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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그림과 동시가 만나 이룬 참 고운 짝
윤정란 편저
큰곰자리 200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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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첫째 마당·방울소리 방울소리 말방울소리
꽃구름 속, 임길택│목우도牧牛圖, 김두량
두메산골, 이용악│기려도騎驢圖, 함윤덕
달맞이, 권태응│아기 업은 엄마, 신윤복
새로운 길, 윤동주│기려도騎驢圖, 傳이경윤
싸리비, 권정생│벽오청서도碧梧淸暑圖, 강세황
엄마의 장바구니, 엄기원│어물장수, 신윤복
우물, 권정생│우물가, 김홍도
서당 아이, 전주지방 전래동요│서당, 김홍도
엄마야 누나야, 김소월│계산포무도溪山苞茂圖, 전기
시골길, 천정철│풍설야귀인도風雪夜歸人圖, 최북

둘째 마당·언제나 일 바쁜 우리 엄마
등심 머릿심, 권태응│보부상, 권용정
논갈이, 김오월│우경도牛耕圖, 양기훈
밭매기, 김녹촌│촌녀채종도村女採種圖, 마군후
대장, 적악│대장간, 김득신
더위 먹겠네, 권태응│농가시찰도農家視察圖, 傳김홍도
나물 타령, 공주지방 전래동요│채애도採艾圖, 윤두서
바쁜 엄마, 권태응│길쌈, 김홍도
보리 타작, 성주지방 전래동요│벼 타작, 김홍도
삼베 치마, 권정생│나물 캐는 여인(협롱채춘挾籠採春), 윤용
장길, 권정생│귀시도歸市圖, 김득신
절구질, 박고경│절구질, 조영석

셋째 마당·식구처럼 모여사는 한 동네 사람
풍악놀이, 송봉은│무동舞童, 김홍도
씨름, 이원수│씨름, 김홍도
한 동네 사람, 권태응│새참, 조영석
외따로운 집, 이헌구│임심옥루도林深屋樓圖, 석유뢰
우리 집, 허삼봉│짚신삼기, 김득신
주막집, 박목월│주막거리, 김득신

넷째 마당·울엄마 젖 속에는 젖도 많어요
울엄마 젖, 강소천│젖먹이기(자모육아慈母育兒), 신한평
그리운 친구, 김용택│인곡유거도仁谷幽居圖, 정선
스님, 박용열│노승도老僧圖, 윤두서
고풍, 신석초│미인도美人圖, 신윤복
할아버지, 정지용│사립인물도蓑笠人物圖, 한시각
스님 재산, 임길택│쉬어가는 노승(노승헐각老僧歇脚), 조영석

다섯째 마당·나는 산을 보며 자라는 아이
산, 임길택│금강전도金剛全圖, 정선
강물과 떼배, 권태응│수향귀주도水鄕歸舟圖, 이정
폭포, 정춘자│박연폭도朴淵瀑圖, 정선
바다, 오장환│창해낭구도滄海浪鷗圖, 김홍도
새하얀 밤, 강소천│설경산수도雪景山水圖, 이인문
장군바위, 구용│영통동구靈通洞口, 강세황
둘 다, 윤동주│몰운대沒雲臺, 김윤겸
견디는 아이, 오승강│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정선
가을밤, 장수철│문월도問月圖, 이정
푸른 산 골짜기, 이문구│만폭동萬瀑洞, 정선
달, 허일│소림명월도疎林明月圖, 김홍도

여섯째 마당·사슴아, 네 뿔이 언제 꽃이 피니
우리 둘뿐이구나, 김용택│출문간월도出門看月圖, 김득신
말, 이육사│유하백마도柳下白馬圖, 윤두서
사슴 뿔, 강소천│초원지록蕉園芝鹿, 장승업
다람쥐, 김용택│다람쥐, 정선
토끼, 권정생│쌍토도雙兎圖, 마군후
강아지, 최도규│삽살개, 김두량
우는 소, 이원수│와우도臥牛圖, 김시
봄은 고양이로다, 이장희│묘작도猫雀圖, 변상벽
쥐, 경북 영주지방 전래동요│서설홍청도, 최북
끼리끼리, 김녹촌│화조구좌도花鳥狗子圖, 이암
송아지, 권태응│우도牛圖, 傳김식
말, 정지용│마구간, 조영석
호랑이, 김동국│까치호랑이, 작가미상

일곱째 마당·오리 목아지는 자꼬 간지러워
호수, 정지용│유압도遊鴨圖, 홍세섭
산울림, 윤동주│고매서작도古梅栖鵲圖, 조속
목탁조, 장효섭│딱따구리, 심사정
닭, 윤동주│두 장닭, 신윤복
기러기, 오장환│노안도蘆雁圖, 양기훈
꿩, 경기도 이천지방 민요│쌍치도雙雉圖, 김홍도
병아리, 윤동주│암탉과 병아리(계자도鷄子圖), 변상벽
왜가리, 박경종│노연도鷺蓮圖, 심사정
봄 편지, 서덕출│연비문행燕飛聞杏, 심사정
홀어미 까치, 김기진│작도鵲圖, 김홍도

여덟째 마당·훨훨 날아오는 사랑의 나비
고추잠자리, 권태응│잠자리, 심사정
나비, 김광섭│호접대련蝴蝶對聯, 남계우
말매미, 이오덕│매미, 조정규
벌레 소리, 이오덕│괴석초충도怪石草蟲圖, 심사정
꽃밭에는, 정용원│맨드라미와 쇠똥벌레, 신사임당
메뚜기, 김종상│화수종기도, 강세황
범나비, 한정동│황묘롱접도黃猫弄蝶圖, 김홍도

아홉째 마당·소라들은 늦잠 꾸러기
겁쟁이, 이문구│해도蟹圖, 최북
송사리, 이원수│송사리, 장한종
별님 동무 고기 동무, 권태응│유어도游魚圖, 김득신
조개껍데기, 윤동주│전복, 정수영
바닷가에서, 이문구│어해도魚蟹圖, 장승업

열째 마당·나무는 밤이면 울곤 한단다
들국화, 이천규│들국화, 정조
포도나무, 서정남│포도도葡萄圖, 이계호
매화, 울릉도지방 전래동요│매화초솿도梅花草屋圖, 전기
할아버지 말씀, 임길택│월야산수도月夜山水圖, 김두량
연잎, 윤석중│하화도荷花圖, 김수철
사람의 향기, 하청호│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 김정희
살아가기, 노원호│송하보월도松下步月圖, 傳이상좌
단풍, 김은영│풍림정거도楓林停車圖, 안중식
대나무, 서재환│풍죽도風竹圖, 이정

화가 소개
시인 소개

저자 소개

편저자 : 윤정란
큰곰자리 발행인. 서울 마포에서 태어난 윤정란 선생님은 어려서부터 공상하기와 책읽기를 좋아했답니다. 글쓰기는 언제나 선생님의 삶을 위로해주는 좋은 친구였대요. 여러분의 여린 가슴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선생님은 『동물회의소』를 비롯한 많은 어린이 책을 쓰고 만드셨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22쪽 | 632g | 188*236*20mm
ISBN13
9788995859254

책 속으로

시는 또다른 그림이기도 합니다. 시를 읽다보면 가슴에 그림 하나가 그려지는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어느날 문득 가슴에 담아둔 이야기를 꼭 쏟아내고 싶어지면 “왁!”하고 내뱉은 노래가 바로 시입니다. 시는 절대로 꾸며낸 가짜가 아니어야 합니다. 진실하고 소박하게 감동을 느낀 그 순간의 모습으로 노래한 시라야 진짜입니다. 그런 시라야 우리 가슴을 울립니다. 가슴에 시를 담고 사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우리 가슴에 시를 담아보아요. 힘들 때, 쓸쓸할 때, 기쁠 때, 화날 때 이런 때 하나씩 하나씩 꺼내보면서 내 마음에 물을 주는 거예요.
…어쩜 검은 먹 하나로 이렇게 크고 작은 것, 넓고 좁은 것, 밝고 어두운 것을 다 표현해낼 수 있을까요. 나뭇잎 하나, 옷주름 하나, 털 끝 하나까지 정성을 들여 묘사한 그림들을 보면 여러분도 놀랄 거예요.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그 그림들을 그린 화가들의 삶이었어요.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모습을 연못에 비추듯 그려낸 그 분들의 삶. 그것은 인간만이 자연을 다스린다고 생각하던 서양사람들과는 다른 것이었어요.
그분들이 보여준 이웃에 대한 애정과 삶의 열정. 친구들 다시 한번 보세요. 여태껏 꼭 봐야 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봤던 우리 그림들을 이번만큼은 편하게 한번 보세요.
산등성이를 끙끙 올라가고 있는 작은 사람들도 한 번 찾아보고요, 엄마 닭 품으로 파고 드는 병아리 중에 벌써 눈을 감아버린 녀석도 찾아보고요. 그리고 사람이든 동물이든 눈을 한 번 꼭 맞춰보세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조용히 귀를 기울여보세요. 멀리서도 보고 가까이에서도 보고 뒤집어도 보고 맘대로 하세요. 어느 순간 서양그림보다 훨씬 더 편하고 친근하게 다가올 겁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출판사 리뷰

“옛그림과 동시의 참 고운 짝을 이루다”

●어린이들에게---


안녕하세요, 꼬마 친구들. 친구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막 설레입니다. 제가 친구들에게 꼬옥 주고 싶은 선물이 있어요. 궁금하죠? 지금부터 함께 풀러볼까요. 우리들이 이 땅에 살면서도 문득문득 놓치고 있는 것이 있어요. 그건 이 땅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가꾸어졌는가 하는 거예요.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또 그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들이 무슨 맘으로 세상을 느끼며 살아가셨을까요? 역사 속에 살아 숨쉬는 문화가 바로 그 열쇠랍니다. 문화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것은 바로 예술입니다.

먼저 우리는 그 예술 가운데에서도 그림을 만나게 될 거예요. 우선 일단 한 번 보세요. 서양화처럼 색이 예쁘지도 않고, 맨 산이나 풀 밖에 없고, 도대체 다 똑같은 그림 같은데 뭘 보라는 것인지 지루하고 재미없을 거예요. 저도 그랬어요. 처음 우리 그림을 보는데, 와우 이게 그거 같고 그게 이거 같고 그렇더라구요.

한번은 차를 타고 놀이동산엘 가는데 차창 밖으로 보이는 산, 언덕, 나무, 모두 내가 봤던 그 그림들 같은 거예요. 머리가 어질어질해서 눈을 감아 버렸어요. 그런데 말예요, 눈을 감고 가만히 생각해 봤어요. 왜 우리 주변 산천이 그림에서 본 것 같았을까요? 피카소나 고흐 뭐 이런 그림들을 봤을 때는 그런 적이 없었는데요. 그래서 다시 한번 그림들을 보았어요 도대체 뭘까 하고요.

그때 알았지요. 바로 이 그림들은 우리 조상들이 그린, 우리 조상들의 마음과 삶이 담긴, 우리 산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거예요. 그제서야 그림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어쩜 검은 먹 하나로 이렇게 크고 작은 것, 넓고 좁은 것, 밝고 어두운 것을 다 표현해낼 수 있을까요. 나뭇잎 하나, 옷주름 하나, 털 끝 하나까지 정성을 들여 묘사한 그림들을 보면 여러분도 놀랄 거예요.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그 그림들을 그린 화가들의 삶이었어요.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모습을 연못에 비추듯 그려낸 그 분들의 삶. 그것은 인간만이 자연을 다스린다고 생각하던 서양사람들과는 다른 것이었어요.

그분들이 보여준 이웃에 대한 애정과 삶의 열정. 친구들 다시 한번 보세요. 여태껏 꼭 봐야 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봤던 우리 그림들을 이번만큼은 편하게 한번 보세요. 산등성이를 끙끙 올라가고 있는 작은 사람들도 한 번 찾아보고요, 엄마 닭 품으로 파고 드는 병아리 중에 벌써 눈을 감아버린 녀석도 찾아보고요. 그리고 사람이든 동물이든 눈을 한 번 꼭 맞춰보세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조용히 귀를 기울여보세요. 멀리서도 보고 가까이에서도 보고 뒤집어도 보고 맘대로 하세요. 어느 순간 서양그림보다 훨씬 더 편하고 친근하게 다가올 겁니다.

두 번째 선물은 시입니다. 그런데 이건 첫 번째 선물이기도 해요. 왜냐하면 시는 또다른 그림이기도 하거든요. 시를 읽다보면 가슴에 그림 하나가 그려지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지요. 어느날 문득 가슴에 담아둔 이야기를 꼭 쏟아내고 싶어지면 “왁!”하고 내뱉은 노래가 바로 시입니다.

시는 절대로 꾸며낸 가짜가 아니어야 해요. 진실하고 소박하게 감동을 느낀 그 순간의 모습으로 노래한 시라야 진짜인 것입니다. 그런 시라야 우리 가슴을 울려요. 어쩌면 여기 모은 시들은 최고가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생활에서 느낀 그대로를 살아 있는 말로 그려낸 진짜 시입니다. 가슴에 시를 담고 사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친구들, 우리 가슴에 시를 담아보아요. 어려울 때, 쓸쓸할 때, 기쁠 때, 화날 때 이런 때 하나씩 하나씩 꺼내보면서 내 마음에 물을 주는 거예요.

자, 여기 이렇게 우리 그림과 우리 시. 참 잘 어울립니다. 어쩌면 공부가 될 수도 있는 그림들을 착한 시들이 감싸 안아줍니다. 그냥 느껴보라고 소곤소곤 노래합니다. 한번도 짝이 되지 못했던 우리 그림들이 착한 시를 만나 참 고운 그림이 되어줍니다. 잊혀졌던 우리만의 정서를 차곡차곡 전해줍니다. 이 땅에 살면서 우리가 계속 갖고 지켜야 하는 마음을 그림과 시로 한 번 느껴보세요. 그리고 눈을 감아보세요. 그림제목, 시인이름, 이런 것 필요없어요. 가슴에 따뜻하게 적셔오는 무엇. 그것이 사실은 진짜 선물입니다.

꼬마 친구들, 다 가져가세요.

●어른들에게---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참 파랗습니다. 어른이 되기 전 우리는 자주 하늘을 올려다보곤 했습니다. 팔베게를 하고 누워 하늘을 보며 구름을 세고 꿈길을 걷습니다. 그랬습니다. 부풀던 가슴도 울적한 마음도 그렇게 바람을 타고 갔습니다. 이제 우리는 훌쩍 커버리고 하늘은 작아졌습니다. 구름을 세는 일도 그리운 사람의 얼굴을 그리는 일도 잃어버렸습니다.

우리는 오늘 산책을 떠나려고 합니다. 언젠지 기억도 없는 이름들을 찾욾보려고 지친 발걸음을 떼려 합니다. 가는 길은 행복할겁니다. 우리들의 아이들이 작은 손을 빌려줄 거니까요. 조잘조잘 등을 떠밀며 우리를 이끌어 줄 거니까요. 꼭 아이들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어느 순간 우리는 벌써 어린아이가 되 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산책길을 따라가면서 먼저 우리는 열정 가득한 옛사람의 삶을 그림으로 만날 것입니다. 언젠가부터 서양에 길들어진 우리를 돌아보게 할 것입니다. 그림은 샘물처럼 우리들의 목을 축여줄 것입니다. 같이 온 아이들에게도 샘 한 모금 건네주세요. 샘 속에 숨겨진 이야기와 삶을 재미나게 들려주세요.

우리가 걷는 이 길은 또한 시의 길입니다. 꿈의 길입니다. 잊혀진 우리 사랑과 추억을 작은 미소로 떠올려 주는 길입니다. 시들은 사과꽃 향기처럼 실바람을 타고 우리를 감싸안아 줄 것입니다. 머리카락이 흩날리도록 아이들을 번쩍 안아주세요. 흥얼흥얼 노래를 불러주세요.

이제 산책을 떠납시다. 무거운 배낭도 비싼 신발도 필요 없습니다. 산책길의 샘물과 향기를 담을 빈 가슴만 있다면 아무것도 필요 없습니다. 느린 발걸음으로 아이들의 뒤를 따라가면 됩니다. 먼저 달려가 빨리 오라고 재촉하지 마세요. 모든 샘을 다 마시라고 억지부리지 마세요. 어떤 향기가 나는지 시험에 들게 하지 마세요.

산책을 떠나면서 서로 감싸 안아주는 시와 그림들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한 가지, 어울리는 짝들을 찾지 못해 훌륭한 그림과 좋은 시들을 많이 놓칠 수밖에 없던 순간이 늘 아쉽습니다. 그림에 붙인 설명이 혹 사족은 아닐까, 산책을 공부로 만드는 것은 아닐까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샘 옆에 놓인 작은 조롱박쯤으로 여겨주시길 바랍니다. 산책길에 잠시 쉴 바위쯤으로 여겨주시길 바랍니다.

산책을 끝내고 돌아와서는 단잠을 청해보세요. 아마 어린 날 올려다본 파란 하늘 한 조각 꿈길에서 만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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