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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와의 약속
멘토프레스 200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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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비밀의 다락방
길 떠나는 가족/ 꿈의 도시, 파리/ 작곡가의 방문/ 서랍 속의 누드/ 산업화의 물결/ 혼자만의 기억/ 운명과의 만남/ 한밤의 대화/ 희망 뒤의 절망/ 세상의 높은 문턱/ 가슴 속에 묻은 친구/ 파리의 연인, 코르티잔/ 배고픔을 이긴 우정/ 붉게 물든 눈동자/ 천국에서 맺은 열매/ 또 하나의 노트/ 아름다운 반란/ 풍차 아래에서 춤을/ 뒤바뀐 그림/ 거장의 눈물/ 고통 없는 세상을 위해/ 다시 다락방으로/ 에필로그

르누아르와 여인들

르누아르를 둘러싼 당대 반항적 예술가들
‘정열의 화가’ 페르디낭 들라크루아/ ‘인상주의의 선구자’ 에두아르 마네/ ‘현대미술의 개척자’ 폴 세잔/ ‘빛의 화가’ 클로드 모네/ ‘친구를 위해 살고 조국을 위해 죽은 화가’ 장 프레데릭 바지유/ ‘하늘의 자유를 그린 화가’ 알프레드 시슬레/ ‘발레리나의 연습실을 훔쳐보다’ 에드가 드가/ ‘인상주의 화가이자 후원자’ 귀스타브 카이유보트/ ‘인상주의 최후의 버팀목’ 카미유 피사로/ ‘수평선에서 빛을 뿌리다’ 외젠 부댕/ ‘인상파의 우먼파워’ 베르트 모리조와 메리 커셋/ ‘행동하는 감성’ 에밀 졸라

그림으로 들여다본 르누아르의 삶
발문- 김경주 감정의 자연을 만들려고 하는 자의 마법

저자 소개 1

아이잭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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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한마디
예술이란 거리를 두고 나와 떨어져 있는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어느새 내 삶에 끼어 들어와 내 삶의 방식을 하나 둘 바꾸어놓는 연인, 친구, 배우자 같은 것이다.

ISAAC SINN

남들 만화책 보던 시절, 아버지의 서재에 처박혀 일본 광고 책을 보며 장래 광고디자이너의 꿈을 꾸었으나, 결국 고등학교 때 아버지의 결사반대로 포기한다. 1980년 서초동으로 이사해 이후 10여 년간 강남 유흥가의 발전사를 두 눈으로 목격하며 이번엔 연예인의 꿈을 불태우지만 동기, 후배들 모두 방송에 데뷔하고 혼자 남아 또 좌절한다. 1985년 아버지가 주재원으로 계신 뉴욕으로 가지만 이태원인지 뉴욕인지 구분 못하고 헤매다 1년도 못가 한국으로 U턴했고, 1986년 압구정동에 있는 중학교로 전학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 계급의 장벽에 졸업 때까지 왕따로 지냈다. 1987년
남들 만화책 보던 시절, 아버지의 서재에 처박혀 일본 광고 책을 보며 장래 광고디자이너의 꿈을 꾸었으나, 결국 고등학교 때 아버지의 결사반대로 포기한다. 1980년 서초동으로 이사해 이후 10여 년간 강남 유흥가의 발전사를 두 눈으로 목격하며 이번엔 연예인의 꿈을 불태우지만 동기, 후배들 모두 방송에 데뷔하고 혼자 남아 또 좌절한다. 1985년 아버지가 주재원으로 계신 뉴욕으로 가지만 이태원인지 뉴욕인지 구분 못하고 헤매다 1년도 못가 한국으로 U턴했고, 1986년 압구정동에 있는 중학교로 전학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 계급의 장벽에 졸업 때까지 왕따로 지냈다. 1987년 서울고등학교에 입학 후 특별한 반항 없이 완벽한 마마보이로 3년간 살았다. 1989년 비 내리는 날이면 혼자 영화 보러 가던 습관대로 극장을 찾았다가 우연히 영화 「정복자 펠레」를 보고 완전히 필 꽂혀 다시 뉴욕행으로의 도전을 계획했고, 1990년 현충일 다음날 이민가방 2개 끌고 홀로 뉴욕행 비행기를 탔다.

1994년 뉴욕에서 한국 마임계 1세대인 김성구 선생, 한국 컴퓨터그래픽 1세대인 신진식 선생을 만나면서 예술계에 입문하게 됐다. 1998년 오랜 방황 끝에 마침내 비주얼 아트로 대학을 졸업했고, 졸업장을 받아 든 아버지는 그제야 아들의 전공이 미술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같은 해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아웃사이더들의 소굴 ‘뉴스쿨 대학원’에 미디어 전공으로 입학했다. 2000년 미국으로 귀화하며 ‘무국적자’가 되었다는 느낌에 눈물 흘렸으나, 2002년 학사경고와 무수한 F를 받으면서도 결국 500여 명의 학생 중 오직 7명에게만 주는 상 ‘특수영상상’을 받고 졸업했다. 그러나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하는 화려한 졸업식엔 중국 지하교회에 다큐멘터리 촬영과 스케줄 겹쳐 불참했고, 졸업식과 같은 시간에 중국의 어느 마을에서 공안에 쫓겨 소달구지 타고 영화 같은 탈출을 시도했다. 2004년 14년 만에 이제 좀 영어도 되고 살만하다 싶을 때 결국 집안의 귀국하여 ‘영상예술학’ 박사학위 과정에 입학했다.

2006년 처음 참가한 전시회에서 우연히 만난 처자와 3개월의 연애 끝에 결혼했고, 2008년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선정한 ‘Emerging Artist(신진작가)’라는 명목으로 전시를 하지만 여전히 대학 강사로 전국을 뛰어다니는 생활을 하고 있다. 2009년 멘토프레스를 알게 되어 『르누아르와의 약속』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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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436g | 153*224*20mm
ISBN13
9788993442137

출판사 리뷰

『르누아르와의 약속』은 그동안 화가의 삶을 일대기식으로 구성한 기존의 책들과 달리,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진행되는 자전적 ‘팩션-스토리텔링’이다. 할머니 집에 놀러간 두 남매가 다락방에 갇히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고, 뒤이어 나폴레옹 3세의 집권기, 생계를 위해 프랑스 리모주에서 파리로 이동하는 르누아르 가족 이야기 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과거의 르누아르(Pierre Auguste Renoir, 1841-1919)와 현재의 저자가 각자의 공간에서 겪는 사건을 풍부한 도판과 주석을 통해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독자는 한 화가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된다. 학교, 지하철, 병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만난 사람들과 저자가 나누는 대화, 그리고 어린 시절 다락방에서 발견한 궤짝의 비밀은 독자들로 하여금 마치 한 권의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또한 본문에는 르누아르가 스승 글레르의 화실에서 알게 된 모네, 바지유, 시슬레를 비롯, ‘친구를 위해 살고 조국을 위해 죽은 화가’ 바지유를 부각시켜, 우정으로 배고픔을 이겨내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당시 화가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다.

부록에서는 이 책의 주요 독서 포인트 중 하나인 ‘르누아르를 둘러싼 당대 예술가들의 삶’을 재조명한다. 프랑스혁명의 열기를 그림으로 표현한 정열의 화가 페르디낭 들라크루아, 도발적인 주제로 새로운 미술의 지평을 연 에두아르 마네, 고독한 거인 폴 세잔, 빛의 화가 클로드 모네, 수평선에서 빛을 뿌린 화가 외젠 부댕, 인상주의 화가이자 후원자이던 귀스타브 카이유보트와 시슬레, 신의 모습을 닮은 화가 피사로, 인상파의 우먼파워 베르트 모리조와 메리 커셋 등, 당대 활동했던 예술가들의 삶을 재조명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과 절친했던 문인이었던 작가 에밀 졸라와 ‘드레퓌스 사건’의 전모를 설명하며 세잔과의 관계도 흥미롭게 다룬다.

끝으로, 르누아르의 삶과 작품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인들, 예컨대 7년간 르누아르와 뜨거운 사랑을 나누던 리즈 트레오, 두 아이를 낳고 셋째를 임신하고서야 결혼식을 올린 르누아르의 부인 알린 샤리고, 르누아르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여인 가브리엘, 카트린 에슬링, 마리 테레즈 등에 얽힌 사연이 그림과 함께 소개된다. 연혁에 해당하는 ‘그림으로 들여다보는 르누아르의 삶’에서는 총 110컷에 이르는 르누아르의 작품을 담아내, 본문을 포함하여 총 250컷에 이르는 도판은 르누아르를 둘러싼 당대 예술을 이해하는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시는 그것을 쓴 사람의 것이 아니라 그 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것이다. 영화 「일 포스티노」에서 나왔던 명대사이다. 만약 이 말이 법적으론 아무 효력이 없지만, 적어도 우리 감성에 진실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만약 당신의 삶에 어떤 예술가의 작품이 영향을 미쳤다면, 당신은 이미 예술가이다.” 그리고 김경주(시인, 극작가)는 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저자인 아이잭 신은 이 책을 쓰기 위해 ‘국립 에콜 데 보자르’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르누아르가 관절염에 걸려 떨리는 손목에 붓을 묶어 사용한 그 가느다란 붓털이 바람에 흩날리는 상상을 몇천 번은 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몸과 손이 마비된 상태에서 죽을 때까지 그림을 그린 르누아르의 말도 이에 상통한다. “그림, 그것은 단지 그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것이다. 보시오! 그리는 데 손이 필요합니까?”
르누아르는 그림 속에서 단 한 번도 ‘고통’을 얘기하지 않았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오직 아름다움은 남는다”는 그의 말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르누아르의 아름다운 그림을 접하는 순간, 첫사랑의 설렘 같은, 곁에서 늘 위로를 주는 다정한 친구 같은, 자신의 삶을 통째로 바꿀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난 듯한 희열을 만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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