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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유럽을 열광시킨 새로운 작가의 등장
2000년 8월 18일, 독일 텔레비전 문학방송의 간판프로였던 ‘문학사중주’에서 이 작품《모독》은 출연했던 네 명의 비평가(라이히 라니츠키, 지그리트 뢰플러, 헬무트 카라섹, 엘케 아이덴라이히) 모두가 열광적으로 옹호한 유일한 작품이었다. 특히 진행자인 마르셀 라이히 라니츠키는 자신이 최근에 읽은 최고의 작품이라고 극찬했으며 이제 히브리 작가들, 특히 여성 작가들로부터 전도 유망한 세대가 부상하고 있다고 평했다. 당일 방송은 ‘문학사중주’ 방영 이래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이 방송 직후 《모독》은 독일은 물론 유럽 문학 시장을 석권했고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아마존 서평란에는 충격과 경탄에 찬 독자 서평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에서 초판이 나온 지 3년 만에《모독》은 전세계 17개국에서 번역되었다. - 극도의 에로티시즘과 고도의 종교적 사유, 그 누구도 엄두내지 못했던 독창적 글쓰기 ‘문학의 진정한 축제, 보기 드문 수작.’ ‘신랄하고 시적이고 때로는 잔인하며, 언제나 마음을 울리는 문장,’ ‘불안할 정도로 탁월한 소설.’ ‘리얼한 대화, 정확한 문장, 상징과 암시의 빼어난 융화.’‥‥‥. 온라인 서점 독자서평란에 올라온 각국 독자들의 독후감이다. 살레브 소설 읽기의 백미는 한번 잡으면 단숨에 독자를 흡인하는 속도감일 것이다. 살레브는 기존의 소설 문법을 과감히 포기한다. 마침표 대신 나열되는 수많은 쉼표, 의식의 흐름에 따라 시공간을 건너뛰는 현란한 문장들. 이처럼 독특한 문법을 통해 이야기의 호흡을 수시로 조절하는 한편,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자하는 ‘사랑’의 다채로운 모습들을 그려내는 데 성공하고 있다. 또 하나 살레브가 독자를 유인하는 두 가지 요소가 성(sex)과 성(聖)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사유의 영역일 것이다. 특히 섹스에 대한 살레브의 솔직한 묘사는 범람하는 정보에 웬만큼 단련된 독자들도 당혹스러우리만큼 도발적이고 노골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여타의 작품들이 빠지기 쉬운 싸구려 환상이나 유혹의 함정에 떨어지지 않는다. 이스라엘에서 성서학을 전공한 지식인답게 작가는 상황의 중요 국면들을 놀라운 종교적 통찰로 수놓고 있다. 전작 《남편과 아내》에서 보여준 살레브의 문학적 탁월함은 이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 새로운 소설, 새로운 작가의 발굴 이스라엘의 저명한 문필가 집안 출신인 체루야 살레브는 2000년 벽두, 소설《모독(Love Life)》을 통해 국제적 명성을 획득한, 현대 히브리문학의 대표주자이다. 살레브는 푸른숲 출판사가 역량 있는 해외 작가를 발굴한다는 취지에서 중국의 소설가 위화(장편소설 《허삼관 매혈기》《살아간다는 것》의 작가)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하는 소설가이다. 이미 나온 작품 《남편과 아내》에 이어 푸른숲은 살레브의 다른 작품들도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