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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경멸하는 투로 입을 삐죽거렸는데도 스테판은 눈치채지 못했다. 그년는 옷을 여미며 그를 쳐다보앗다.
토마스 경이 플레이드(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입는 격자 무늬의 망토 : 역자주)로 그녀를 가싸주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듯했다. 「그래, 스테판. 이제 자네의 신부에게 인사를 해야 하지 않겠나?」 스테판은 몇 번 눈을 깜빡이더니 정신을 차였다. 그리고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브로윈은 키가 큰데도 그의 눈을 쳐다보려면 얼굴을 들고 올려보아야 했다. 불빛에서 보니 꼴이 더 가관이었다. 진흙이 여기저기 묻어 있고 더군다나, 피까지 엉겨붙어 선뜩한 느낌을 주었다. 그는 그녀의 가슴에 붙은 머리카락 하나를 떼어주면서, 손가락 사이에서 짜릿하게 전해지는 야릇한 감정을 느꼈다. 「경께서는 실수없는 분이 아니십니까?」 그는 그녀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고 조용히 물었다. 「이분이 맥아란 집안의 영주님이십니까?」 ---p37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