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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자유롭게 풀어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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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소개의 글-로버트 콜스 자연에 대한 아이의 감각 - 나브한 지도 속 성서 구절, 나무의 신성한 이름 : 한 아이가 본 자연 - 트림블 학교 빼먹기 : 어린 자연주의자로서의 출발 - 나브한 나만의 땅 : 성과 자연 - 트림블 이야기 속 생명체, 전해 듣는 아이들 - 나브한 소와 함께 하는 야생 : 대자연과 일하기 - 트림블 Herps에 대해 배우기 - 나브한 산을 따라 불러주는 노래 : 한 아버지의 눈으로 본 자연 - 트림블 주 책을 옮기며 |
Gary Paul Nab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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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왜 자연에서 자라야 하는가(The Geography of Childhood)』가 생태 전문 출판사 그물코에서 나왔다. 이 책은 미국의 생태 운동가이자 하이킹 동료이기도 한 아버지 두 사람이 자연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경험들을 아이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를 통해 이 책은 이 삭막한 후기 산업 사회에서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자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진지하게 설명한다.
저자 게리 폴 나브한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지금까지 애리조나 사막을 비롯한 북 아메리카의 여러 사막 지역에 살면서 자연과 문화를 접목시킨 새로운 학문인 민속 생물학을 주도해 왔다. 그는 야생종 씨앗 찾기 연구소의 공동 창립자이자 애리조나 주 소노라 사막 박물관의 과학 자문 위원장이며, 불모지 연구 위원회의 연구 위원으로 평생을 사막 지역의 생명 다양성 연구와 생태 운동에 바쳐 왔다. 사진작가이자 소설가이며 생태 운동가인 스티븐 트림블은 미 서부의 광활한 야생 지역을 생생한 사진으로 담는 데 평생을 바쳐 왔다. 특히 미국 남서부 지역의 인디언들에 대한 그의 사진들은 ‘우리 시대 인디언들의 역사를 담은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오랜 세월을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두 사람은 이 책을 통해 자연에 대한 잔잔한 명상과 자연과 함께 살아가면서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들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자연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한다. 그들이 말하는 자연은 도심의 공원이나 집 주변 따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원이나 풀밭 등이 아니라 인간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원시 그대로의 야생을 말한다. 그런 장소에서야 아이들이 비로소 “고드름에 뚫린 작은 구멍들을 들여다보거나 개미들을 관찰하고, 땅에 등을 대고 누워 흘러가는 구름이나 날아가는 새들을 찬찬히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아이들이 다양한 야생 동식물을 접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연 말이에요? 자연은 식물이랑, 동물, 바위들로 가득 찬 곳인 것 같아요.” “글쎄, 그건 식물원이나 동물원도 마찬가지야. 자연과 도시는 뭐가 다른 거지?” “야생은 길이 없는 곳이에요. 갇혀 있지도 않고요. 그곳은 바보 같은 전선들로 둘러싸여 있지도 않아요.” 일곱 살이지만 열다섯 살처럼 행동하는 더스틴이 콜로라도 협곡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온 후 아버지와 나눈 이야기이다. 이처럼 자연을 경험한 아이들은 스스로 자연의 의미를 깨닫는다. 그리고 인공과 자연의 차이도 터득한다. 자연을 경험하며 자란 아이는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든지, 환경 파괴를 막아야 한다든지 하면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떠들어대지 않아도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함을 본능적으로 알고 올바른 길을 택한다. 하지만 오늘날의 아이들은 인류 역사상 다른 어떤 시대보다도 자연과 떨어져서 자라나고 있다. 지금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들을 야생의 자연과 접하게 하기보다는 텔레비전이나 책상 앞에 앉혀 두거나 두꺼비집 놀이조차 할 수 없는 콘크리트 바닥에서 뛰놀게 하고, 기껏해야 “빌딩 속에서 평생을 보내기 위해 경력을 쌓는 학교”에 보내려고 할 뿐이다. 저자들은 이렇게 자연과 동떨어져서 자라기 때문에 오늘날의 아이들이 근시안적인 시야에 미성숙한 정신을 가진 반쪽 어른이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들은 미 대륙 서부의 광활한 야생 지역을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담담한 묘사를 통해 각종 동물들, 새들, 식물들뿐만 아니라 산과 들과 강에 대한 우리의 오랜 애정을 되살리려고 애쓴다. 웅장한 자연 경관을 보여주려고 끝없이 펼쳐지는 계곡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떠난 여행에서, 결국 아이들은 거대하고 멋진 광경보다는 주변에서 직접 볼 수 있고 잡은 수 있는 작은 나뭇잎, 도마뱀, 돌멩이에 더 관심을 보이고 더 자연을 깊이 느낀다는 이야기나 뻔히 알면서도 지도 찾기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길을 묻곤 하셨던 아버지와 함께 황무지를 여행하던 추억 등 그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되살아나는 저자들의 개인적인 일화들은 마음을 찡하게 할 만큼 감동적이다. 특히 어린 시절, 불량한 패거리들과 어울리며 도마뱀을 묶은 모형 비행기를 화약으로 날려 보낸 사건이 보통 어린 남자아이들이 열중하곤 하는 파충류에 대한 관심을 잃게 만들었던 일, 그러나 마구잡이로 개발되던 늪지에서 아버지와 함께 집 잃은 거북을 구해 주었던 것이 자신을 설익은 생태주의자로 만들었고, 결국 한 개체를 구하는 것보다 그 개체가 살아갈 환경을 보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고 회상하는 부분은 상당히 감동적이다. 마음을 아련한 추억으로 물들이는 이 매혹적인 글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왜 아이들이 콘크리트 빌딩 사이가 아니라 광활한 자연 속에서 온갖 살아 있는 것들을 접하면서 자라야 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자연은 아이들이 모든 살아 있는 것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유일한 원천이자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