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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사색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고품격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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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송전차 주의선언
1. 외로움에 대해서 인용에 대해서/생일에 대해서/세 줄 광고에 대해서/방안지에 대해서/벽 틈새로 뻗은 나무 뿌리에 대해서/외로움에 대해서/이사에 대해서/키위 있습니다, 200미터/춤추라, 오렌지를/잠시 숨돌리는 법/신체여, 잊지 말라/‘비노동’으로서의 왼손목 2. 고양이가 있는 풍경 대학과 안약/원두 밀 삼대/무소속의 꿈/전신주의 가르침/에스닉한 사원/하마여, 작은 소리로 노래하라/고양이가 있는 풍경/산타클로스의 등/우마카고는 늘/하늘 다람쥐가 있는 강가 3. 오렌지의 빛 트리케라톱스/패키지 디자인/오피넬 5번/소프라노 리코더/오스카시바/삶은 계란/팝콘 파퍼/리라 플뤼스/코코이나 603/액셀러레이터/이메일의 효용/루스 랜델/모리 토시프스키/슈퍼 마리오2/강고르/오렌지의 빛/크레인이 사라진 풍경/보졸레 누보/홀로, 마을에/파란 모자의 사나이/갑충들이 있는 곳/어제의 비 |
Toshiyuki Horie,ほりえ としゆき,堀江 敏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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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우물에서 길어올린 문학적 감수성의 발견!
이 책은 일상의 따분하고 무료한 시간들 속에서 생일, 외로움, 이사, 삶은 계란, 산타클로스 등과 같은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한 소재들에 특유의 문학적 감수성을 불어넣어 청량제와 같은 힘을 분출한다. 사소한 사건에서 환기된 기억에 경험과 지식을 아울러 상상력의 공간으로 이끌어나가는 호리에 도시유키의 필치는 때로는 혼란스럽고 장황하고 묵직하고, 때로는 만지면 터질 듯 아슬아슬하고 섬세하고 정밀하다. 삼륜차에 얽힌 다정한 추억담을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의 한 장면을 빌려 친근하게 설명하고(<이사에 대해서>), 동물원에서 만난 사불상(四不像)에 대한 문화적?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다 어느새 인용이라는 문학적 어휘를 도출해 내기도 한다(<인용에 대해서>). 그리고 어느날 만화책을 읽다 발견한 “G13형 트랙터 팜, 조건 상담 바람”이라는 사소한 광고 문안을 보고 수많은 탈 것 중에 왜 하필 트랙터인가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며 다소 엉뚱하고 아슬아슬하게 시작한 이야기를 재치 있는 한마디로 마무리짓기도 한다(<세 줄 광고에 대해서>). 이 책에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시작과 끝이 절묘한 논리 전개로 연결되어 지루할 틈 없이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또한 짧은 에피소드의 곳곳에서 인용되는 릴케, 카프카, 모디아노 등 대문호들과 우리가 접하기 어려운 많은 일본 문학가들과의 만남은 무궁무진한 삶의 멋과 오묘한 문학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 인용된 작품의 구절들을 되찾아 읽어보고, 작가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을 비교해 본다면,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