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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Fabio Biondi 비발디 : 사계 (Vivaldi : The Four Seasons) 파비오 비온디
1997년 녹음
Antonio Vivaldi 작곡 Fabio Biondi 연주 Fabio Biondi 지휘 Europa Galante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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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소개

비발디 : 사계ㆍ바다의 폭풍 등

디스크

Vivaldi : Il cimento dell'armonia e dell'inventioneㆍLe Quattro Stagioni (화성과 창의의 시도ㆍ사계)

  • 01 ~03 : Concerto RV 269 "La Primavera" (봄)
  • 04 ~06 : Concerto RV 315 "L'estate" (여름)
  • 07 ~09 : Concerto RV 293 "L'autunno" (가을)
  • 10 ~12 : Concerto RV 297 "L'inverno" (겨울)

Vivaldi : La tempesta di mare (바다의 폭풍)

  • 13 ~15 : Concerto RV 253 "La Tempesta Di Mare" (바다의 폭풍)

Vivaldi : L'estro Armonico (조화의 영감)

  • 16 ~20 : Concerto RV 565 For 2 Violins, Cello & Strings
  • 21 ~23 : Concerto RV 522 For 2 Violins & Strings
  • 24 ~26 : Concerto RV 580 For 4 Violins & Strings

아티스트 소개 4

작곡Antonio Vival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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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비발디

연주Fabio Bion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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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오 비온디

바이올린 연주자,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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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Fabio Bion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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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오 비온디

바이올린 연주자,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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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Europa Gala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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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 갈란테

Antonio Vivaldi 1678-1747

Europa Galante
violin & direction : Fabio Biondi

ⓟ 2001,1998 EMI

품목정보

발매일
2003년 01월 01일
시간/무게/크기
100g | 크기확인중
KC인증

제작사 리뷰

여기서 '표제'(Programme)는 첨부된 스케치를 묘사하는 정밀한 묘사로 탈바꿈한다. 스케치의 아이디어는 아마도 수준 높은 위트와 즉흥 연주로 만투아 궁정을 유쾌하게 한 어느날 저녁 갑자기 번득였을 것이다. 비발디는 그에게 제안되었거나 혹은 부과된 테마를 현명하게 추려 사계의 주제로 삼았고 자신을 그 저자인양 내세웠다.(mossoni-쇠파리, giaccio-얼음 등 몇몇 베네치아 방언의 사용이 그것을 말해준다) 간단한 서술문은 순간 순간 무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청중들의 이해를 돕는다. 문학적인 가치는 그다지 높지 않으나, 우리가 아는 한 비발디가 심사숙고한 상징 요소가 폄하된 적은 없다. 사이클을 통해 바뀌지 않는 요소는 네 가지다. 불, 공기, 물, 그리고 흙은 네 협주곡을 이어진 실처럼 관통한다. 봄과 여름의 천둥번개, 가을의 포격, 겨울의 느린 악장의 화롯가는 물의 요소이다. 이 과격한 계절들은 끔찍한 북풍을 부르는 반면, 봄은 가벼운 산들바람을, 가을은 향기나는 미풍을 부른다. 물은 봄의 샘으로부터 흘러 여름의 폭우와 가을 주신(酒神)의 술로 변하며, 마침내 겨울의 우박과 얼음이 되어 생을 마감한다. 꽃이 핀 초원, 꼿꼿이 선 옥수수, 추수, 그리고 얼어붙은 땅은 대지의 변화를 상징한다. 가장 주목할 것은 비발디가 음악적 상상력과 텍스트 상의 극적인 설명을 완벽하게 매치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연주자마다 적확한 역할이 있다. 솔리스트는 소네트가 설명하는 주된 이벤트 묘사를 맡고, 투티는 그 때마다 개괄적인 배경을 그린다. 온화한 계절(봄과 가을)은 장조를 사용해 문어적인 고정관념을 따랐고, 여름과 겨울은 단조를 써서 보다 극적인 효과를 냈다. 이는 음악학자 체사레 페르토나니의 설명으로서,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해석이다.
하지만 연극적인 차원에서 '사계'의 연주는 한번도 고려된 적이 없는 듯싶다. 과연 어떻게 연주되었을까? 12개의 악장이 11번의 휴지(休止) 속에서 한번에 연주된 걸까, 아니면 각각이 소네트의 텍스트 속에 숨어있던 것일까. 각 협주곡이 각각 다른 날 수많은 제스처와 기악 효과를 수반하고 공연되고, 분해되고, 극화되고, 심지어 제시어에 따라 수정되진 않았을까? 협주곡이 연주되기 전 소네트가 낭독되었을까? 아니면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사계를 본뜬 공간이나 무언극이 펼쳐졌을까? 비발디의 시대 만투아에 모였던 귀족들이 주고받은 서신 속에서도 그 어떤 답을 얻을 수 없다. 어쩌랴! 오늘날 연주자들의 놀라운 투시력에 따르는 수밖에.

--- 투생 로비코 / 역: 이재준(음악 컬럼니스트)
Vivaldi The Four Seasons - Concertos
코렐리의 Op.6을 제외한다면 비발디의 '조화의 영감(L'Estro armonico)'이나 '사계'만큼 18세기 동안 한결같은 찬사를 받은 기악 작품은 없다. 이 작품들에서 사람들은 능력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에서 예술가가 보여줄 수 있는 창조적인 천재성을 느꼈다. 오늘날 이 영예로운 작품들이 비발디 연구사에 가장 호기심을 유발하는 수수께끼가 되었다는 점은 역설적이다.

비발디는 상업적으로 타고난 본능과 뛰어난 전략을 지닌 작곡가였다. 그는 협주곡의 작곡가로서의 중대한 두 시기(각각 '조화의 영감'과 '사계'를 출판하던 때를 말함-역주)를 암스테르담의 인쇄상들에게 맡겼다. 비발디의 동기와 의도는 분명한 듯하다. 암스테르담의 인쇄 공정은 가독성에 있어서 비교대상이 없을 만큼 혁명적이었다. 이 점이, 북유럽 시장에서 여러 점포를 운영했던 저돌적인 사업가 에스틴느 로제의 적극적이며 놀랄 정도로 세련된 효과만점의 광고전략과 더불어 비발디를 유혹했다. 하지만 이 유명한 인쇄업자가 1711년까지 베네치아 밖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31세의 젊은 작곡가(더군다나 이전에는 같은 장르 출판작이 없던)의 협주곡 12편을 출판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놀라운 일이다. '조화의 영감'으로 명명된 값비싼 프로젝트는 2백 페이지의 악보 분량이었다. 어떻게 이런 방대한 작업을 시작했을까? 로제는 필사본 형태로 이미 유명했던 아르칸젤로 코렐리의 합주 협주곡(concerti grosso)을 찍어내고 싶었다. 하지만 끊임없이 수정하고 출판을 연기하는 코렐리의 까다로운 성미가 문제였다. 그래서 그는 비슷한 타입의 작풍을 가진 전도유망한 천재를 찾는데 관심을 돌렸던 것이다.
볼로냐의 주제페 토렐리나 로마의 주제페 발렌티니처럼, 베네치아에서도 코렐리와 다른 합주 협주곡 양식을 개발하느라 여러 작곡가들이 창조적인 경합을 벌였다. 젠틸리, 루이지, 줄리오 탈리에티와 마리니, 그리고 누구보다 알비노니와 장래가 촉망되는 비발디가 두 파트의 바이올린군(郡)만이 반주하는 한 개 혹은 그 이상의 솔로를 위한 협주곡 개념 정립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런데 '조화의 영감'은 로마식대로 네 파트의 바이올린이 쓰인다. 이는 가장 실험적인 베네치아 스타일을 구사하면서 형식 틀을 축소하는데 창의력을 쏟았던 '빨강머리 사제'의 유일한 작법이다. '조화의 영감'은 일종의 도전에 대한 수용이다. 그 안에는 권위있는 코렐리식 모델에 당당히 맞서고 그만의 독창성을 확언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작품집의 제목은 따라서 전통에의 순응(조화-armonico)과 청중의 주의를 이끄는 직관적 상상력(영감-l'estro) 사이의 갈등을 함축한 표현일 것이다.
작품집을 살펴보면 간단치 않은 물음이 생긴다. 특히 곡에 드러난 양식의 이질감은 여러 가지 각도로 생각해볼 일이다. 비발디의 천재성의 일면은 네 파트의 바이올린을 갖는 코렐리식 합주 협주곡의 정적인 형식(트리오 소나타에서 유래한 바이올린 두 대, 첼로 한 대의 고정된 독주부와 무규칙적이고 개방적 구조의 나머지 관현악 사이의 다이내믹을 중시한다)을 깨뜨린 능력이다. 여덟 파트(바이올린 네 대, 비올라 두 대, 오블리가토 첼로, 베이스)로 시작해 작곡가는 가능한 모든 조합을 만든다. 작품집은 세 협주곡씩 네 개의 그룹을 형성하는데 뒤로 갈수록 주어진 원리, 즉 코렐리의 모델은 점점 해체된다. 바흐는 이 중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네 편을 건반악기용으로 편곡했으나 유일하게 10번만 살아 남았다. 모든 전통의 규약이 파기된 유일한 곡이며, 개성이 진정 온전하게 표현되었다고 바흐가 감지한 유일한 작품이기도 하다.
여기서 모든 파트는 자율성을 부여 받는다. 곡예 넘친 환상과 자극적인 멜로디 변화로 텍스트는 풍성하다. 무엇보다 놀라운 부분은 라르게토 악장. 여기서 다이내믹의 외양은 조의 변화만 있는 가운데 정지된 듯하다. 듣는 이는 각각의 솔로가 상호 교감의 아티큘레이션으로 직조하는 정제된 사운드에 놀랄 것이다. 이는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인 8번과 11번(세트 가운데 가장 창의적인)에서도 느낄 수 있는, 조화(estro)에 관한 특별한 명시이다. 8번의 경우, 두 서정적인 솔로가 장식적인 동기, 빠른 리듬, 선율미 넘치는 프레이즈, 반주 역할 등을 주고받는 대치 협주곡(confrontational concerto)을 탄생시켰다. 8번의 라르게토 악장은 오페라의 2중창을 연상케 한다. 11번에서 비발디는 코렐리와의 관계를 완전히 청산했다. 그리고 첫 알레그로 악장에 광시적인 무반주 도입구(바이올린 두 대와 첼로에 의한)라는 혁명적인 스타일로 악기의 자율성을 보장함으로써 트리오 소나타 형식의 최종적인 해체를 이뤄낸다. 이어지는 푸가는 박식한 아마추어 작곡가이자 동향의 라이벌인 베네데토 마르첼로를 연구한 결과이다. 푸가에서 비발디는 마르첼로의 협주곡 Op.1 No.2 중 2악장 주제를 흠 없는 테크닉을 더해 발전시켰다. 그 다음 매혹적인 '라르고 에 스피카토'의 시칠리아나가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자유분방한 알레그로가 등장하면서 온화하면서도 다양한 악센트를 선보인다.
많은 변화의 징후들을 수반한 '조화의 영감'을 통해 비발디는 협주곡의 형식이 훗날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당찬 신념으로 확언했다. 그리고 그는 틀리지 않았다.

1725년, 15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모험의 정도는 강해졌다. 작품 3이 합주 협주곡에 고결한 형식적 해법을 제시했다면 작품 8은 협주 언어를 극장의 차원으로 확장한 출발점이다. '화성과 창의에의 시도(Il cimento dell'armonia e dell'invenzione)'는 6개 협주곡씩 두 세트로 이루어져 있다. '바다의 폭풍우(La tempesta di mare)'처럼 표제 작품이 들어있는 첫 세트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것은 명확하게 묘사와 서사, 해설의 성격을 지닌 네 개의 작품이다. 이들은 비발디의 창작 활동에 중요한 이정표이자 인생에 전환점을 새긴 '사계(Le quattro stagioni)'를 말한다. 작품에는 작곡가의 과거 어법과, 천재성이 최고로 성숙한 1725년부터 1730년까지 5년간의 원형이 종합되어 있다. 1708년에서 1718년까지, 베네치아의 피에타 고아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10년간, 비발디는 가장 다양한 악기 조합과 톤-컬러를 시험할 기회를 가졌고 한 가지 주제를 가진 협주곡들을 써 보기도 했다. 흥미로운 제목의 '바다의 폭풍우'(1717)는 이 장르에서 그가 행한 초기 시도 중 하나이다. 이를 통해 비발디는 표제 음악이 청중들에게 주는 충격을 측정했는데, 그것은 예사롭지 않았다. 세 개의 악장은 스펙터클한 단일 줄거리로부터 폭풍과 고요가 연속되는 세 가지 순간으로 구상되었다. 비발디는 '바다의 폭풍우'를 나중에 Op.8에 포함시키면서 '사계' 바로 뒤인 다섯 번째 작품으로 두었다. 1718년부터 1720년까지 만투아 궁정에서 일할 당시, 비발디는 오케스트라가 묘사적인 음악을 연주할 때마다 수준 높은 청중들이 크게 매료된 데에 무척 기뻤을 것이다. 이는 분명 헤세-다름슈타트 필립 공(Prince Philipp of Hesse-Darmstadt) 궁정의 유흥을 책임진 악장에게 주어진 도전 중 하나였다. 새의 지저귐, 폭풍우, 바람의 노도, 농부의 춤, 그리고 귀족들의 특권인 사냥 등이 가장 선호된 주제였다. 오늘날 그렇듯, 당시 상류 사회 청중들을 열광시켰던 '사계'의 마술적 효과가 고지식한 귀족 사회의 고역(periwigged drudgery) 속에서 탄생했다는 건 기적이다. 그들 중 출판된 작품을 헌정받은 모르친 백작은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그 다음으로 유명한 후원자인 오토보니 추기경이 있는데, 그는 예시된 소네트가 딸린 '사계'의 부분 필사본을 1726년 자신의 음악 도서관에 입수했다.
'사계'는 곧 유럽 전역의 음악 애호가들이 흥얼거리게 되었다. '사계'는 '표제' 음악이라는 아이디어를 혁신했으며 기존 어법에 식상한 청중들의 관심을 붙잡을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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