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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담
환상의 촬영 사이버수사대 조재영 영감 총알택배원, 호준 <아침 이른 향기>의 연지 사라진 사람들 장군과 의원과 회장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아니 둘이서 간다 <모텔 여인숙>에서 벌어진 일 패쇄지역101 제군들에게 고함 커피로만 살 순 없다 좀비 부대원 반역의 기치 잔다르크의 검 하오의 몰살 긴 하루의 시작 밀실의 공포 난장판 피그말리온의 사랑 뇌리에 각인된 목소리 고양이 떼 속에 갇힌 쥐들 모체의 힘 모체들 특종 취재 그와 그녀의 약속 헬기 VS 트럭 컨테이너 박스의 대혈투 그 사랑의 결말 마지막 일전 최후의 승자 괜찮아, 아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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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의 외피를 두르고,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블랙 유머를 펼쳐가는 흥미로운 소설
대학로에 좀비가 나타났다! 좀비는 본래 아이티 부두교에서 살아 있는 시체를 가리키는 용어였지만, 조지 로메로 감독이 1968년 작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에서 좀비의 영화적 전형을 창안한 이후, 비척대며 걷고 일그러진 신체를 가지고, 사고력이 없는 대신 본능적 욕구에 충실하며, 물리면 동종으로 전이되는 일반적인 좀비의 이미지가 형성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좀비가 대학로에 상륙했다. 스테파니 메이어의 뱀파이어에 이어 또 하나의 괴이한 것이 연초의 서점가를 배회하기 시작한 셈이다. 한국 문학의 다양한 하위 장르를 아우르며 문학적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는 휴먼앤북스 뉴에이지 문학선이 그 네 번째 작품으로 선택한 '대학로 좀비 습격사건'이 바로 그 문제의 작품이다. 좀비라는 범주성 강한 소재와 젊은 층에게 익숙한 대학로라는 공간적 배경을 결합시켜 만든 이 소설은 좀비라는 소재를 차용해, 속도감 있는 필치와 빠른 전개로 한 편의 영화처럼 흥미진진하게 읽힌다는 점에서 장르소설의 속성을 따르고 있으면서도, (좀비 소설 고유의) 잔인한 공포와 하드고어적인 살육 과정에 집중하는 대신,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곳곳에 배치한 유머의 장치들로 시종일관 쾌활한 감성을 드러내며 블랙코미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그 전형을 살짝 비껴나가는 독특한 작품이다. 좀비 균을 배양해낸 미치광이 박사의 잘못된 사랑과 지배 계층의 자기욕심에서 비롯된 일대 난동극 속에서, 택배기사, 전직 강력계 형사, 테이크아웃커피전문점 종업원 등 일군의 무리가 대학로 좀비들과 화끈한 일전을 벌여나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한 영화처럼 펼쳐지는 '대학로 좀비 습격사건'은 독자들을 대학로의 일대 소란으로 끌어들여 즐기게 한 후 남기는 여운이 썩 미묘한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