어느 날 빨간 머리 학생 하나가 내게 느닷없이 칼을 들이댔다. 그 학생은 운동이 끝난 직후 무슨 이유에선지 내게 화를 잔뜩 내더니 잠시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다시 칼을 들고 라커룸으로 들이닥친 것이다.
"이 칼로 당신의 자동차 바퀴에 펑크를 내버리겠어!" 그 학생은 아주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평소 난폭하지도 않았고 사고뭉치는 더욱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긴장했다. 그 동안의 경험으로 나는 내성적인 아이들이 한 번 이성을 잃으면 거잡을 수 없는 행동을 서슴치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칼을 든 학생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동안 주변에 서 있던 다른 학생들은 무서워서 벌벌 떨었다. 내가 다치는 것은 그렇다 치고 만약 그 학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상처를 입힌다면 큰일이 아닐수 없었다. 일단 라커룸에서 그 학생을 나가게 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 네 마음대로 해! 내 자동차 타이어를 펑크 내려면 얼마든지 내도 좋아!" 내가 말했다. 차는 라커룸에서 200미터쯤 떨어진 곳에 있었기 때문에 그 학생이 거기까지 가는 사이에 화가 풀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 pp.82-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