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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를 평정하는 중국통치학
후흑학
리쭝우 신동준 편역
효형출판 200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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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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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후흑학 - 중국판 마키아벨리즘

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
책을 내면서
후흑학에 설명서를 덧붙이며

제1부 후흑학

후흑학: 삼국의 모든 영웅은 모두 후흑의 대가
후흑경: 후흑으로 패러디한 사서오경
후흑전습록: 왕양명의 '전습록'을 빗댄 후흑의 실천론
구관육자진언: 관직을 얻기 위한 여섯 가지 요령
주관육자진언: 관리가 지켜야 할 여섯 가지 요령
판사이묘법: 공무를 처리하는 두 가지 요령
후흑학 강의를 마치며

제2부 후흑원리

심리와 역학: 과학이론을 통해 본 중국 영웅들의 심리
인성과 전자기: 중국 고전의 인성론, 전자운동
천리와 인욕: 중국 통치학의 인성론, 무선무악설
세계진화의 3단계: 공맹의 나라, 제국주의, 평등외교
공생공존과 적자생존: 독일황제와 원세개가 패배한 이유
원시인과 현대인: 중앙과 지방 정부의 합력주의로 살펴본 진화론의 폐단

제3부 후흑총화

후흑사관: 서구 열강에 후흑의 활을 쏜다
후흑창안사: 중국의 13경과 24사를 꿰뚫은 후흑학
후흑철학: 인성론 연구에서 출발한 후흑학
후흑변증법: 후흑을 반대하는 사람들과의 대화
후흑학의 응용: 후흑헌법의 제정과 후흑외교

제4부 성인에 대한 회의

제5부 중국학술의 추세

노자와 각 학파의 관계
도통의 흑막
동서문화의 융합

제6부 후흑교주전

가문 배경
교리 문답
아인슈타인
공자
정치론
경제론
본원회귀
팔고문
피습사건
공처가 철학
요리책 서문
전통의술
전통무술
천주교
박백학
만가

역자후기: 후흑학으로 살펴본 오늘의 한국정치 - 2002년 대선을 중심으로
찾아보기: 주요 인명과 주요 도서명

저자 소개

저자 : 리 쭝우 李宗吾 (1879∼1944)
청나라 말기인 광서 5년 중국 사천에서 태어났다. 농부였던 그의 부친은 9남매 중 여섯 째 아들인 리 쭝우만 공부를 시켰다. 리 쭝우는 사천에서 팔고문의 대가로 알려진 노단(盧彖)에게 수업을 받은 후 성도고등학당에서 수학했다. 학업을 마친 뒤에는 손문이 결성한 동맹회에 들어가 활동했다. 신해혁명이 일어난 1911년, 성도의 <공론일보>에 「후흑학」과 「후흑경」, 「후흑전습록」을 연재해 독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당시 공자 등 중국 성인들을 비판한 「성인에 대한 회의」도 탈고했지만 사회적인 반발이 심해 발표하지 못했다.

1912년부터 몇 해 동안 사천성 관원으로 일했으며 이때부터 자신을 ‘후흑교주’라 부르며 제자들과 함께 ‘후흑국’ 건설에 나섰다. 1917년에는 교육계에 투신, 부순현중학교와 면양성중학교 교장을 지냈고 1922년에는 사천성 장학관에 임명되어 졸업시험 실시 등 다양한 교육개혁안을 시행하기도 했다. 이후 관직에서 물러난 그는 성도 <화서일보>에 「후흑사관」과 「후흑학발명사」, 「후흑철학」 등을 연재했고, 이 글이 1936년 북경에서 『후흑학』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묶여져 다시 한 번 중국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리 쭝우는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44년 타계할 때까지, 일제와 서구 열강의 침입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후흑’의 길밖에 없다며 왕성한 집필활동을 보였다.
편역자 : 신동준
1956년 천안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에서 공부했고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경대 동양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 서울대와 외국어대 강사를 거쳐 현재 21세기 정치연구소를 열어 최고 통치권자에 관한 연구와 전문 집필활동을 벌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통치보감』, 『관중과 제환공』, 『치도와 망도』, 『역사 대장정, 왕』, 『통치학』 등이 있으며, 「역대 대통령 통치행위에 대한 치도론적 고찰」,「몽양주의에 대한 치도론적 고찰」,「서리의 정치적 역할에 관한 연구」,「선진 유법가의 치도관과 치본관의 비교연구」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702쪽 | 750g | 128*188*40mm
ISBN13
9788986361773

줄거리

본서는 크게 6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후흑학’은 리 쭝우가 당초에 주장했던 후흑이론의 정수를 담고 있다. 여기에는 리 쭝우가 창안한 몇 가지 현실적인 이론들이 포함되어 있다. 관직을 얻기 위한 ‘구관육자진언’을 비롯해 관리가 공직을 유지하기 위한 ‘주관육자진언’, 공무처리에 관한 ‘판사이묘법’ 등이 그것이다. 이는 중국 전래의 관료사회인 이른바 관장(官場)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설파한 것으로, 현재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한국의 정계와 관계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은 좋은 분석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제2부 후흑원리’는 리 쭝우의 저작인 『심리와 역학(心理與力學)』을 편제한 것이다. 여기에서는 인성의 본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그는 전래의 ‘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해 일대 비판을 가한 뒤 노자(老子)의 ‘무위자연설’에 입각해 인간을 포함한 우주 삼라만상의 본성을 ‘전자기〔磁電〕’의 활동으로 파악했다. 현대 물리학에서도 모든 빛과 전기, 자기 등의 움직임을 입자와 파동의 복합현상인 ‘전자기(電磁氣)’의 운동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간의 심리현상이 과연 전자기의 활동인지에 대한 논의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전자기의 운동을 심리변화에 대입시킨 그의 통찰력이 얼마나 탁월한지는 대략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성리학의 논리적 근거를 이루는 천리(天理)와 인욕(人欲)의 이분법적 사고에 통렬한 비판을 가하면서 세계 역사의 전개과정을 크게 3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는 마르크스(K. Marx)의 역사발전 5단계설과는 전혀 다른 ‘역사순환론’에 입각한 것으로 단선적 역사발전론에 함몰된 현대인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다윈의 ‘약육강식’과 ‘적자생존’ 이론을 거부하면서 내세운 ‘공생공존설’ 역시 현대 생물학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오히려 다윈의 이론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제3부 후흑총화’는 「후흑사관」과 「후흑철학」, 「후흑변증법」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리 쭝우는 후흑총화에서 자신이 만난 여러 사람과의 대화를 예로 들면서 독창적인 사상체계의 확립을 역설하고 있다. 특히 ‘후흑’으로 무장한 전세계의 약소민족이 제국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모두 떨쳐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지금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탁견 중의 탁견이 아닐 수 없다.

‘제4부 성인에 대한 회의’는 1938년 『후흑학』이 출간될 당시만 하더라도 부록으로 실렸던 것이지만 그 내용으로 보아 별도의 편제를 요할 정도로 뛰어난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리 쭝우는 순자(荀子)가 공자묘에서 쫓겨난 사실과 법가사상가인 제갈량(諸葛亮)이 공자묘에 들어간 사실 등을 대비시켜 전래의 성인 개념에 대해 통렬히 비판했다.

‘제5부 중국학술의 추세’는 원래 1936년에 발간된 단행본을 토대로 편제한 것이다. 그는 여기에서 노장학(老莊學)과 공맹학(孔孟學), 불교학 등을 비교 연구해 중국학문과 서양학문의 통합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유구한 학문적 전통을 가지고 있는 중국학문을 바탕으로 서양학문의 병폐를 치유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볼 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제6부 후흑교주전’은 리 쭝우의 신변과 사상에 관해 주변 사람들이 쓴 글을 모아놓은 것이다. 여기에서는 ‘후흑교주’를 자처한 ‘인간 리 쭝우’의 적나라한 모습이 자세히 소개되었다. 빈농의 가문에서 태어난 그가 조국이 처한 참담한 현실 속에서 왜 후흑학을 제창하게 되었는지 그의 삶을 통해 살펴보면 후흑학의 존재 이유에 대해 새삼 느끼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난세를 평정하는 중국통치학』은 어떤 책인가
리 쭝우가 1910년대 중국 사천의 지역신문에 '후흑학'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연재한 것은 사실 '우스갯소리'를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괜한 우스갯소리는 아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시대상황에서 중국은 서구 열강과 일제의 끊임없는 침략 야욕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구체제, 즉 권위주의적인 유교 통치사상에 대한 인민들의 반발이 컸다.

리 쭝우도 젊은 시절 손문의 동맹회에 참여하면서 사회변화에 강한 열망을 보였다. 장학관으로 활동하면서도 교육개혁을 주장했던 그의 사상은 결국 『후흑학』이라는 공맹 비판 서적으로 나타났다. 『후흑학』은 삼국의 영웅들을 후흑의 대가로, 사서오경의 인의(仁義)를 후흑으로 비꼬는 대담한 글, 아니 당시 중국인들에게 충격적인 글을 통해 중국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의 사상은 단지 '비꼼'에 있지 않다. 후흑학에서 삼국의 영웅과 유가 사상가들을 비판한 그는 반대로 외세의 침략에서 나라를 구하는 방법도 후흑에 있다고 주장한다. 유가, 법가, 도가, 불가 등 중국 전통사상과 당시 서구의 선진 이론이던 진화론 같은 과학이론을 공부한 그는 「후흑원리」에서 성선설과 성악설을 전자운동으로 풀어내어 통치론의 바탕이 되는 인성론을 해석했고, 세계약소민족연맹 창설을 주장하면서 제국주의 시대가 평등외교의 단계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후흑총화」에서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 후흑을 사용하면 망하지만 나라를 위해 사용하면 후세에 이름이 길이 남을 것이라며, 중국 인민들이 서구 열강과 일제를 향해 후흑구국의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동서문화의 융합」이라는 글에서는 서구 과학과 제국주의 이론에 빠져있는 중국 지식인들을 비판하면서 중국이 전통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어야 인도와 서양학설의 폐단과 장점을 제대로 파악해 세계정신사를 주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후흑학은 기서(奇書)로만 알려졌을 뿐 한동안 빛을 보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 대만과 일본 등에서 처세학 책으로 다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 기업인들은 가까운 중국인 친구들에게 중국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후흑학대전』을 선물받기도 한다. 중국인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엿본 것처럼 리 쭝우의 사상은 처세나 공맹 비판에 그치지 않고 손문 국민정부의 과도기에 중국이 바로 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의미에서 '중국 통치학'으로 다시 읽을 필요가 있다.

오늘날 후흑의 정신이 필요한 이유
미국의 이라크 공습으로 전세계가 난세의 혼란을 겪고 있다. 한반도 정세도 나라 안팎의 일로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하다. 새롭게 출범한 노무현 정부는 정부 부처개혁을 비롯한 각종 개혁과제와 경제난, 대북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치 리 쭝우가 『후흑학』을 쓸 당시 급박하게 진행된 중국 정치상황의 변화와 1, 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서구 열강들이 펼친 자국 중심의 외교가 오늘날에도 그대로 재현되는 듯하다.

리 쭝우는 후흑학을 권법에 비유한다. 권법을 제대로 배우면 자신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통치권자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한 후흑학을 권법처럼 익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삼국의 영웅들은 모두 물러서야 할 때 물러서고, 감출 것은 철저히 감추고, 냉철해져야 할 때는 철저히 냉철해졌다는 점에서 후흑의 대가들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녀들의 권력형 부정부패로 일찌감치 권력 누수 현상을 맛보았던 일이나, 임기말에 터진 대북 송금 문제로 최근 특검제가 도입된 것을 보면 이 책에서 말하는 '후흑'의 뜻이 더욱 분명해진다. 직선적이고 즉흥적인 언행으로 심심치않게 언론의 주목을 받는 노무현 대통령도 '후흑구국'이라는 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주변국과의 외교에 리 쭝우가 강조한 '후흑의 화살'을 준비해야 한다.

리 쭝우는 권법을 어설프게 배우면 오히려 흠씬 두들겨 맞는 것처럼 후흑을 그릇 사용하면 화를 입는다고 덧붙였다. 후흑을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만을 위해 사용한다면 역대 통치권자들이나 기업인들이 보여준 것처럼 말 그대로 '얼굴 두껍고 뱃속이 시커먼' 인물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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