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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대에게 안부를 묻는다
안동열
한솜 200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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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에세이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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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향을 사르며
2부 무심무상
3부 술 익는 소리
4부 낙엽 내려놓는 가을처럼

저자 소개

저자 : 안동열
1944년 2월 17일 충북 음성에서 출생했다. 1971년부터 1999년까지 정보통신부에서 근무했고,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정보통신부 공무원 교육원 교수를 역임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53*224*20mm
ISBN13
9788957481912

책 속으로

바람결에 실려와
싹 틔우고 꽃 피우려
칠흑 같은 굴곡의 어둠을 뚫고 나오니
으스름한 산자락 산벚나무
바자 너머 배나무에도
달빛이 별들을 초대해
으시시 소름끼 돋는 황홀함으로
꽃 장식을 자지러지게 흐드러뜨리고 있었다
당최 잠이 오지 않는 이 밤
죽음보다도 무서운
외로움과 익숙한 손님이 되어
허수아비처럼 빈 하늘만 쳐다보니
출렁대는 연록의 융단 물결 따라
밤을 잊은 소쩍새 울음이
그리도 많은 사연 되어 밀려온다
내가
어떤 연유로 묶이어
그 언제처럼 회오리바람에 띄워지면
눈물일랑 거두고
또 혼자가 된 쓸쓸함과 다정히 손잡고
그땐 영혼의 고향으로 가리다

2000/4/25 - 게으름을 떨치며 안부에 대신합니다 -

--- ‘영혼의 고향’ 전문

출판사 리뷰

자연과 함께 하는 삶
서정과 풍취, 그 속에 살아 숨 쉬는 여유에 대하여


지은이 안동열이 10년 넘게 써온 글은 모두 자연 안에서, 자연스럽게,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야말로 자연 그 자체라 말해도 모자람이 없다. 10년 동안 꾸준히 직장동료와 지인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전하려 노력한 저자 안동열의 편지 중 주옥 같은 일부분만을 뽑아 수록한 것이 도서출판 한솜에서 출간된 ‘삶, 그대에게 안부를 묻는다’이다. 이 책은 각박한 도시 생활 속에서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아온 당신에게 안동열은 한 모금의 소다수 같은 청명함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다. 삶 속으로 지금부터 한 걸음 들여놓아 보자.

인생을 걷다가
휘돌아가는 길목에 서서 삶의 안부를 묻다


매일 아침 시달리는 교통 체증,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업무와 끊임없이 쏟아지는 상사의 잔소리,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는 몸과 정신, 지친 몸을 이끌고 불 꺼진 집에 들어가면 내일을 위해 씻고 잠자기에 바쁜 이 시대의 모든 직장인들. 치열하게 살아온 그들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통장과 집, 차, 부양해야 할 가족 정도일 것이다. 물론 그 모든 것이 다 중요하지만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나에게 가장 의미있는 것은 뭘까? 동공을 크게 하고 시야를 넓혀보면 우리 삶의 배경, 그 배경의 우주적 신비함과 태고의 음성이 느껴질 것이다.

갓 만든 메주덩이가 평상에 즐비한 풍경, 독에 그득한 잘 익은 모주 냄새, 눈발이 성성한 날에 따듯하게 엄습해오는 노을. 이 모든 것들이 저자 안동열의 내면에서 곰삭은 냄새처럼 풀풀 풍긴다.

독자의 귀 가까이 옮겨 앉아 낭송하는 저자의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애절한 운율이 살아있는 안동열의 편지. 실제로 저자 안동열은 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과 정 깊은 안부가 담긴 메일을 보내왔다. 어떻게 보면 별 거 아닌 일이지만, 오랜 시간 꾸준히 누군가에게 선뜻 안부를 묻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매일 아침 얼굴을 마주치는 출근길 지하철 청소 아주머니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넨 사람이 어디 몇이나 있겠는가? 삶이 바빠서, 매일이 스트레스에 찌들어서 잊고 살았던 고마운 나의 풍경들. 저자 안동열은 모든 삶의 풍경에게 안부를 묻는다.

책의 목차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고 순차적인 시간 순으로 나열되어 있다. 때문에 크게 구속되는 주제와 틀이 없이 자연스럽게 계절의 변화와 그에 대한 마음 속 풍광이 적절히 녹아 빼어난 시구처럼 잔잔하게 흐른다. 안동열의 꾸준한 편지를 읽다보면 마음 한 구석이 데워지는 건 왤까? 추운 겨울, 나 살기 바빠서 잊고 지나친 많은 것들에게 뒤돌아 말 한마디, 눈빛 하나 건네주는 온정은 화로처럼 은근한 화기로 우리의 마음을 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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