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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처럼 부드럽고 깊게, 겨울이 이 땅에 찾아왔어. 위대한 할머니는 곰들과 함께 꿈을꾸었지. 그리고 꿈속에서 비밀스런 코골이말로 곰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단다. … 여자아이들이 솥에 이 모든 재료를 넣었 어. 그러자 곰은 수프에 돌을 넣었지. 위 대한 할머니가 말했어. “돌은 대지의 뼈란 다. 돌에는 신비한 힘이 있지.”--- 「돌 수프를 끓이는 곰」 중에서
사슴추장은, 까마귀가 인디언들을 구한 싸움터에 남았단다. … 그는 오래도록, 힘겹게 군인들과 싸웠어. 끝내 쓰러지고 말았 지. 하지만 그는 혼자가 아니었어. 모든 새와 동물의 정령들이, 추장이 목숨을 다해 싸운 그곳으로 모여들었거든. … 곰과 늑대는 사슴추장이 저 제상으로 가는길을 도와주러 왔어. 사슴추장은 위대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지. --- 「마지막 인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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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이 들려주는 북아메리카 인디언 신화 『비밀의 코골이 말』
“잠처럼 부드럽고 깊게, 겨울이 이 땅에 찾아왔어. 위대한 할머니는 곰들과 함께 꿈을 꾸었지. 그리고 비밀스런 코골이 말로 곰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단다.” -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후손인 화가 리자 피필드와 작가 리제 에드리치가 들려주는 북아메리카 인디언 신화 이야기입니다. 태초에 사람과 동물이 서로 돕고 나눴던 시절의 이야기를 인디언 이야기꾼의 생생한 입말로 들려줍니다. - 원래 인디언의 지혜와 신화를 담은 14편의 수채화 작품에 글을 입힌 것으로, 각 이야기들은 독립적이면서도 계절, 시간 흐름대로 이어져 한 편의 이야기를 듣듯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 『비밀의 코골이 말: 원제 BEARS MAKE ROCK SOUP and other stories』은 2003년 미네소타 북어워드 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동물과 인간이 서로 교감하고 소통했던 아름다운 인디언들의 전통이 14편의 신화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 그 빛을 발하는 그림책입니다. - 해설에는 신화학자 고혜경 선생님이 들려주는 인디언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신화학자의 눈으로 본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삶과 지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시 들려줍니다. 이야기를 나누면 친구가 될 수 있어요 이야기꾼의 기억에 따르면, 맨 처음엔 사람과 동물이 서로 말을 할 수 있었대요. 태초의 사람과 동물들은 비밀 언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동물들은 예민한 감각과 사람들에게 없는 힘을 이용해 먹이를 찾아내고, 살기 좋은 곳을 발견하면 그 지혜를 사람들에게도 가르쳐 주었어요. 사람들이 위험에 빠질 땐 미리 알려 주기도 했지요. 사람들은 동물들이 잠자리에 들도록 이야기도 해 주고 새끼들도 돌봐 주었대요. 그 옛날, 사람과 동물은 모두 다 친구였으니까요. 동물 친구들과 사람들은 각자의 힘과 지혜를 서로 나누었어요. 예민한 무스는 항상 경계하는 주의력을, 독수리는 너른 시야와 위엄을, 아비새는 용맹스러움을 가르쳐 주었지요. 검은 곰은 길 잃은 아이에게 집을 찾아 주었답니다. 인디언들은 동물들의 힘과 지혜를 기념하면서 노래를 하고 춤도 추었어요. 이들의 영웅적인 이야기를 카펫에 짜 넣어 남기기도 했답니다. 춤과 노래와 길쌈은 특별한 때에 하지요. 인디언 친구들은 노래와 춤에 담긴 힘과 신성함을 잘 알고 있거든요. - 신화학자 고혜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