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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인간의 육체적 능력 두발로 서고, 걷고, 달리기 2부 움직임의 원동력인 에너지와 대사 능력 음식을 깨고, 부수고, 다시 조립하기 다양한 종류의 대사율 대사율을 측정하는 방법 동물과 인간의 기초대사량 비교 동물과 인간의 운동대사량 비교 동물과 인간의 최대 대사량 비교 유지 가능한 최대 에너지 양 동물들의 대사적 천장한계 환경에 따른 신체기관의 적응 3부 움직임의 결정체인 근육과 이동 능력 하얀색 근육과 빨간색 근육 빨간색 근육의 정체 타고난 근육의 리모델링 운동과 근육 무게의 감소 동물의 두발걷기 효율적 걷기의 걸음빠르기와 한걸음거리 코끼리와 공룡의 연비 근육과 건의 에너지 절약 작전 다리 움직임과 호흡의 리듬 공조 4부 영리하게 돌아다니기 동물과 인간의 운반 능력 비교 효율적인 물건 나르기 운반의 경제학 경제적인 이동 경로 바지런한 새끼, 느긋한 어미 노화에 따른 활동성 둔화 5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들 동물의 일주기와 시차 변동 항온동물의 추위 적응 인간의 추위 적응 동물의 더위 반응 인간의 더위 적응 음식에 대한 적응 6부 불가능에 대한 도전 돌고래처럼 빠른 속도로 수영하기 바다 깊은 곳까지 물개와 잠수하기 도마뱀과 물위를 달리기 생명 연장의 꿈 에필로그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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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냥꾼은 물위를 걷고 싶어했다』 어쩌면 독자들은 무슨 뜻으로 이러한 제목을 지었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우리의 조상은 분명 사냥꾼이었다. 이들은 과일을 주우러 다니며 사슴의 뒤를 쫓았던 잡식성 동물로서 무엇이든 먹을 수 있는 것을 찾아다녔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인간사냥꾼’이라는 주체를 설정했다. ‘물위’란 인간이 가진 육체적 조건으로는 절대 걷거나 뛸 수 없는 공간을 설명하기 위함이었다. ‘싶어했다’는 결국 인간의 희망을 표현한다. 이 단어들을 종합하자면 우리의 조상인 인간사냥꾼들은 결코 이룰 수 없는 물위를 달리는 것까지도 성취하기를 희망했을 것이라는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합당하다. 동시에 그 정도로 인간의 육체적 능력은 무엇이든 가능했으리라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_ ‘머리말’ 중에서 서서 걷던 인간은 이제 달리기에 도전했다. 걷는 것이 ‘이동’의 목적이었다면, 달리는 것은 긴급한 상황에서 이동 또는 생명 보호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물론 먹잇감을 쫓는 과정에서도 달리기는 걷기보다 유용한 방법임이 틀림없었을 것이다. 인류는 걷기와 달리기를 통해 장거리를 이동하며 진화했을 것이다. 달리기가 인간의 걷기 능력과 함께 발달했는지, 아니면 걷기 능력이 발달한 후에 달리기 능력을 발달시켰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인간이 왜 뛰기 시작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걷기가 훨씬 더 쉽고, 안전하며, 에너지 비용도 적게 지출하는데 굳이 달리기를 선택했다면 거기에는 분명히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_ 21쪽 ‘1부 인간의 육체적 능력’ 중에서 크든 작든 동물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문득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동차는 기름으로 움직인다지만 저 작은 생명체는 무엇을 먹고 저렇게 움직일 수 있을까? 가을 하늘을 나는 잠자리는 무엇을 먹고 온종일 쉬지 않고 날아다닐 수 있을까? 겨울 철새들을 보면서 이런 궁금증은 더 커진다. 거의 먹지도 않고 수십 킬로미터의 먼 거리를 날아서 이동하는 그들의 힘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 새들도 자동차처럼 기름을 다 쓰면 하늘에서 멈춰 버릴까? 동물들은 과연 어디에서 이런 굉장한 힘을 얻는지 궁금할 뿐이다. _ 28쪽 ‘2부 움직임의 원동력인 에너지와 대사 능력’ 중에서 그렇다면 운동은 근육을 어떻게 단련하는 것일까? 먼저 근육이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살펴보자. 우리의 근육은 섬유다발과 같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아주 작고 얇은 섬유를 한쪽 방향으로 길이를 한데 모아 서로 붙여 놓은 섬유다발이다. 익힌 닭고기의 가슴살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된다. 두 손가락으로 살점을 잡아당기면 닭고기는 결대로 쉽게 찢긴다. 찢어진 근육 덩이를 다시 또 찢으면 계속 작은 단위로 찢어진다. 이렇게 찢어진 근육이 더는 찢어질 수 없는 단계까지 도달한 마지막 단계의 가느다란 섬유를 근섬유라고 한다. _ 75쪽 ‘3부 움직임의 결정체인 근육과 이동 능력’ 중에서 추위 적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지방이다. 요즘 젊은 여성들이 기겁하는, 심지어 초등학생들까지도 걱정하는 바로 그 지방이다. 그러나 추위 앞에서는 지방이 금값이다. 지방이 추위 속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열전도성이 낮기 때문이다. 공기와 같이 열이 쉽게 통과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지방은 물도 함유하고 있지 않고, 대사적으로는 비활성적이라 혈액 공급도 거의 필요 없다. 혈액 공급이 필요 없으니 추위를 막는 단열재로는 동물의 조직 중에서 최고다. 고래cetaceans는 두꺼운 지방층blubber이 있어 북극의 찬 수온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동물에 따라 지방층에 의한 단열 분포에는 차이가 있다. 물개는 피부 아래에 지방을 축적하지만, 바다수달sea otter은 피부 아래에 전혀 저장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포유류가 서혜부inguinal, 하복부 성기 주위에 지방을 두껍게 저장하는 데 비해 주머니쥐opossum는 서혜부에 지방을 축적하지 않는다. _ 147쪽 ‘5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들’ 중에서 공상 과학 영화나 판타지 소설을 보면 사람을 동면시키는 장면이 적지 않게 등장한다. 여기에서 동면이란 금붕어처럼 완전하게 얼려 버리는 상태라기보다, 생명의 활기를 중지시키거나 생명 유지를 위해 진행되는 모든 과정의 속도를 늦추는 것을 뜻한다. 학계에서는 이를 활성중단suspended animation이라고 하는데, 픽션에서는 오랜 기간 우주여행을 하거나 지구환경의 변화로 인해 불가피하게 동면에 들어갔다가 미래에 다시 활동하게 만드는 경우에 자주 등장하는 방법이다. 이런 일이 생물학적으로 가능할까? _ 195쪽 ‘6부 불가능에 대한 도전’ 중에서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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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생리학(운동생리학)을 경쾌하게 풀어쓴 작가 등장!
새로운 문화 아이콘을 이끌어가는 이 작가의 글쓰기 행보에 주목한다. 사람 생리학에 관한 재미있는 관찰 보고서 대한민국 대표선수 박태환은 돌고래를 이길 수 있을까? 즐거운 상상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물위를 질주하는 목도리도마뱀(바실리스크이구아나)의 모습과 아주 유쾌하게 맞아 떨어지는 배경음악의 인기로 많은 이들을 텔레비전 앞으로 모여들게 했던 한 프로그램의 화면을 보면서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그 도마뱀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해 보는 즐거운 상상을 해보았을 것이다. 『인간사냥꾼은 물위를 달리고 싶어했다』의 저자 이대택 박사도 같은 상상을 한 것 같다. 저자는 제목을 설명하는 글에서 이를 충분히 짐작케 한다. 인간의 조상은 사냥꾼이었고, 이들은 과일을 주우러 다니며 사슴의 뒤를 쫓았던 잡식성 동물로 무엇이든 먹을 수 있는 것을 찾아다녔을 것이란 상상이 가능하므로 주체를 ‘인간사냥꾼’으로 설정했다. ‘물위’는 인간이 가진 육체적 조건으로는 절대 걷거나 뛸 수 없는 공간, 즉 한계 상황을 설명하기 위함이고, ‘싶어했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하길 원하는 인간의 희망을 표현한 것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우리 인간은 지구상에서 불가능한 일이 없을 정도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한 존재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 역시 즐거운 상상에 동참했음이 분명해 지는 순간이다. 독특한 발상 저자는 인간이 환경의 변화에 생리적으로 어떻게 적응하며 변화해 왔고, 앞으로는 또 어떻게 적응하며 변해갈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하는 환경생리학이라는 조금은 낯선 분야를 공부하고 가르치는 젊은 교수다. 그는 인간이 신체기능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며 환경에 적응해 지금에 이르게 되었으며, 비록 지금은 한계로 여겨지지만 환경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 갈지 모를 신비한 인간의 신체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과학자로서의 전문성에 더하여 쉽고 재미있게 글을 풀어가는 유쾌한 글쟁이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며 미지의 세계인 인체를 독자들 앞에 신선한 문체로 풀어낸다. 『인간사냥꾼은 물위를 걷고 싶어했다』는 여섯 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인간의 사회적·인지적·육체적 능력을 결정적으로 나누는 기준이랄 수도 있는 두발로 서기와 걷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진화적 측면에서 이 책의 첫머리로 꺼냈다 한다. 2부에서는 인간의 몸속에 어떠한 에너지 능력이 있으며, 이 능력이 다른 동물과는 어떻게 같고 다른지를 비교, 설명한다. 3부에서는 근육의 능력과 다리를 이용해 이동하는 능력을 이야기한다. 모든 동물은 움직임을 통해 활동과 생존을 꾀해 왔기 때문에 이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는 근육의 수축과 이완, 그리고 걷기와 달리기에 소용되는 에너지에 관한 이야기 들이다. 4부는 에너지를 최소로 이용하면서 영리하게 돌아다니는 인간의 이동 능력과, 물건 운반 능력에 관한 내용을 말하고 있다. 5부에서는 인간의 적응 능력을 표현한다. 저자는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가장 넓은 지역에 분포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인간의 적응력 때문일 것이라 주장한다. 6부에서는 인간이 아직 이루지 못한 내용 들을 다룬다. 인간(박태환)이 수영으로 돌고래를 이길 수 있을까? 인간이 겨울잠을 잘 수 있다면 그 상태로 광속의 우주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육체를 조작하면 좀 더 오래 살 수 있지는 않을까? 어찌 보면 공상만화 같은 이러한 질문들에, 시종일관 진지하게 과학적으로 설명하는데 보태어 저자의 위트도 정점으로 치닫는다. 발칙한, 그러나 신나는 예상 인간은 지구의 자연환경에 거의 완벽하게 적응해 온 동물이며, 지금도 적응해 가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연환경뿐 아니라 인간이 만든 사회적 환경에도 자신의 육체적 능력과 모습을 적응시켜 가고 있으며, 지구환경 어디에서나 잘 버티고 또 잘 견뎌온 인간은 참으로 영악하면서도 대견한 동물이라 치켜세운다. 나아가 어느 한 부분의 특정한 능력의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신체 능력을 따져보면 지구상에 인간보다 앞선 능력을 갖춘 동물은 없다!고 단언하기도 한다. 지능을 제외한 육체적 능력만으로도 말이다. 그런데 현재 일등을 달리고 있는 인간의 신체 능력은 결코 완성형이 아니란다. 환경은 끊임없이 변하므로 인간의 환경 적응 역시도 언제나, 늘 진행형일 뿐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앞으로도 다변하는 환경에 적절하게 적응하며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 한다. 인간 스스로 물리적이든 생리적이든 자신의 능력을 한계 짓고 주춤하지 않는 한 말이다. 이제 인간은 자신의 신체 능력을 믿고 달리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