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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Artists
세기를 빛낸 위대한 화가들 양장
팀 말로, 필 그랩스키, 필립 랜스 공저 / 이보경 역
예담 200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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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천상의 화가 조토
2. 과학과 예술의 조화 레오나르도 다 빈치
3. 위대한 판화가 뒤러
4. 완벽한 아름다움 미켈란젤로
5. 프레스코화의 거장 라파엘로
6. 색의 마술사 티치아노
7. 디테일의 정수 브뢰헬
8. 하늘의 영광 엘 그레코
9. 관능미의 대가 루벤스
10. 최고의 궁정화가 벨라스케스
11. 풍부한 색채 렘브란트
12. 베일의 화가 베르메르

저자 소개

역자 : 이보경
동아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번역 석사학위를 받았다. 『오페라의 유령』 『제4물결』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부산국제 영화제 및 전주국제 영화제에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오감」 「프라하 이야기」 등 영화 자막을 번역했다. 로이터 통신사의 온라인 기자를 거쳐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저자 : 필립 랜스 Philip Rance
역사가이자 고전학자로 영국의 애버딘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다수의 책, 영화, 학계저널 등의 필자로 활동중이다.
저자 : 필 그랩스키 Phil Grabsky
수상 경력도 있는 영화 제작자로 영국 브라이튼에 있는 자신 소유의 독립 제작사 세븐스 아트 프로덕션(Seventh Art Productions)을 통해 백여 편 이상의 영화를 제작했다.

저서로는 『잃어버린 자바의 사원The Lost Temple of Java』 『위대한 지도자The Great Commanders』 등이 있다.
저자 : 팀 말로 Tim Marlow
미술사학자로 영국의 TV 시리즈 「인상파 화가들과 누드」의 작가이자 사회자이다. 『테이트』 지의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로댕Rodin』 『에곤 실레Egon Schiele』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1월 3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75쪽 | 122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902523

책 속으로

헝클어져 늘어진 머리카락 그림자 사이로 바라볼 때도 렘브란트의 시선은 어김없이 보는 사람의 시선과 마주친다. 놀리는 듯한 야릇한 시선은 때로는 쏘아보는 것 같기도 하고 간혹 경멸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늘 당당하다. 코는 훨씬 더 두드러진다. 큰 주먹코는 나름대로 훌륭하지만, 렘브란트는 자화상에서 자신의 코를 그림자에 가려지게 그리거나 고상하게 보이는 각도로 화폭에 담아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는 밝은 빛에 완전히 노출시켜, 불그스름하고 등불처럼 빛나는 코를 그대로 드러냈다. 이 얼굴은 서양 미술에서 가장 익숙한 얼굴인 동시에 렘브란트가 수없이 되풀이하여 그린 자화상으로, 가장 심오한 지식 즉, ?자신에 대한 인식?을 드러낸다. 렘브란트는 가장 많은 자화상을 그린 화가로, ?자기 표현? 예술에서 지금까지도 최고로 평가받는다. 스케치, 에칭, 회화 등 100여 점이 훨씬 넘는 렘브란트의 자화상은 '그의 얼굴에 대한 철저한 기록으로, 회화적 자서전이자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심오한 성찰'이라고 렘브란트의 전기 작가 중 가장 최근의 인물인 사이먼 샤마는 말하고 있다.

--- p.389

그림 속의 여인은 발가벗고 침대에 누워 거울 속의 자기 모습을 들여다보고 있다. 머리는 마치 현대 여성처럼 뒤에서 올려 고정시켰다. 고전을 존중한 흔적은 거울을 들고 있는 큐피드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그의 존재로 인해 그림 속의 여성이 여신으로 탈바꿈한다. 비너스가 비스듬히 누워 자신의 미모를 감상하는 모습은 베네치아 미술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제이고, 특히 벨라스케스가 존경한 티치아노의 작품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벨라스케스는 앞선 화가들의 그림보다 더 유혹적인 숨바꼭질을 벌이고 있다. 비너스는 거울 속의 자기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거울 속의 얼굴은 이 그림을 바라보는 감상자를 향해 있다. 이것은 일종의 순환으로, 거울은 그녀의 얼굴이 아니라 음부 쪽을 향해 있어서 감상자를 본의 아닌(어떤 경우에는 자발적인) 관음증 환자, 다시 말해 바라보는 행위를 통해 그녀를 삼키고 싶어하는 존재로 만들어버린다.

--- p.380

서양 미술사는 온통 여성의 육체로 가득하지만 아마 플랑드르 출신의 화가 페터 파울 루벤스만큼 여성의 나체 묘사로 명성을 얻은 인물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런 한편 제단화와 신화나 역사를 다룬 그림, 친밀한 가족과 딱딱한 궁정의 초상화, 세련된 우의화(寓意畵)와 획기적인 풍경화에 이르기까지 루벤스의 작품은 방대한 만큼 다양하다. 이처럼 다채로운 작품 속에서도 루벤스의 스타일은 세계 어디서든 금세 알아볼 수 있다. 루벤스는 티치아노에 이어 또 한 명의 위대한 국제적인 화가였다. 그것은 단순히 루벤스가 외교관으로 활동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풍부한 여행 경험을 갖고 있는데다 광범위한 미술 연구, 놀라운 지식과 날카로운 지성으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영향을 수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그의 예민한 시각적 감성과 결합하여 감각적이고 역동적이며 때론 장엄한 미술 작품을 창조해냈다.

--- p.311

이 작품은 브뢰헬이 유일하게 신화를 소재로 하여 그린 작품으로, 디테일의 대부분은 오비디우스의 『변신』에서 직접 가져왔다. 오비디우스는 이야기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들판에서 일하는 사람까지 세세히 묘사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런 점에서 「이카로스의 추락」은 문학 작품을 재현한 것이라 할 수 있지만 브뢰헬의 상상력은 주제를 살짝 바꿔놓았다. 이야기에 충실하자면 이카로스가 주인공이 되어야 하지만 이 그림에서 그는 하잘것없는 존재로 전락해 그림의 주변부로 밀려나 있다. 다리의 모습도 우스꽝스러워 감상자의 웃음을 자아내지만, 그림 속에서 생업에 몰두하는 다른 인물들은 추락한 이카로스에게 손톱만큼의 관심과 동정도 보이지 않는다.

--- p.251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습은 말년에 그가 그린 스케치 작품에 바탕을 둔 것으로,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보통 자화상으로 알려져 있다. 주름지고 수염이 많은 이 모습에서 젊은 시절 그의 모습을 찾아보기란 어렵다. 당시의 기록에 따르면 청년 레오나르도는 키가 큰 미남으로 세련된 옷을 입고 머리를 말끔히 손질하고 다녔다고 한다. 한편 그는 우아하고도 친근하지만 약간은 기이한 행동을 보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1476년 당시 베로키오의 문하생이던 다 빈치는 동성애 혐의로 네 명의 다른 젊은이들과 함께 재판을 받은 전력이 있다. 그는 두 달에 걸쳐 세 번 실시된 청문회 끝에 결국 석방되었는데 이는 아마도 아버지의 영향력 있는 친구 덕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사건은 그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1470년대와 1480년대의 피렌체는 상당히 관대한 곳이었지만 법대로 하자면 동성애는 사형감이나 다름없었다. 나무 기둥에 묶여 화형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부끄러운 일로 공개적인 심판을 받은 데서 온 충격은 매우 컸을 것이다. 그의 성적 취향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추측이 불거져나오지만, 당시 피렌체의 소문으로부터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에 이르기까지 공통적인 결론은 '레오나르도의 주된 성적 취향은 동성애였다'는 것이다.

--- pp.64~65

출판사 리뷰

조토에서 베르메르까지, '위대함' 혹은 '천재'라 불리는 대가들의 이야기
13세기에서 17세기에 이르는 서양 미술 거장들의 삶과 작품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예술서가 예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오백 년에 걸친 예술가들의 자취를 따라가는 『그레이트 아티스트Great Artists』는 조토에서 다 빈치, 미켈란젤로, 루벤스, 벨라스케스, 렘브란트, 베르메르 등 불멸의 화가 열두 명의 생애와 작품을 통해 위대한 걸작의 탄생을 이야기한다. 영국 채널 5의 미술 담당 편집자인 마이클 애트웰은 팀 말로를 비롯한 세 명의 젊은 미술사가들에게 '위대한 화가'라는 주제에 뿌리를 둔 야심차고 방대한 스케일의 것, 다시 말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 기발함과 재미를 고추 갖춘 아이템을 요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30분 짜리 13부작 TV 시리즈가 제작되었고 이것이 책으로까지 출간된 것이다. 서양 미술사에서 '위대한' 혹은 '천재'라는 이름으로 기억되는 화가들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미술 감상의 안목을 높여줌과 동시에 재미있는 읽을 거리와 참고서의 역할도 함께 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화가의 생애를 출발점으로 작품이 만들어진 경로와 화가가 담고자 한 생각, 또 그것이 당시에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나중에 어떤 평가가 내려졌는가를 탐구하는 작업에서 저자는 독단적이거나 편협하지 않은 담담한 시선으로 미술사를 일별해 나간다. 더불어 세상을 표현하고 바라보는 시각을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당시의 화가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독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간혹 조소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위대함(Great)'이라는 개념을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우리를 비추는 열두 개의 거울, 열두 명의 위대한 화가들
인간을 가장 잘 표현한 사실주의 화가 조토
탁월하고 비범한 정신의 소유자이며 과학과 예술의 조화를 추구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
아름다운 목판 예술로 르네상스 시대의 북유럽을 대표하는 위대한 판화가 뒤러
고집과 불굴의 정신, 외곬의 면모, 완벽한 아름다움을 추구한 미켈란젤로
매력 넘치고 세련된, 현실적인 사업가이자 완벽한 출세지향주의자 라파엘로
풍부한 표현력과 색채를 구사한 후기 르네상스의 거장 티치아노
디테일과 극적 표현의 거장인 동시에 가장 인간적인 화가 브뢰헬
강렬한 종교적 감정이 실린 희열의 비전과 표현력 넘치는 왜곡을 선보인 엘 그레코
외교적 수완, 학식, 예술적 상상력으로 종교미술의 놀랄 만한 성과를 일구어낸 루벤스
세속적 인물화와 자연주의의 가장 뛰어난 화가 벨라스케스
자기 표현 예술과 세속적 회화의 대가 렘브란트
빛을 표현한 매혹적인 작품을 선보인 베일의 화가 베르메르

조토가 중세 미술의 틀을 깨고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에 꽃핀 수많은 핵심적인 특징을 보여주기 시작한 13세기 말을 출발점으로 여행을 시작하는 이 책은 불멸의 화가들의 지극히 인간적인 삶과 위대한 작품을 다루면서 동시대 다른 화가와 그들을 둘러싼 시대적, 정치적, 경제적 배경, 위대한 스승 그리고 그 밖의 여러 예술가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특히 여기에 수록된 작품 대부분은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이라는, 서양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들이 숨가쁘게 진행되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신구교 사이의 갈등을 비롯해 여러 국가들 간의 대립과 전쟁 등 서양 근대사의 흐름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쉽지만 가볍지 않고, 짜임새 있는 구성 속에 화가의 삶과 정신이 농밀하게 전개되는 이 책은 과거 예술과의 차분한 대면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길이 기억될 만한 순간들과 가장 심오한 업적'
『그레이트 아티스트』는 예술의 거장들을 다루고 있음에도 극적인 과장이나 연출을 절제했다. 여기에 나오는 화가들에 관한 서술은 감상주의나 멜로드라마로 가득 찬 전기들과는 무관하며, 사료에 입각한 것으로 간결하고 담담하면서도 소박하다. 작품에 대한 서술도 장황한 수사 없이 간결하고 분명하게 요점만을 추려놓았다. 또한 서양미술사에서 '길이 기억될 만한 순간들과 가장 심오한 업적'만을 선별적으로 다룸으로써, 덜 뜸들이면서 역사의 중심으로 독자를 성큼 안내하는 것이 이 책의 특성이자 장점이다.
화가는 '신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지상의 창조자'에 다름 아니다. 함축적이고 간결한 방식으로 과거로의 여행을 돕는 이 책은 난해하지 않지만 역사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우리의 시대를 조망하고 통찰케 한다. 이 책은 미술품의 창작이나 보급에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사람들보다는 오히려 미술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호감을 가지고, 때론 기꺼이 시간을 내서 미술관을 찾는 일반 애호가들에게 더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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