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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그렇게〉
제 1화 〈분과 시침의 나눔처럼〉 제 2화 〈강에 일어나는 파동〉 제 3화 〈강에 던져진 돌멩이〉 제 4화 〈유난히〉 제 5화 〈처음 그 자리 그곳〉 제 6화 〈감성感性〉 제 7화 〈꿈의 흔적〉 제 8화 〈수평선〉 제 9화 〈정의〉 제 10화 〈wait〉 제 11화 〈계절〉 제 12화 〈바퀴 없는 자전거〉 제 13화 〈실〉 제 14화 〈눈〉 제 15화 〈내가 기대선 당신〉 제 16화 〈투데이〉 제 17화 〈붉은색〉 제 18화 〈숨〉 제 19화 〈날갯짓〉 제 20화 〈화분〉 제 21화 〈가로수 길〉 제 22화 〈오르골〉 제 23화 〈dear〉 제 24화 〈지상낙원 그곳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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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장미 닮았거든요.”
자신의 품에 억지로 꽃다발을 안겨주는 태혁을 바라보며 은호는 생각했다. 이 애송이는 진짜 어디서 온 놈일까. 정신 나간 지구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자체로 정신머리가 이상한 외계인이었던가? “맞아. 내가 좀 꽃보다 아름답지?” “다 시든 꽃을 보면 당신이 떠오릅니다.” “뭐, 새끼야?” “붉은색보다 더 짙은 붉은색으로 시든 모습이 고귀해 보이면서도 처량해 보이는…….” 지금 당장 죽어야 하는 이유를 대라고 한다면 백 개, 천 개라도 댈 수 있었다. “가만히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애간장을 녹이게 하거든요. 그리고…….” 지금 당장 살아야 하는 이유를 대라고 한다면……. “그리고 온몸으로 말하고 있거든요.” “……밥이나 먹으러 가자.” 은호가 태혁에게 등을 돌렸다. 할 수만 있다면 태혁의 입을 틀어막거나 자신의 귀를 없애버리고 싶었다. “살려달라고…….” 주제넘은 착각이었다. “……하하.” “살려달라고 온몸으로…… 울고 있거든요.”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