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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1
더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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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청춘의 진솔한 이야기
[Which Bitch?](2009), The View 그들은 다시 2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이제 다 끝났다.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는 강박도, 새로운 곡을 써야 한다는 압박도 느끼지 않아서 좋다." 이들은 게으른 창작자일까? 86~87년에 태어나 이제 막 스무살의 문턱을 통과한 네명의 청년들이 기억하는 가장 강렬한 흥분과 환희는 노래를 나누는 순간에 있었다. "다시 파티가 시작된 기분이다. 다시 노래하고, 다시 마시는 시간이 시작됐다." 더 뷰의 두번째 앨범 [Which Bitch?]는 그들과 함께 축배를 들 수 있을 즐거운 사운드의 연속이다. 그리고 지속적인 여흥의 시간 사이로, 진지하고 건강한 고민이 읽힌다. 밴드를 꿈꾸던 웨딩싱어 영화 [웨딩싱어]가 생각난다. 영화 속 아담 샌들러는 결혼식 출장 전문 가수다. 생계 유지에 바쁜 지금의 무대는 예식장에 한정되어 있지만, 언젠가는 작곡가가 되는 순간을 꿈꾼다. "어려운 일이겠지. 하지만 사람들이 들었을 때 '이거 썼던 심경이 팍팍 이해가 되는데?' 하고 느낄 만한 곡을 만들고 싶어." 스코틀랜드 던디Dundee 지방에 사는 어떤 소년들에게도 똑같은 과거가 있었다. 동네 클럽과 작은 무대에 서고, 그러다 식장에 불려나가 축가를 부르며 십대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그들의 최종목표는 아담 샌들러와 달랐다. 그들은 작곡가가 아니라 청중과 흥분을 나누며 더 큰 무대에서 노래하는 록스타가 되고 싶었다. 학교 친구로 만나 스쿨밴드로, 커버밴드로, 그리고 웨딩싱어로 활동하던 시절, 그들의 무대는 리더 카일 팔코너의 사촌이 운영하던 작은 바였다고 회고한다. 그러다 동네의 다양한 클럽으로 진출했다. 그리고 자작곡을 들려주기 시작하면서 그들은 새로운 세계, 스튜디오를 경험하게 된다. [NME] 같은 매체의 지지와 호평이 이어졌고, BBC 라디오 1, 라디오 2 같은 명예로운 공간으로 입성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UK 차트 1위를 기록했던 그들 데뷔 앨범 [Hats Off To The Buskers](2007)는 그해 머큐리 프라이즈의 후보에 올랐다. UK 차트 3위를 기록한 'Same Jeans'는 그해 여름을 대표하는 중요한 노래가 되었다. 환경을 담은 자연스러운 노래 펑크와 팝을 적절하게 섞었다고 평가되는 이들의 음악은 두번째 앨범 [Which Bitch?]에서 보다 구체화된 인상이다. 그리 풍성하지는 않은 코드 진행, 탑재된 속도감과 자극적인 사운드의 요소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누구나 쉽게 인지하고 기억할 만한 유연한 멜로디. 하지만 이들은 네오펑크나 이모코어 같은 미국의 문법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70년대 영국 펑크의 매혹적인 빈티지 성향을 더 강조했고, 동시대 활동하는 영국 주류 밴드의 경향을 반영하는 세련된 멜로디와 편곡에 주력했다. 전통과 트랜드를 보기좋게 접목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첫싱글로 공개했던 '5Rebbeccas'와 두번째 싱글로 내정된 'Shock Horror'에서 특히 선명하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한편 새앨범에는 눈에 띄는 참여인사가 보인다. 'Covers'는 'New Shoes'의 파올로 누티니가 보컬에 참여한 노래다. 페이슬리Paisley 출신의 싱어 송라이터인 그는 더 뷰와 나이 비슷한 또래이자 역시 더 뷰와 마찬가지로 스코틀랜드 태생이다. 두 스코티시 특유의 억양을 그대로 살린 고향의 노래 'Covers'는 잉글랜드의 주류 무대를 향하는 대외적인 이미지에 신경쓰는 대신, 밴드가 나고 자란 환경과 자연스러운 정체성을 고스란히 표현하는 데에 몰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목가적인 느낌의 트럼펫 연주, 노래 전반에 낮게 깔린 현악 역시 언제나 벗어날 수 없었고 언제나 그리워하는 고향의 인상을 반영한다. 건강한 의욕으로 완성된 다양한 연출 [Which Bitch?]의 두드러지는 특징 하나로 다양한 성향의 전시를 꼽을 수 있다. 밴드의 음악적 브레인 카일 팔코너와 키어런 웹스터가 작곡을 전담하고 오아시스와 버브를 조율했던 프로듀서 오웬 모리스Owen Morris가 전작에 이어 참여한 앨범은, 노래로 이른 나이에 넓은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던 소년들의 흥분과 혼란과 의욕 같은 다양한 감정들을 진솔하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가사를 빌려 친구 이야기, 사랑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고루 들려주는 한편, 절정을 느끼다가도 침잠하는 당연한 감정의 기복을 사운드라는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One Off Pretender'의 뜬금없는 랩이나, 현악과 피아노 등 어쿠스틱 연주를 부각한 'Distant Doubloon'은 다양한 연출을 관찰하는 좋은 사례가 된다. 다양한 음색과 다양한 도구로 오늘을 또렷하게 묘사하는 그들에게 젊음이란 단지 아름다운 어떤 것을 넘어 밥을 먹여주는 중요한 어떤 것이다. 젊음은 누구에게나 있거나 있어왔지만 그 젊음을 낭만적으로 또 역동적으로 표현하고 나눌 줄 아는 이들은 세상의 동의와 지지를 얻으며 유익한 경력을 쌓는 진정한 행운아가 된다. 곡작업은 사실 조금 피곤하지만 라이브로 소통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고백하고, 창작이 시작되면 자기확신으로 흥분하는 한때와 자학과 사색의 시점을 숨기지 못하는 이십대 초반의 이 청년들을, 우리는 어디선가 봤을 것이다. 그건 우리가 지나왔거나 지나가고 있는 시절이기 때문이다. 더 뷰의 [Which Bitch?]의 세상의 모든 젊음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앨범이다. The View * 멤버 카일 팔코너Kyle Falconer(보컬, 리듬기타, 건반) 키어런 웹스터Kieren Webster(베이스) 피트 레일리Pete Reilly(리드기타) 스티븐 모리슨Steven Morrison(드럼) * 앨범 [Hats Off To The Buskers](2007, UK #1) [Which Bitch?](2009, UK #4) * 싱글 Wasted Little DJs(2006, UK #15) Superstar Tradesman(2006, UK #15) Same Jeans(2007, UK #3) 5Rebbeccas(2009) 2009/03 이민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