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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꽃을 보면 행복하다_안행덕
제1부 게발 선인장 선운사 동백 무화과 찔레꽃 향기는 산문에 핀 꽃무릇 게발 선인장 합환수 나 동백꽃 되려 하네 쑥부쟁이 되셨나요 오월 숲에서 칸나꽃 진달래 지다 해바라기 절간에 핀 서향 달맞이꽃 화우(花雨) 지는 꽃이라고 각시붓꽃 벌써 목련 지네 백목련 녹차를 마시면 제2부 도둑놈 가시 도둑놈 가시 장다리 꽃밭에서 수박꽃 밤 새 털린 은행 꽃비 내리는 날에 눈부시다 와목 등꽃 넝쿨장미 노루발 해 질 녘 호숫가에서 산딸기 아카시아 소금꽃 불두화(佛頭花) 피었네 추석 낙엽과 나 선인장 낙엽이 되어 시를 찾았네 제3부 하고초 감꽃 추억 설중매 이른 봄날 청보리 저 동백 능소화 봉선화 추억 박꽃 속에는 밤꽃 하고초(夏枯草) 접시꽃 벚꽃의 아우성 연꽃 벚꽃이 지네 봄날은 간다 민들레 가라지 낙엽 회화나무 저승꽃 제4부 까마중 쑥 같은 그녀 상고대 꽃 진자리 보랏빛 제비꽃 꽃이 되고 싶어 들국화 꽃이 되련다 수선화 소류지 연(蓮) 박태기나무 석류 까마중 호접난 삐비꽃 연가 담쟁이 꽃샘추위 몽고반점 한마음 봄빛 꽃잎은 왜 피고 지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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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숨통이 막힐 때가 더러 있다. 약으로도 눕히지 못할 통증이 심하면 안 시인이 만들어 둔 오월의 숲으로 들어가 흠뻑 젖어 볼일이다. 깊은 숨 들이쉬며 민들레 쑥부쟁이 소리쟁이를 불러내어 한바탕 놀아볼 일이다. 어둠이 발걸음을 재촉할 무렵이면, 거뜬히 맑은 영혼을 안고 삶의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그의 시정신이 꽃과 숲을 만나 형형한 빛을 발한다. - 박희선(수필가), 발문 <오월 숲속을 거닐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