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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보
눈길의 교환부터 몸의 접촉까지 미술 속 몸짓언어
문국진
미진사 200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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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바우보란!

제1부 몸짓언어의 신비와 아름다움
몸짓언어로 보는 관계의 단계
바우보의 세로입술 몸짓언어
몸의 방향으로 보는 몸짓언어
춤이라는 몸짓언어
부상당한 천사에서 느끼는 몸짓언어
여성호르몬과 몸짓언어
남성호르몬과 몸짓언어
거짓을 나타내는 몸짓언어

제2부 눈과 입의 몸짓언어
미술사로 보는 웃음과 미소
르네상스의 미소
미소가 공기라면 웃음은 물
미소의 만능적 다양성과 그 이행성
크메르의 미소
우호적 응시와 비우호적 응시
눈길로 대화하는 모자상
보이는 눈길과 보이지 않는 눈길
성모자상의 눈매와 눈길
눈물의 몸짓언어

제3부 신체 접촉의 몸짓언어
피부 접촉은 마음 성장의 안테나
질병 치유도 알고 보면 신체 접촉으로
피부는 노출된 뇌
경이로운 아기들의 피부 감촉 수용
자기 접촉의 몸짓언어
손의 감지도와 자기 접촉
생각하는 사람의 몸짓언어
간지럼과 가려움의 몸짓언어
애무와 포옹의 몸짓언어
키스라는 몸짓언어의 예술성
시각 시대에 밀려나는 촉각의 몸짓언어

제4부 자세의 몸짓언어
보이려는 자세와 느끼게 하는 자세
머리 자세의 몸짓언어
몸통과 허리 자세의 몸짓언어
볼기의 무언의 몸짓언어
팔 자세의 몸짓언어
다리 자세의 몸짓언어
몸의 공간적 영역성과 몸짓언어
단순 속에 함축된 생명력의 몸짓언어
언어를 능가하는 몸짓언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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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문국진 文國鎭
법의학자이자 의사평론가(醫事評論家)이다. 1925년생으로 호는 도상(度想), 필명은 유포(柳浦)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 과장 및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 교수, 뉴욕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 객원교수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법의학회 명예회장, 일본 배상과학회 및 한국 배상의학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평화교수 아카데미상, 동아의료문화상, 고려대교수 학술상, 대한민국 학술원상, 의학신문 의사평론가 기장(記章), 함춘 대상 등을 수여받았다.

저서로는 법의학 전문서적으로 『최신 법의학』, 『고금 무원록』을 위시해 23권, 법의학 교양서로는 『새튼이』, 『모차르트의 귀』를 위시해 7권, 예술과 과학의 제휴서로는 『명화와 의학의 만남』, 『미술과 범죄』를 위시해 11권, 일본 저서로는 『美しき死體のサラン』, 『日本の死體, 韓國の屍體』(공저), 『賠償科學槪說』(공저) 등이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53*224*20mm
ISBN13
9788940803431

책 속으로

자기 접촉은 심한 슬픔이나 고독을 느낄 때 또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이를 스스로 풀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된다. 마치 두 사람이 포옹을 하듯이 몸을 구부려서 두 손으로 다리를 감싸는 것은 극단적인 형태의 자기 접촉이다. 가슴 앞에 방어벽을 만드는 팔짱 끼기에도 자기 접촉이라는 위안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데, 마치 자기를 절반쯤 껴안고 있는 것과 같다.
몸의 어떤 부분과 다른 부분을 접촉시키는 모든 동작은 이와 같이 얼마쯤의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효과가 있다. 예컨대 긴장했을 때 우리는 손가락을 깍지 끼거나 한쪽 손바닥과 다른 손바닥을 꼭 마주잡곤 한다. 또 두 다리의 허벅지나 종아리를 교차시키는 것도 유쾌한 압박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자기 친밀감을 형성해준다. 지쳐 있을 때 자신을 감싸고 쓰다듬는 것은 가려울 때 자기 몸을 긁는 것처럼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 「3부_신체 접촉의 몸짓언어」 중에서

머리를 좌측이나 우측, 어느 한쪽으로 기울이면 목이 노출되어 얼굴이 작아 보이고 위압감이 사라진다. 이 자세는 엄마의 어깨나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잠자는 아기의 모습과 비슷하여 부드럽고 순한 인상을 주며, 특히 여성이 이런 자세를 취할 때는 상대 남성에게 관심이 있는 경우라고 한다. 강연이나 강의를 듣는 사람이 고개를 약간 기울인 자세에서 머리를 끄덕이면 그것은 그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몸짓언어가 된다.
과거 2천 여 년에 걸친 인물화를 분석한 결과, 머리를 약간 갸우뚱하게 숙인 자세를 취한 것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아 남성의 약 3배에 달한다고 한다. 회화만이 아니라 최근의 광고 사진을 보아도 머리를 옆으로 약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대부분 여성 모델이다. 이러한 자세는 순종과 복종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그 표현의 깊은 의미는 알지 못해도 자연스럽게 사랑스러운 여성으로 이해하게 된다. --- 「4부_자세의 몸짓언어」 중에서

사람의 다리는 두 가지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해 진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욕심나는 것에는 가까이 가고 지겨운 것으로부터는 멀어지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목적이 뇌리에 확실하게 인식되어 있다가 그대로 표현되기 때문에, 비록 얼굴로는 좋은 척하는 표정을 지을 수 있어도 다리에는 좋고 싫음의 본심이 그대로 반영된다.
또 사람의 몸은 뇌에서 멀어질수록 뇌의 지배력이 약해진다. 즉 얼굴은 뇌에서 가장 가깝기 때문에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곧바로 인식되며, 마음속의 희로애락을 자신의 의지대로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다리와 발은 뇌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만큼 신경회로가 둔하고 느려서 사람들은 자기 다리와 발이 지금 어떤 자세와 몸짓을 하고 있는지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내버려둔다. 따라서 몸짓언어가 꾸밈없이 가장 정직하게 반영되는 부위는 다리와 발이라고 할 수 있다.

--- 「4부_자세의 몸짓언어」 중에서

출판사 리뷰

고대부터 현대까지 명화에 담긴 몸짓언어를 읽어 보자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은 겨우 7%, 나머지는 비언어적인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즉 눈빛, 자세, 공간적 거리, 신체 접촉, 심지어 의복과 화장을 통해서도 우리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몸을 통해 어떻게 사랑과 슬픔, 삶과 죽음, 고독과 소외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소개한다.

바우보, 쾌락이라는 성적 상징에서부터 탄생이라는 문화적 상징까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바우보(여성의 음문)의 몸짓은 오늘날의 스트립쇼, 벨리댄스, 캉캉 춤 등을 탄생시킨 원조이자 다양한 문화적 코드를 담고 있다. 즉 성기라는 성적 의미를 넘어 인간이라면 누구나 거치는 관문으로서 ‘탄생’이라는 문화적 상징의 언어이기도 하다.

이미지가 넘쳐나는 시각만능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언어나 문자보다 비언어적 요인을 통한 의사소통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의사소통의 93퍼센트가 얼굴 표정, 눈길, 자세, 신체 접촉과 같은 몸짓언어로 이루어진다는 통계 결과도 있다. 더구나 몸짓언어는 생각과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기 때문에 상대방의 속마음을 쉽게 파악해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짓언어를 예술심리학적, 해부학적으로 풀어쓴 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세계 공통의 언어이자 모든 관계의 기본이 되는 몸짓언어에 대한 이해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독자의 지적 욕망과 궁금증을 풀어줄 훌륭한 참고 도서가 될 것이다. 법의학자로 활동하면서 수십 권의 저서를 통해 ‘범죄’, ‘의학’, ‘나체’, ‘고통’, ‘얼굴 표정’ 등 명화와 관련된 흥미로운 주제를 이끌어낸 저자가 이번에는 ‘몸짓언어’에 메스를 들이댔다. 미소와 눈길, 포옹과 키스, 팔과 다리의 자세 등 그 어떤 몸짓도 이 책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클림트가 그린 키스하는 연인들은 왜 무릎을 꿇고 있는지, 프리다 칼로는 왜 눈물을 흘리는 자화상을 그렸는지, 왜 나폴레옹은 옷 속에 손을 넣었는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헬레나와 다나에는 왜 다리를 교차한 모습으로 그려졌는지, 세잔이 그다지도 열심히 그린 민둥산에는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 수많은 몸짓언어의 비밀이 이 책을 집어든 순간 술술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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