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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쟈가도 씰대엄는 / 한 쪽 귀티에 핀 / 풀 한 페기
가즙게 가서 보이 / 허연 구절초라 바람 따라 오는 꽃내음 / 살망살망 따라옴시롱 / 가실 그리움 맹건다” 『빈 바람 쌓인 하얀 넋두리』를 읽고 있자면 어느 틈엔가 산골 깊은 골짜기의 퀴퀴한 나무 냄새와 계곡물 졸졸졸 흐르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만큼 이 시집은 자연의 모습을 사투리로 치밀한 묘사를 해내고 있는 것이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삭막한 건물의 사무실 안에서, 컴퓨터 화면이나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세상의 이런저런 소식을 보고 듣다가, 이 시집의 아름다운 자연과 물 흐르듯 유유히 흘러가는 인생을 발견하면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