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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 팽 박사를 따라 곤충 세계로 출발!
1. 참을 수 없는 벌레들의 습격 2. 팽 박사, 꿀벌 도둑으로 몰리다 3. 꿀벌 실종 사건, 내게 맡겨라 4. 왕바퀴벌레의 고향으로! 5. 무당벌레의 탈을 쓴 빈대에게 당하다 6. 검정파리가 벗겨 준 누명 7. 팽 박사, 길앞잡이의 흑마술에 걸리다 8. 나는야, 흰개미집 건축가 9. 메뚜기 폭풍에서 살아남다 10. 아마존개미의 노예가 된 팽 개미 11. 고마운 제왕나비의 마법사 12. 성난 살인 벌의 공격 13. 모두 함께 반딧불이 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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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벌이 없어졌다고? 그거 쌤통이네. 잘생긴 내 얼굴을 엉망으로 만들었으니 꿀벌은 다 없어져도 싸.” 팽 박사가 벌에 쏘여 부은 자국을 문지르며 벌통을 쏘아보았다. 벌에 좀 쏘였다고 당장 벌을 원수 보듯 하는 팽 박사의 단순함에 지나는 가슴을 탕탕 쳤다. “박사님! 이 일이 얼마나 심각한 줄 몰라요? 꿀벌이 사라지면 4년 안에 인류가 사라진다고 아인슈타인이 그랬잖아요. 벌은 가루받이에 가장 중요한 곤충이니까요.” “그래도 나를 아프게 했는걸.” 팽 박사가 입을 삐죽거렸다. “꿀벌이 없으면 가루받이가 잘 안 돼서 박사님이 좋아하는 아몬드도, 딸기도, 사과도 못 먹을지 몰라요. 그걸로 만드는 아이스크림도 못 먹고요. 그래도 좋아요?” 아이스크림이라는 말에 팽 박사는 정신이 번쩍 났다. #2 “소똥구리가 없어지거나 말거나 누가 신경이나 쓴대?” 자신이 소똥구리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팽 박사가 툴툴거리자 똥순이가 뭉치던 똥 경단을 철퍼덕 내려놓았다. “우리 소똥구리가 없으면 코끼리, 소, 사슴, 누, 얼룩말, 하마 같은 초식 동물의 똥을 어떻게 처리하겠니? 온 세상이 똥 천지가 되고 말 거야. 우리가 똥을 먹어서 흙으로 돌려보내 주니까 세상이 깨끗한 거라고. 우린 자부심을 갖고 살아야 해.” 똥순이는 뭉쳐놓은 경단에서 똥 조각을 하나 떼어 팽 박사에게 내밀었다. “‘아’ 해. 좋은 똥 많이 먹고 자손을 더 많이 퍼트리자. 그래야 세상이 깨끗해지지.”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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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팽 박사 : 퉁퉁하게 튀어나온 배, 부스스한 곱슬머리, 숯 검댕이 눈썹. 전혀 과학자답지 않은 외모를 가졌으나 호기심은 하늘을 찌르는 동물학자. 할아버지 댁으로 가 버린 지나를 찾으러 할아버지네 꿀벌 농장에 갔다가 꿀벌 도둑으로 몰리게 된다. 팽 박사는 도둑 누명을 벗기 위해 사라진 꿀벌을 찾아 미국으로 떠나게 되고, 위험천만한 곤충 세계로 빠지게 되는데……. 지나 : 어쩌다가 팽 박사의 조수가 되었는지 스스로도 알 수 없는 아가씨. 팽 박사의 구박을 견디다 못해 할아버지 댁으로 떠나지만 거기까지 쫓아온 팽 박사에게 잡혀 함께 미국으로 가게 된다. 미국에서 만난 곤충 소년 앤트와 함께 아프리카로 떠나는 팽 박사 일행. 하지만 그곳에서 팽 박사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만다. 지나는 팽 박사 대신 꿀벌 실종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한 연구를 시작한다. 그것이 팽 박사의 실종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앤트 : 곤충을 무척 좋아하는 곤충 소년. 마다가스카르히싱바퀴벌레를 고향으로 돌려보내려고 아프리카로 떠난다. 아프리카에서 팽 박사를 잃어버리고 지나와 함께 꿀벌 실종의 원인을 찾지만, 자신의 마을을 둘러싼 나쁜 악당들의 계획을 꿈에도 알아채지 못한다. 조조 : 미국 플로리다의 곤충 보호 협회 곤충 실종 사건 전담 지부장. 겉으로는 곤충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척하지만 사실은 해충 퇴치 회사를 차려 돈을 번다. 곤충 사랑이 지극한 앤트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마을에서 쫓아 버리려고 별별 수를 쓴다. 조왕벌 : 평생을 양봉 농사에 바친 지나의 할아버지. 갑작스레 꿀벌이 집단으로 사라지자 당황하는데 그때 팽 박사가 나타나자 사라진 꿀벌을 찾아내라며 팽 박사와 지나를 곤충 모험의 길로 내쫓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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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벌 실종 사건의 원인을 밝혀라!
팽 박사의 구박을 견디다 못한 지나가 할아버지 댁으로 가 버리자 팽 박사는 지나를 찾으러 조왕벌 할아버지네 꿀벌 농장을 찾아갔어. 그런데 엉뚱하게도 꿀벌 도둑으로 몰리게 되었지 뭐야. 도둑 누명을 벗기 위해 사라진 꿀벌을 찾아 떠나는 팽 박사의 앞길에 어떤 험난한 모험이 펼쳐질지……. 과연 꿀벌들은 왜 집을 나갔을까? * 곤충이 징그럽다고? 입장 바꿔 생각해 봐! 곤충이 나타났다 하면 어김없이 때려죽여야 직성이 풀린다고? 곤충이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렇게 무자비하게 죽이는 걸까? 곤충의 죄를 묻자면 혐오스럽게 생긴 죄, 불쑥 나타나는 죄, 더듬이를 흔드는 죄, 사람이 버린 음식물을 먹겠다고 다가온 죄밖에는 없는걸. 오히려 곤충들 눈에는 자연을 파괴하는 사람들이 더 무시무시하고 징그럽지 않을까? * 곤충보호협회? 해충 방제 회사? 어느 쪽이 더 필요할까? 지구의 또 다른 생명체인 곤충들 중에는 인류를 끊임없이 괴롭혀 온 해충들도 있어. 그래서 우리는 살충제, 구충제 등을 이용해 고약한 해충들이 살지 못하도록 혼을 내 주지. 하지만 혼이 나는 건 해충보다는 오히려 지구 환경에 꼭 필요한 착한 곤충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니? 사람과 곤충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곤충의 생태를 이해하고 좀 더 배려해 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