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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세 가지 질문 참과 거짓 구조 공포 니와 도이 충격 정신을 바짝 차려 징검다리 재치 랄라딘으로 음악 눈물의 호수 솔딘 마녀 자유를 위한 투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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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뿌연 연기 한가운데 마치 살아 있는 듯 비웃고 있는 아름다운 얼굴 주위로 풀어헤친 은빛 머리카락을 휘날리고 있는 초록빛의 거대한 형체가 수면 위로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태간!" 마치 호수 전체가 신음하며 그 이름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살아 있는 모든 생물과 심지어 바위들까지 몸을 움츠리고 부들부들 떠는 것 같았다. 마녀 태간이 빙긋이 웃었다. 태간이 왼손 새끼손가락을 솔딘에게 가리키자 노란 빛줄기가 마치 창처럼 날아가 괴물의 미간을 쳤다. 괴물이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럽게 몸부림쳤다. 그 순간 리프가 세게 옆으로 내던져지며 커다란 루비가 그의 손에서 튕겨 나가 공중으로 높이 날아갔다. ---pp. 176~1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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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눈을 가진 사내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쉰 목소리로 말했다.
"질문 내용이 기니까 공평하게 하기 위해서 두 번 말해 주겠어. 잘 들어." 리프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들었다. 질문은 노래 형태로 되어 있었다. 태간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먹네. 마녀의 동굴에는 온 가족이 함께 있네. 핫, 톳, 진, 조드, 파이, 플라이, 잰, 조드, 픽, 스닉, 룬, 로드, 그리고 무시무시한 이카보드까지. 아이들은 하나같이 미끈거리는 두꺼비를 들고 있네. 두꺼비 위에는 하나같이 살찐 구더기 두 마리가 꿈틀거리고 있네. 구더기 위에는 하나같이 벼룩 두 마리가 용감하게 올라타고 있네. 그렇다면 태간의 동굴 속에는 살아 있는 게 모두 몇일까? ---pp. 2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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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재미를 다시 깨닫게 해 준 책
순전히 재미로 책을 읽은 적이 언제였던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근래에 산 책을 보면 출판 관련 서적, 영어나 컴퓨터 교재, 경제·경영서, 여행 안내서 등 실용서 일색이다. 그 전에도 내가 참여하는 독서 모임에서 선정한 책이나 교양을 쌓는 데 필요한 책을 주로 읽었던 것 같다.
그러나 아주 어렸을 때에는 달랐다. 무료함에 지쳐 '뭐 재미있는 것 없나' 하는 생각에 집에 있던 책들을 뒤적거리면서 책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 '명탐정 홈즈 시리즈'나 '괴도 뤼팽 시리즈' 같은 추리소설, 상상력을 자극하는 SF소설, 각종 판타지 소설들과 괴기소설들……. 바로 그 책들을 통해 나는 책 읽는 재미에 흠뻑 빠져들었다. 그러나 학년이 높아지고 시험에 나올 만한 작품들-이른바 한국문학사의 주요 작품들을 뽑은 '필독 한국문학'류-을 읽게 되면서부터 독서의 동기가 달라진 것 같다. 물론 그렇게 읽은 책들이 꼭 재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책을 읽는 주된 이유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가 아니라 '읽어야 하기 때문에'로 바뀐 것이다. 그런데 '델토라 왕국'을 읽으면서 옛날에 처음 책의 세계에 입문했을 적의 설레임을 되살릴 수 있었다. 아무런 부담도 느끼지 않지만 다음 장의 내용이 궁금해서 읽는 도중에 책을 내려 놓을 수 없는 그런 감정, 상상의 세계에서 잠시라도 이탈하기 싫어 식사도 미루고 단숨에 책 한 권을 읽어 내려가는 그런 기분 말이다. 부모들이 자녀에게 줄 책을 살 때에는 아무래도 교육적인 면이나 학습적인 면을 감안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신이 책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단지 학습에 도움이 되거나 전문가가 추천한 책이라고 해서 원하지도 않는 책을 사 주는 것은 아이가 책을 멀리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판타지 소설은 아이들을 책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가장 효과적인 장르이다. 문자보다는 비주얼이 두드러지는 그림책을 막 떼고 난 아이들은 글자만 잔뜩 있는 책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판타지 소설은 긴장과 스릴이 넘치는 상황을 설정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마법과 환상의 세계를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글'이 주는 재미에 탐닉하게 만든다. 일단 '책'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된 아이는 밥 먹을 때에도 몇 번씩 재촉해야 간신히 책을 내려놓고 서점에서는 마음에 드는 책을 들고 주저앉아 그 자리에서 다 읽어 버리는 등 '게임 중독' 못지않은 '책 중독'에 빠지기도 한다. 그리고 독서의 영역은 점점 더 넓어진다. 처음에는 판타지로 시작하지만, 그 다음에는 추리소설, SF, 대중소설, 순수소설, 인문·사회·자연과학 서적 등 점점 더 어렵고 복잡한 장르에 도전하게 된다. 이런 과정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다. 판타지 소설의 좋은 점은 또 하나, 어른과 아이가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부모와 따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자기만의 사고와 대인관계를 형성해 나가기 시작한다. 이때 특별히 아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부모와 아이의 사이는 단절되기 쉽다. 판타지 소설을 함께 읽으며 얘기를 나누어 보는 것은 어떨까? 공통의 화제, 공통의 관심사는 세대간의 벽을 허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