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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제 1~76장 이 책에 관해, 그리고 감사의 말 에필로그 |
Sebastian Fitz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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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무슨 용건이시죠?”
“우리가 만나는 대로 즉각 알려드리죠.” 그녀는 요란스럽게 기침을 했다. “당신은 최대한 빨리 배를 타야만 해요.” “배를 타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중략) “이봐요? 슈바르츠 씨? 당신은 그 배를 알고 있겠죠” 그녀가 물었다. “네.” 물론이지. 당연히 그는 알고 있었다. 그 배는 5년 전 그의 아내가 대서양 횡단 3일째 되던 날 밤에 자신의 발코니 객실 난간 위로 기어올라 50미터 아래로 뛰어내렸던 크루즈선이었다. 그녀가 클로로포름을 적신 수건으로 잠든 티미를 마취시킨 후 그 아이를 뱃전 밖으로 던져버린 직후에 벌어진 일이었다. --- p.35~36 “저 여자가 내 딸이 아니라고 말해줘.” 그녀는 톰에게 간청했다. 그때 녹화 화면에서 장면이 커트되고, 카메라 앵글이 급격히 바뀌었다. “이런…….” 율리아는 자동차 핸들을 보며 낮게 신음 소리를 냈다. 어두운 계기판을 보았다. 그리고 쪽쪽거리는 소리를 내며 리드미컬하게 아래위로 움직이는 그 소녀의 뒤통수를 보았다. 그러는 동안 자신의 무릎 윗부분에 그녀의 머리를 올려놓고 있던 얼굴 없는 남자는 음탕한 괴성을 토해냈다. “저 애가 리자야?” 율리아가 쥐어짜는 목소리로 물었다. --- p.59 “모든 크루즈선이 매한가지예요. 이것은 엄청난 문제죠. 여기에 관해 당신은 이 세상의 어떤 편람에서도 단 한마디라도 언급된 것을 발견하지 못하겠지만요. 당연히 공식적인 통계는 없어요. 이런 일이 세상에 알려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 해운 업계는 최근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다 털어놓아야만 했어요. 끈질기고 오랜 공방 끝에 우리는 10년 동안 흔적도 없이 사라진 승객들 수가 177명이라는 사실을 시인했죠.” 177명이나? “그렇게나 많나요? 그들 모두가 다 어디로 간 거죠?” “자살이에요.” 다니엘이 말했다. 그녀는 맥박이 빨라지기 시작했고, 갈수록 숨이 차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 p.81 아이는 단지 방 안에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곳을 질식할 듯한 절망감으로 채우는 것 같았다. 그 절망감은 너무나 짙어서 손으로 만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마르틴은 가끔 자신이 세상 경험을 약간 적게 했더라면, 그토록 자주 멍한 얼굴들을 들여다볼 필요가 없었더라면 하고 바랐다. 그 아이의 영혼 속에는 진저리나는 경험을 한 이후로 종양 같은 어떤 것이 뿌리 내리고 있었다. 그는 첫눈에 벌써 암 비슷한 그 덩어리를 완전히 제거해줄 수 있는 메스와 화학 요법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경우에 심리 전문가와 의사들은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의 기술자들과 같았다. 그들은 문제점을 결코 완전히 근절할 수 없었고, 기껏해야 대참사의 영향을 약화시켜줄 수 있을 뿐이었다. --- p.136 작고 흐릿한 형체 하나. 그의 아들이 영원히 사라져버리기 전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색채도 모양도 윤곽도 없었다. 그냥 작고 흐릿한 형체였다. 그것은 렌즈에 빗방울이 제법 달려 있어 영상을 어떤 곳에서는 불룩하게 휘고 어떤 곳에서는 찌그러뜨리는 카메라에 의해 포착된 모습이었다. 배의 마지막 3분의 1 지점에서 마치 희미한 그림자처럼 우현에서부터 떨어져 나간 첫 번째 형체는 틀림없이 티미였을 것이다. 내 아들이야! --- p.176 “네가 이전에 저지른 짓들 중 가장 심한 게 뭐였지?” 7주 동안이나 그녀는 거미의 질문에 답변을 주지 않았다. --- p.중략) 빌어먹을. 그래도 난 쌀을 먹지 않을 수 없었어. 아흐레 전의 일이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그녀는 굶어 죽었을 것이다. 그 전 일주일 내내 통은 빈 대접들만 담긴 채 내려왔었다. 각 대접마다 늘 똑같은 명령이 매직펜으로 적혀 있었다. 질문에 응답하라! 그러나 그녀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럴 수가 없었다. “만약 고백을 하면 난 어떻게 되는 거지?” 그녀는 감히 거미에게 이 질문을 했었다. 대답은 이튿날 컴퓨터를 통해 돌아왔는데 그녀의 질문 바로 밑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만약 고백을 하면 난 어떻게 되는 거지?” “그러면 죽게 해주지.” --- p.185~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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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한 채 하루하루 살아가던 잠입 수사관 마르틴은 어느 날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5년 전 아들을 살해하고 자살했던 아내가 탔던 크루즈 술탄호에 하루 빨리 탑승하라는 한 노파의 메시지. 그는 홀린 듯 배에 오르고 그곳에서 아들 티미가 아끼던 곰 인형과 그것을 가지고 있던 아누크라는 여자아이를 만난다. 아누크는 8주 전 술탄호에서 어머니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다시 나타난 것이다. 술탄호에서 그는 5년 전 아내와 아들의 죽음과 흡사한 실종 사건을 마주하면서 점점 사건의 실체에 다가서는데…….
마르틴이 아들의 곰 인형을 손에 쥐고 놀라던 그 시각, 딸과 함께 크루즈에 올랐던 간호사 율리아 역시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딸의 멘토 교사이자 잠깐의 연애 상대였던 남자의 목소리. 그는 이메일로 비디오 파일을 보냈으니 꼭 봐야 한다고 전한다. 잠시 후 그녀는 비디오 파일에서 딸과 꼭 닮은 소녀가 한 남자의 무릎에 얼굴을 묻고 창녀처럼 움직이는 데 충격을 받는다. 이어 파일이 몇 주 전부터 인터넷상에 떠돌았다는 사실을 알고, 딸아이가 자살을 하려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휩싸이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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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마존 압도적 1위! 전세계 1200만부 베스트셀러 작가! 믿고 보는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일급 스릴러! 『패신저 23』은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크루즈선을 배경으로 실종 혹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사건을 파헤쳐가는 사이코스릴러다. 5년 전 크루즈 여행을 하던 아내가 아들을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을 겪은 뒤 상실감에 시달리는 잠입 수사관 마르틴. 어느 날 한 통의 전화를 받고 홀린 듯 사건 현장인 크루즈에 오른다. 아내와 아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그곳에서 죽은 아들이 가지고 놀던 곰 인형을 손에 든 소녀를 만난다. 마르틴은 크루즈를 수사하던 중 딸아이가 배에서 자살했을지도 모른다며 두려워하는 한 여성을 만나며 점점 사건의 중심부를 향해 나아간다. 이 소설에서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며 결국 진실에 이르는 과정은 그야말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전의 연속’이다. 피체크는 반전의 단서를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촘촘히 숨겨두었다. 독자들은 각각의 캐릭터들을 따라가며 정교한 퍼즐 조각을 맞추듯 그가 숨겨놓은 반전을 발견하며 사건의 진실 앞에 다다르게 된다. 피체크는 그 과정을 때론 숨 막히는 긴장감을 유지하며, 때론 대가다운 여유와 유머를 머금은 채 풀어놓는다. 실종된 지 8주 만에 다시 나타난 아이, 자살했을지도 모를 딸아이를 찾아 헤매는 어머니, 그리고 8주간 우물 속에 갇힌 채 ‘살면서 저지른 가장 큰 잘못’을 고백해야 하는 여자의 이야기가 소설의 큰 줄기를 이루며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된다. 독자들은 같은 시각, 다른 장소에서 각기 다른 인물들이 겪는 사건을 쫓으며 그들의 기이한 과거, 그러한 사건을 만들어낸 범죄자와 배후를 하나하나 알아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에 대한 치밀한 묘사, 실체에 다다를수록 거듭되는 반전을 통해 순간순간 가슴 뛰는 짜릿함을 맛볼 것이다. 망망대해에서의 실종, 그것은 상상에 그치지 않는다 ‘패신저 23’은 당신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패신저 23』에는 여러 반전만큼이나 독자들의 가슴을 쥐락펴락하는 요소가 또 하나 있다. 바로 ‘패신저 23’이 과거에도 일어났으며, 현재에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피체크는 작품의 현재 시점부터 과거 10년간 크루즈선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승객 수가 177명이나 되고, 해마다 평균 23명의 승객이 뛰어내려 자살하기 때문에 이 현상을 ‘패신저 23’이라 부른다는 실제 사실을 설득력 있게 배치한다. 게다가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크루즈선은 별다른 도구 없이 자살을 하기에도, 끔찍한 범죄를 자살로 은폐하기에도, 또 완전 범죄에 가까운 살인을 저지르기에도 최적의 장소가 된다. 이는 크루즈 여행을 꿈꾸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작가는 여기에 더해 나름의 자극적인 아이디어, 즉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는 승객을 중심에 내세우는 전략으로 더욱 독자적이고 탄탄한 구조와 긴박한 사건 전개를 만들어낸다. 덕분에 독자들은 설득력 있고 현실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되며, 결코 상상이나 타인의 이야기로 그치지 않는, 어쩌면 자신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스릴러에 단단히 몰입할 수밖에 없게 된다. 해외 언론평 제바스티안 피체크는 전 세계적인 독일 스릴러 열풍의 주역이다._넬레 노이하우스(소설가,『백설공주에게 죽음을』)피체크는 공포로 소설을 전개하고 우리를 상상력의 한계에 도달하게 한다._뷔허 운트 무어(독일 TV 프로그램)피체크는 단순히 흥미진진한 것을 넘어서는 진짜 긴장감을 선사한다._아우스차이트 매거진(독일 패션지)오싹하고 섬뜩하고 소름끼친다. 피체크의 최신작은 또다시 우리의 심장을 날뛰게 한다. _프로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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