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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집은 영남지방의 대부분 지역을 유역권으로 하는 낙동강의 옛 모습뿐만 아니라 강을 원류로 그 주변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원로사진가인 홍순태의 사진들은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진 빡빡머리의 아이들과 갓을 쓴 노인, 달구지, 나루터, 수몰지구 등을 보여준다.
1960년대 후반부터 낙동강에 매료된 저자는 홍수가 나면 달려가고 강이 얼어붙으면 쫓아가 낙동강변을 무대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아직은 훼손되지 않은 한국인으로서의 삶의 원형과 살결을 기록하였다. 양봉하는 이들의 망사데스크, 코흘리개 이마에 붙어 있는 커다란 반창고, 담배피우는 지게장수, 장터 풍경 등 낙동강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풍경이 89점의 사진에 오롯이 담겨 있다. 태백시 함백산의 황지나 도계, 철암, 장성 등지의 태백준령으로부터 시작해 안동, 상주, 봉화, 밀양을 거쳐 부산 하단에 이르기까지 전통적 관습과 가옥구조, 사찰, 장날의 인간 군상과 풍경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개발의 연대인 1970년대의 변화하는 낙동강 유역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얻고 잃은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