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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독과 공허 _010
2. 강박과 불안 _050 3. 모으는 사람 _086 ·사람을 모으는 사람 돈을 모으는 사람 생각을 모으는 사람 잡동사니를 모으는 사람 일을 모으는 사람 음식을 모으는 사람 질병을 모으는 사람 약물을 모으는 사람 행복을 모으는 사람 중독과 강박 그리고 히키코모리 3. 강박과 중독을 넘어서 _202 머리말 _006 꼬리말 _268 후주 _272 참고문헌 _276 저자소개 _2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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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우리의 삶의 문제는 질병과 가난이라면 지금의 문제는 너무나 급격한 변화로 인한 뿌리의 상실이다. 가난 앞에서 모든 중독과 강박은 사치이다. 너무 가난해서 배가 고프면 스트레스나 정신질환으로 고생할 여유가 없다. 당장 굶어 죽을 것을 피하는 것이 시급하였다.집착하고 버리지 못하는 것이 정도가 심하여 병이 된다면 그러한 병은 우리 모두가 조금씩 가지고 있는 병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친근하게 여기는 다양한 중독이나 강박들이 의학적 질환으로 분류되기위해서는 정신ㆍ신체적으로 주관적 고통이 있거나 사회적 활동에 객관적 장애가 있어야 한다. 또한 장애나 질환이라면 자신이나 주변의 사람에게 고통이 있어야 하고 경험적ㆍ과학적으로 검증돼야 한다.
정신의학의 타락과 진단 인플레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상적인 범위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중독과 저장강박과 같은 용어를 구태여 들먹이는 이유는 필요 이상의 것에 대한 욕망 즉 집착의 다른 얼굴들이기 때문이다. 중독과 강박은 현대의 상징이자 족쇄이다. 우리는 어떤 중독과 강박을 가진 집단에 속해있는지가 문제일 뿐이다. 우리와 사회는 중독과 강박과 결코 무관할 수 없다. 본서는 첫째, 중독과 강박의 일상성에 주목한다. 최근 사회적으로 쉽게 사용되는 중독을 ‘일상적 중독’이라고 할 수 있다. 의학적 중독과 강박 모두는 정신장애의 범주에 해당된다. 이 책은 정신병리적 측면 에서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중독과 강박은 정신병리 용어가 아닌 무의식 속에 누구나 가진 도피기재일 뿐이다. 중독과 강박이라는 용어가 인플레이션된 느낌은 있지만 이러한 중독과 강박이 보편적인 사회현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1장과 중독과 관련된 공허, 허무, 권태 등의 인간 내면의 조건들에 대하여 언급하며, 2장은 강박과 관련된 불안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 양자가 탐욕과 집착에 깊게 뿌리박은 동일한 실체임을 살펴보았다. 중독과 강박은 이질적 대상에서 우리의 일상으로 낮게 내려와 일상적 긍정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3장은 중독과 강박에 관련된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저장하고 축적하는 소유지향적 인간의 한 양태로 살펴보았다. 그들의 일상성과 욕망에 대하여 소유와 포기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사람들이 모을 수 없는 것은 없다. 사회는 사람들의 모든 경험과 행위를 수량화하였다. 자신을 무엇인가로 채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것이 음식, 돈, 권력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사막의 신기루는 사람의 욕망에 따라 모습을 바꾼다. 4장은 인간이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존재가 아닌 의식의 빛을 가진 존재이며 파멸과 창조의 갈림길에 선 존재임을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