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en Ho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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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천천히 내가 앉은 곳으로 되돌아왔고, 이윽고 내 무릎 사이로 그의 허리가 들어왔다. 나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두 눈이 마치 내가 마음을 바꿔 먹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나를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마음을 바꾸지 않을 거다. 그쪽보다 내가 더 이걸 원하고 있으니까.
그는 두 손을 들어 올려 내 머리카락 속으로 미끄러뜨리고는 엄지손가락으로 내 뺨을 쓰다듬었다. 그는 내 입을 내려다보면서 떨리는 숨을 들이쉬었다. “당신 때문에 숨을 못 쉬겠어.” 그는 입술을 내 입술에 갖다 대며 키스로 그 말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의 존재 속에서 아직 녹아내리지 않았던 나의 나머지 부분들은 이제 완전히 흐물흐물해진 상태였다. 내 입에 닿았던 남자의 입이 이토록 좋은 느낌이었던 적이 있던가. 그의 혀는 내 입술을 가르고 미끄러져 들어와 안으로 파고들어 나를 맛보고, 채우고, 요구했다. 〈본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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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도로 진학과 커리어를 쌓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여객기 조종사로 일하는 오빠네로 이사 온 테이트. 오빠도 없는 집에 먼저 도착한 그녀 앞에 술이 떡이 된 남자가 문을 가로 막고 쓰러져 있다. 그는 앞집에 사는 오빠 동료이자 절친인 마일스라는 남자다. 그 남자가 손목을 잡으며 옛 연인의 이름을 부른다. 완전 진상 취객 행태지만 깊은 고통에 눈물을 삼키는 그의 표정에 테이트는 묘한 연민을 느낀다.
첫인상이 좋지 않아 투닥 거리던 그들은 어느 새 급속도로 서로에게 끌리고, 우연한 상황에서 미친 듯한 키스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마일스는 테이트에게 자신은 사랑에 빠지기를 원치 않는다며 ‘과거를 묻지 않고 미래를 기대하지 않는 관계’를 제의한다. 그에게 육체적인 끌림을 거부할 수 없었던 테이트는 단순한 생각에서 조건을 수락하지만 점차 마음은 헤어 나올 수 없이 깊어진다. 마일스 역시 깊어지는 마음은 마찬가지. 하지만 오랫동안 공고하게 쳐 놓은 마음의 성벽은 흔들릴 줄을 모르고 그의 과거를 끄집어내려는 테이트와 방어하는 마일스의 상처는 깊어지는 사랑만큼이나 커져 가는데…… 그들은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