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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신의 탯줄, 아버지
2. 회초리가 일깨운 삶의 지혜 3. 벗에게 길을 물어 4. 오래 된 것들의 아름다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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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막내남동생과 여동생은 두 살 터울이다. 둘이 초등학교에 다닐 때였다. 어쩌면 남동생은 중학교에 들어가고 여동생은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였는지도 모른다.
하루는 아버지가 어린 둘을 불러서 앞으로는 번거롭게 그때 그때 용돈을 타 쓰는 대신 다달이 월급제로 목돈을 받아 쓰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하셨다. 어린 동생들로서는 이처럼 기쁜 일이 없었다. 무서운 아버지의 눈치를 살피면서 용돈을 달라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물론 거금을 만질 수 있다는 사실이 특히 남동생에게는 여간 좋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들이 용돈 달라고 손을 내밀 때마다 선선히 돈을 주시는 아버지가 아니었다. 언제나 동생들이 듣기 싫어하는 '잔소리'가 따랐던 것이다. 너의 작은아저씨는 하늘에 오를 듯이 기뻐했다. --- p.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