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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時文艸』卷之一 1. 대월정에서 2. 장단구, 검암의 여관에서 3. 기자묘 4. 순찰사 조공과 이별하다 [이름은 경이다] 5. 가산 수령 덕수 이군이 조정으로 돌아가는 것을 전송하여 [이름은 무이다] 6. 앞선 시의 운자를 써서 윤생에게 주다 7. 육애에게 주다 8. 고을 백성들과 이별할 때 주다 9. 연광정에서 정지상시에 차운하다 10. 또 다多 자 운에 차운하다 11. 옛 것을 서술하다 12. 차운하여 홍진사에게 주다 [이름은 계징이다] 13. 김윤함에게 주다 14. 관리 노혜준에게 주다 15. 차운하여 관리 조익현에게 주다 16. 화강에서 유배 생활하는 중에 조진범이 대동강 배안에서 보여주었던 28운을 뒤따라 수답하고 아울러 김윤함에게 서신으로 보내다 17. 신진택의 시에 차운하다 [이름은 광하이다] 18. 신진택이 보내온 고풍을 받들어 화답한다 1수이다 19. 양양 최상사에게 주다 [이름은 창적이다] 20. 비 21. 허승암이 보여주는 시에 차운하다 [이름은 만이다] 22. 송지계에 수창하다 [이름은 재도이다] 23. 송지계에 수창하다 24. 송지계에게 부치다 25. 정찰방이 사는 구암의 유거에 써서 보내다 [이름은 도복이다] 26. 중추절 밤에 정찰방이 근무하는 은계역사에 들러 시를 남겨 주다 27. 관음사에서 28. 옥수암 29. 나날이 30. 매 풀어주는 것을 보다 ... 『時文艸』卷之二 1. 종인인 사간의 운을 밟아 신생에게 주다 2. 심진사가 보내온 시에 차운하다 3. 오사군에게 주다 4. 차운을 해서 허승암에게 올리고 덧붙여 그를 오라고 부르다 5. 순옥이 온 것을 기뻐하며 6. 순옥과 헤어지다 7. 정창해가 해악을 유람한 화권에 쓰다 8. 현재에서 윤생의 증별시에 화답하다 [이름은 득제이다] 9. 연안이씨 팔정려의 중수에 쓰는데 원운을 쓰다 10. 김일인 연화의 유거에 기재하다 [이름은 덕운이다] 11. 영월 이사군에게 받들어 부치다 [이름은 동욱이다] 12. 현륭원을 천봉한 때의 만장 13. 조선달 만시 [이름은 진도이다] 14. 광국에게 주다 [족손 시선이다] 15. 김병사 만시 16. 성재를 보내며 17. 채번암 상공의 어제 갱운을 받들어 화답하다 18. 앞의 운자를 써서 고생에게 주다 [이름은 인기이다] 19. 삼가 어제인「사릉을 배알하고 감회를 기록한다」라고 하신 운자에 화답하다 20. 홍맹호를 전송하며 [이름은 대연이다] 21. 사위 권치복에게 주다 22. 방녹사 만시 [이름은 여곤이다] 23. 김생의 매화에 쓰다 24. 경주손씨 집안에 하사한 계천군의 삼보에 차운하다 25. 적성군수 이덕무 만시 26. 가을날 사람들과 함께 서쪽 못에서 연꽃을 감상하고 풍자운에서 가려 함께 짓다 27. 여러 공들을 모시고 거듭 서쪽 못을 찾다 28. 원외 윤이서가 해남으로 돌아가는 것을 전송하다 [이름은 지범이다] 29. 이시랑 공에게 회국에 지어 주다 [이름은 정운이다] 30. 홍지사 만시 [이름은 성원이다] ... 『금대시문초』에 실려 있는 작품들 1. 제주도로 돌아가는 만덕에게 2. 신?년1791 가을 8월에 농사를 점검하러 칠곡을 지나가는 길에 요절한 두 자식의 무덤을 살펴보았다. 세월이 오래되어 가시덤불이 덮었으니 울찍하여 시를 짓는다 3. 신안 홍진사가 보인 시운에 화답하다 4. 철산정씨의 경독정에 써서 보내다 [해제] 우수와 비감의 시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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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긍盧兢, 심익운沈翼雲과 함께 조선 후기의 3대 천재로 불리었던 인물
금대 이가환의 드라마틱한 삶은 어려서부터 문장으로 이름을 떨치면서 시작되었다. 조선 후기 문단에서 독보적이고 탁월한 문학적 성취를 보여주었던 혜환 이용휴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신예로 정조(正祖)에게 발탁되어 꾸준히 지지를 받은 반면 정치적 압박에 시달리다 끝내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갔다. 황사영(黃嗣永)의 『백서(帛書)』 와 정약용(丁若鏞)의 「정헌묘지명(貞軒墓誌銘)」을 통해서 이가환의 뛰어난 재주를 엿볼 수 있다. 이뿐 아니라, 후대의 문인들도 그에 대한 평가를 남긴 바 있다. 신광하(申光河), 이헌경(李獻慶), 이학규(李學逵) 등이 그의 비범한 능력에 대해 상찬했고, 『창해시안(滄海詩眼)』 에서는 “그의 아들인 사간원 정언 가환 또한 명망이 한 세상에 높았으니, 그 미풍을 계승하였다 이를 만하다[其子, 正言家煥, 亦名高一世, 可謂繼美矣]”라고 하여 이가환을 부친인 이용휴와 필적할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최초로 완역하여 소개되는 이가환 시전집 「정헌묘지명“에는, 『금대관집(錦帶館集)』 10책이 있다고 하였으나, 현재는 4책만이 남아 있다. 이덕무(李德懋)의 『청비록(淸脾錄)』 에 의하면 그 당시에도 이미 금대의 시는 많이 없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 전해지는 시 중에 45세 이전에 지은 작품은 한 편도 찾을 수 없다. 청ㆍ장년기 때에 지었던 발랄한 감각의 시들이 남아 있지 않은 점이 매우 아쉽다. 그의 시는 우수(憂愁)와 비감(悲感)의 정조(情調)가 대단히 강하다. 이러한 점이 그의 시의 기조(基調)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구절구절 고사를 많이 사용해서 해석하기 쉽지 않아 역자들이 번역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그의 시를 온전히 한자리에 모아 번역본을 내게 되었다. 가환의 아버지 혜환惠? 이용휴李用休 18세기 문단의 핵심 인물이었던 이용휴. 변화를 갈망하던 시기에 최신 중국 서적을 수입하고, 명말청초의 사조들이 유행하는 등 문학적 실험이 빈번하던 변화의 중심에 그가 있었다. 그의 제자들로는 뛰어난 중인(中人)들이 포진해 있었고, 그가 교유하던 문인들 역시 남인문단(南人文壇)의 중요 인물이었다. 그의 작품들은 내밀하게 그들에게 영향을 주면서 당대 문단의 향방을 주도해 나갔다. 그가 가진 폭발력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한편 편편마다 담겨 있는 전고(典故)나 탁견의 학적(學的) 수준은 그의 저술을 온전히 읽어 내는 것을 어렵게 하지만 막상 조금씩만 읽다 보면 시대를 뛰어넘는 독특한 문학적 성취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표암 강세황의 산문집을 완역하다 이용휴, 이가환의 시와 산문을 번역한 바 있는 박동욱이 조남권 선생의 지도 아래 심혈을 기울여 완역한 강세황 전집도 주목할 만하다. 강세황은 영정조 시절에 주로 활동했던 문인이자 예술가이다. 특히 문학·서예·그림 등 모든 분야에서 고루 뛰어난 능력을 지녀 영정조 당시에 ‘시서화(詩書畵) 삼절(三節)’이라고 칭송을 받았던 인물이다. 조선 후기 화단의 대표적 인물인 단원 김홍도가 그에게 그림을 배웠기 때문에 김홍도의 스승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아직 표암의 문집은 국역되어 소개되지 못하였다. 표암의 명성과 중요성과 지명도를 생각할 때 그의 문집을 번역한 것이 아직까지 없었다는 것은 국내 한문학계의 척박한 현실을 보여준다. 표암의 글은 그간 여러 학자들의 글에 단편적으로 한두 편씩 인용만 되었을 뿐 전집이 번역된 적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 이제야 강세황 산문 전체의 면모가 소개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