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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약은 무효예요!”
에메랄드는 가방에서 계약서를 꺼내 책상 위에 탁 소리를 내며 내려놓았다. “이제 알았군.” 바스티안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녀의 난폭한 몸짓에 끄떡도 않는 얼굴이었다. 에메랄드가 씹어뱉듯이 말했다. “당신 정말 믿을 수가 없군요! 웹 사이트에 내 사진이 걸린 것이 회사에 불명예를 가져오는 일이라고 비난하고는 날 에스코트로 예약하다뇨!” “내가 필요로 하는 완벽한 상대가 당신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오.” 바스티안이 평소 그답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 일을 하고 싶지 않으면 내가 낸 요금을 돌려주시오. 그러면 우린 더 이상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지.” 요금을 돌려 달라고? 충격이 밀려들었다. 그녀의 수중에는 돈 한 푼 없었다. 에메랄드는 돈 이야기를 피하면서 코웃음 쳤다. “당신이 그런 짓을 하고도 여전히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놀랍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