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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사가….”
닉은 침대 발치로 걸어오더니 커다란 키로 제압하듯 베씨를 내려다보았다. “이혼을 앞둔 커플들에게 자주 일어난다고 하더군.” 베씨는 배를 강하게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그렇데요?” “그렇소. 그렇지만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오. 변하는 것도 없고.” 닉이 무감각하게 대답했다. “우리가 이혼 합의 중이라는 건 맞잖소.” “그렇죠.” 자신의 발치에서 그가 죽어 넘어져 있는 걸 봐도 신통치 않을 거란 생각을 하며 베씨는 대꾸했다. 이제 증오심은 불같은 열정만큼이나 거세게 치솟고 있었다. “우리 둘 다 과거에 머물러 있을 순 없잖소.” 베씨는 이를 꽉 깨물며 대꾸했다. “당신은 내게 선심 쓰는 척하면서 모욕하고 이용했어요. 밀회를 즐기는 기분이 어떤 건지 이제 알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