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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구대륙과 신세계: 디자인의 출현 미국 스칸디나비아 독일과 스위스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일본 벨기에와 네덜란드 맺음말: 오늘날의 디자인 콩스탕스 뤼비니 부록: 참고 문헌 / 찾아보기 / 도판 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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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모리스부터 부룰렉 형제까지, 산업 디자인의 연대기
한 나라가 산업화되지 않는 한, 산업 디자인이라는 주제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 디자인의 역사는 기계화와 신소재의 자유로운 사용으로 인해 엄청나게 빨라진 가공 상품의 제조 속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20세기에 공산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조정하는 이 거대한 계획을 규정하고 전체를 포괄한 것은 디자인이었다. 그러는 동안 디자인의 경계는 운송 수단에서부터 기술 분야와 일상용품을 거쳐 가구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확대되었다. 이러한 현대 디자인은 유럽, 미국 또는 아시아에서 같은 양상으로 표출되지 않았으며, 시기도 제각기 달랐다. 전후 산업의 새로운 비약은 시차를 두고 독일, 프랑스 그리고 미국으로 퍼져 나갔다. 산업 디자이너의 등장은 유명 디자이너의 이름이 붙음으로써 물건이나 이미지, 환경의 가치가 높아지는 디자이너 문화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열차 디자인이나 심지어 비스킷 디자인에 그들의 이름이 붙으면 곧바로 값어치가 뛸 만큼 컨설턴트 디자이너 1세대의 위력은 대단했다. 이 현상을 두고 지금껏 수많은 학자가 분석했는데, 가장 그럴싸한 설명은 수준 높은 취향을 가진 사람의 이름이 붙은 제품을 구입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려는 소비자의 욕구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20세기 말과 21세기 초에 국경은 모호해졌다. 특히 산업 분야가 그렇다. 세계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국적 기업이 만들어졌고 한 나라의 대표적인 상품은 이웃 국가의 디자이너들이 만든 것이 되었다. 이제는 미디어의 시대이고 제품은 기능과 용도가 아니라 개념의 독창성과 참신성으로 평가받는다. 제품은 오래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신속하게 생산하고 공급해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도구가 되었다. 그래서 기업은 신제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이벤트를 창출하기 위해 디자이너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요즘 디자이너들은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대중과 소통을 위한 스토리텔링을 제안해야 한다. 하지만 디자이너들의 튀는 아이디어와 그 경이로움은 처음 본 순간에만 가능한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난다. 이런 유형의 호기심과 오락성이 오늘날 디자인의 일면이기도 하다. 한편에서는, 자신들의 디자인을 직접 제작하는 방법을 찾고 있는 디자이너들 덕분에 수공예와 디지털 공예가 디자인 작업실에서 공존할 수 있게 되었다. 젊은 디자이너들은 팹 랩에서 시작된 혁명적인 3D 프린트 같은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이용해서 기계를 만들고 있다. 또한 지속 가능한 경제에 동참하기 위해 기존 제작 시스템에 대한 대안을 개발해 제품과 소재를 스스로 디자인하고 제작한다. 중요한 것은 새로움이다. 디자인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시스템 다시 말해, 기업이 세계화된 시장에 새로운 서비스나 온라인 제작과 편집 같은 경제 모델을 개발해 주는 창의적 인터페이스를 제안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