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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세상을 보는 방법은 몇 가지인가요?
우리가 보이는 대로 믿는 것과 다른 감각으로 느끼는 세상은 얼마나 다른 것일까요? 생각해 보세요. 거꾸로 매달려 있을 때도 세상은 같아 보이나요? 깜깜한 밤중에는요? 비가 내릴 때는 어떤가요?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세상은 모두 같아 보일까요? 여기, 시각장애를 가진 한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 아이에게 나무는 잎사귀가 많이 달린 키 큰 식물이 아니라 ‘땅에서 뻗어 나와 노래하는 큰 막대기’입니다. 시계는 시간을 알려 주는 물건이 아니라 ‘심장을 가진 작은 나무 상자’이고, 비누는 ‘닳아 없어지는 향기 좋은 돌’이며, 전구는 ‘부드럽지만 정말 뜨겁고 조그만 공’입니다. 이 아이는 동생에게 세상의 모든 것을 눈으로만 보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마음으로 느끼고, 코로 맡고, 귀를 듣고, 손으로 만져보라고 이야기하지요. 동생은 형이 왜 그러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엄마는 동생에게 부드럽게 말합니다. “형이 왜 그런지 정말 알고 싶니? 그럼… 눈을 감아 보렴.” 그림책의 마지막에는 눈을 감으면서 동시에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수많은 감각들을 무지개 색으로 표현하며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형과 동생의 짧은 대화를 통해, 세상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자연스럽게 전달해 줍니다. 더불어 장애가 있어도 얼마든지 세상을 자신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합니다. 바로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가장 아름다운 지점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어 보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거나, 귀가 들리지 않는 것은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른 것일 뿐입니다. 오히려 세상을 어떤 마음으로,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방법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온 몸의 감각뿐만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전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