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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개정판
이어령
문학사상 200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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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의 말 / 나의 가상 현실
프롤로그 / 기억의 순례자

바나나 팬터마임 / 나의 선악과 / 그림자들 / 악기와 사상가 / 네 잎의 클로버 / 수의 비극 / 싸움의 의미 / 꽃의 빛깔은 향기로워도 / 잃어버린 물건들 / 도시의 미로 / 도화 시간과 왕자 / 식민지의 아이들 / 동요가 아니라 군가를 / '빅터' 상표의 개 / 그것은 빈 상자다 / 별들의 오해 / 밀레의 「만종」 / 잠자리 전쟁 / 겨울 이야기

에필로그 /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저자 소개 1

李御寧, 호:凌宵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문리대학보]의 창간을 주도 ‘이상론’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으며, [한국일보]에 당시 문단의 거장들을 비판하는 「우상의 파괴」를 발표, 새로운 ‘개성의 탄생’을 알렸다.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의 논설위원을 두루 맡으면서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논객으로 활약했다. [새벽] 주간으로 최인훈의 『광장』 전작을 게재했고,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을 맡아 ‘문학의 상상력’과 ‘문화의 신바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문리대학보]의 창간을 주도 ‘이상론’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으며, [한국일보]에 당시 문단의 거장들을 비판하는 「우상의 파괴」를 발표, 새로운 ‘개성의 탄생’을 알렸다.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의 논설위원을 두루 맡으면서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논객으로 활약했다. [새벽] 주간으로 최인훈의 『광장』 전작을 게재했고,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을 맡아 ‘문학의 상상력’과 ‘문화의 신바람’을 역설했다. 1966년 이화여자대학교 강단에 선 후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여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 총괄 기획자로 ‘벽을 넘어서’라는 슬로건과 ‘굴렁쇠 소년’ ‘천지인’ 등의 행사로 전 세계에 한국인의 문화적 역량을 각인시켰다. 1990년 초대 문화부장관으로 취임하여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과 국립국어원 발족의 굳건한 터를 닦았다. 2021년 금관문화 훈장을 받았다. 에세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지성의 오솔길』 『젊음의 탄생』 『한국인 이야기』, 문학평론 『저항의 문학』 『전후문학의 새물결』 『통금시대의 문학』, 문명론 『축소지향의 일본인』 『디지로그』 『가위바위보 문명론』 『생명이 자본이다』 등 160권이 넘는 방대한 저작물을 남겼다. 마르지 않는 지적 호기심과 창조적 상상력, 쉼 없는 말과 글의 노동으로 분열과 이분법의 낡은 벽을 넘어 통합의 문화와 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끝없이 열어 보인 ‘시대의 지성’ 이어령은 2022년 2월 향년 89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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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90쪽 | 507g | 153*224*20mm
ISBN13
9788970128382

책 속으로

나는 나의 순례지에 다다른다. 어두운 밀실로 한 줄기 광선이 새어들어오면 여지껏 눈에 보이지 않던 먼지들이 분명하게, 그리고 갑자기 움직인다. 그것들은 작은 은빛 벌레들처럼 이상한 광채를 번득이면서 난무한다.
그러나 그 먼지와 같은 많은 과거의 기억들을 망각의 암실(暗室) 속에 묻어둔 채 살고 있다. 어쩌다가 의식의 광망(光芒)이 스치면 그것들은 하나의 ‘전달 현상(現象)’을 일으킨다.
시간의 폐사원 앞에서 나는 햇살처럼 문틈으로 기어든다. 그리하여 나의 순례지는 기억의 유적지(遺跡地)다. 과거가 오히려 미래처럼 싱싱하게 머리 들고 일어나는 기억의 유적지다.

--- 프롤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_물리적 공간을 벗어나 자유로운 시공을 넘나드는 가상현실

1956년 문학평론 ‘우상의 파괴’를 발표하며 등단해 50여 년간 파격적인 문학평론가, 당대의 문장가, 박학다식한 교수, 창의적인 문화 기획자 등으로 불리며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인 대한민국의 대표 지식인 이어령. 1990년 초대 문화부 장관, 1999년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의 언어와 문체는 복잡한 수식을 동원하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어령의 글에는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애정과 삶의 미학, 지혜가 녹아 있다. 20세기 젊은이들이 외우고 다녔던 명문집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는 저자가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느꼈던 감정과 에피소드가 잘 살아나 있어서, 독자들에게 어린시절에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_유년 시절의 추억을 감성적 언어로 풀어낸 이어령의 자전적 에세이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에는 저자의 어린 시절 추억이 가감 없이 드러난다. 저자의 나이 열한 살 때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서울에서 온 소녀에게 자랑하려고 수박 서리를 하던 일, 누나와 네 잎 클로버를 찾던 일 등, 이 책에는 암울했던 일제시대와 그 시절을 보내던 자신의 모습들, 부모님의 배려, 형제자매들의 이야기가 순수하게 녹아 있다.
시대적 상황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던 아이의 이야기 속에서, 저자는 섣불리 변명이나 교훈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소중하고 순수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유년 시절의 추억을 감성적 언어로 그려낸 이 책 속에서 독자들은 삶의(혹은 인간의) 한 측면을 바라보는 저자의 날카로운 관찰력을 느낄 수 있다.

_몸뚱이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쓰는 글

이어령은 “나는 언제나 타자로부터 그리고 역사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글을 쓴다. 마지막에는 내 몸뚱이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글을 쓴다. 그것이 내가 글을 쓰는 유일한 이유일지도 모른다. 평생에 내 의식의 동굴 하나를 소요해도 모자랄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저자의 어릴 적 이야기들이 20년 뒤에 발효되어 나온 글로, 어릴 적의 육체의 윤곽은 모두 소멸되었지만 그때의 향내와 주정(酒精)은 남아 자유로운 시공을 넘나든다.
“나의 육체는 다시 젊어질 수가 없다. 아무리 몸부림치고 애원하고 탄식해도, 내 얼굴의 주름살 하나도 펼 수는 없다. 하지만 나의 옛 책들은 이렇게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나지 않는가.”
우리는 이 책에서 물리적 공간을 벗어난 이어령의 가상현실을 느낀다. 그리고 그의 가상현실 속에서 우리 또한 자신의 유년 시절로 돌아가, 감성 풍부했던 자신만의 유년 시절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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