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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언니가 왔어요
이규희 오은선 그림
아리샘주니어 200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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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발 언니 한 명만 낳아주세요
정말 마음에 안 드는 손님이야
어딘가 좀 이상해
식구가 별건가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어
닭싸움
진짜 내가 해도 돼?
도깨비님, 제발 소원을 들어주세요
꼼쥐가 물어갔나?
보자기 귀신
도깨비가 분명해

저자 소개

글 : 이규희
글쓴이 이규희 선생님은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강원도 태백, 영월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사서 교사로 일하다 1978년 ‘소년중앙문학상’에 『연꽃등』이 당선되어 동화작가가 되었답니다. 그동안 『부엌할머니』 『가을이네 장 담그기』 『아빠나무』 『내 짝궁 김은실』 『엄마를 구합니다』 『난 이제부터 남자다』 『열한 살에 천사가 된 아이』 『아빠 좀 빌려 주세요』 『흙으로 만든 귀』 들을 썼어요. 그리고 한국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방정환문학상을 받았어요.
그림 : 오은선
그린이 오은선 선생님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조소를 공부한 후 어린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기도 하고 큐레이터로도 활동했어요. 상상력이 주는 신선함을 좋아하는 선생님은 어린이들의 꿈을 함께 나누는 그림을 그리려고 해요. 그린 책으로는 『광모 짝 되기』 『얼음 공주 루나』가 있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342g | 176*238*20mm
ISBN13
9788994075129

출판사 리뷰

드디어 언니가 생겼어요, 하지만…

주인공 수정이의 친척인 복순 언니는 도깨비 마을이라고 불리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사는데 기술을 배우기 위해 도시에 있는 꼬맹이 이모(수정이의 엄마)네에서 지내기로 했어요. 언니와 함께 자기를 골탕먹이는 친구 유라가 부러운 수정은 엄마에게 제발 언니 한 명만 만들어 달라고 졸라댔어요. 그런 수정에게 복순 언니가 온다는 말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어요. 언니가 생기면 유라에게 기죽을 이유도 없고 맞벌이하는 엄마를 대신해서 챙겨줄 사람도 생기는 등 좋은 점이 많았어요. 그래서 한껏 기대하며 복순 언니를 기다렸어요. 하지만 정작 함께 살게 된 복순 언니는 나이도 너무 많고, 생긴 것도 세련되지 못했고, 맘대로 수정이의 방을 뒤집어놓는 등 맘에 들지 않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예요. 친구들에게 언니가 생겼다고 자랑하기는커녕 오히려 숨기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수정이의 마음은 실망으로 가득했어요.

이웃사촌, 그게 무슨 말이에요?

어느 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니 이제까지 수정이가 보지 못한 풍경이 펼쳐져 있었어요. 같은 아파트에 살아도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지냈는데 웬일인지 거실 한 가득 낯선 이웃들이 모여서 비빔밥 파티를 하고 있었어요. 깜짝 놀란 수정은 처음 보는 광경에 놀라고 짜증이 났지만 고소한 참기름 냄새에 이끌려 맛나게 비빔밥을 먹으며 왠지 모를 따뜻함을 느끼게 되요.
다른 이웃들도 이런 게 사람 사는 맛이라며 이웃사촌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제까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는 종종 이렇게 모여서 함께 밥도 먹자며 자리를 만들어준 복순 언니를 칭찬하고요. 복순 언니가 오고 나서 변한 것은 이것만이 아니에요. 토스트와 달걀 프라이, 우유 한 잔으로 간단하게 먹던 수정이네 아침 식탁이 따끈한 밥과 맛깔난 반찬으로 정성스레 차려져요. 물론 복순 언니의 솜씨지요. 처음엔 입맛이 깔깔해 한 숟가락도 제대로 먹지 못하던 식구들은 하루 이틀 지나면서 밥 한 공기쯤 거뜬하게 비울 수 있게 되었어요. 덕분에 아빠는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져 몸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베란다에 사과상자 텃밭을 일궈 직접 길러서 수확한 채소로 늘 정성스레 차려주는 맛난 음식들은 수정이 가족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었어요.
복순 언니와 수정이는 둘이서 편먹고 은근히 수정을 따돌린 유라네 자매를 닭싸움으로 통쾌하게 이기기도 했어요. 수정이는 무슨 일이든지 척척해내는 복순 언니가 점점 좋아져요.

복순 언니가 해주는 도깨비 마을 이야기와 부엌에 사는 조왕할멈 이야기는 어찌나 재미난지 몇 번을 들어도 싫증나지 않았어요. 복순 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를 들으며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해요.
뿐만 아니라 복순 언니는 미용 기술을 배워서 동네 할머니들의 머리를 직접 손질해 주었어요. 물론 미용사 자격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 연습 삼아 한다고 하지만 구수한 입담으로 즐거움을 안겨주니 할머니들 누구나 할 것 없이 그 시간을 기다릴 정도예요.
또 수정이네 친구들은 어떻고요. 수정이 생일에 맛난 음식은 물론 정말 재밌는 ‘귀신놀이’를 계획해서 공부와 학원 순례로 바쁘고 지친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어요. 그 덕분에 수정은 혼자서만 몰래 좋아하던 남자 친구 재민이와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고요.

나눔을 배워가는 수정이

동네방네 즐거운 일들을 만들어 주는 복순 언니가 어쩌면 정말 도깨비인지도 모른다고 여기게 된 수정에게도 조금씩 변화가 생겨요. 늘 따뜻한 마음과 푸근한 정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는 복순 언니의 모습을 통해서 남을 위하는 마음, 다른 사람의 처지를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된 거예요. 그래서 미용학원 원장님께 꾸중을 듣고 울고 있는 복순 언니를 위해 친구들과 함께 기꺼이 미용 모델이 되 주어요. 또 엄마 화장품으로 복순 언니를 예쁘게 화장 해주기도 하고요. 수정이의 이런 마음 씀씀이는 복순 언니를 만나기 전에는 아마도 상상하지도 못했을 거예요. 친구에게 놀림을 당하면 분해서 앙갚음할 생각이 먼저 들었던 아이였거든요. 하지만 복순 언니의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꼭 필요한 것을 도와주는 마음을 배우게 된 수정은 조금씩 달라졌어요.

정말 신기한 도깨비 언니의 나눔 노하우

나눔은 나누면 나눌수록 더욱 커지는 신기한 힘을 가졌어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행동인 나눔은 작지만 놀랍도록 큰 힘을 발휘하며 사람들을 웃게 하고, 감동시키며, 나아가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는 마음을 퍼뜨려요. 도깨비 같은 복순 언니의 이런 나누는 마음은 어디서 왔는지 살펴보기로 해요.
먼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에요. 복순 언니는 자기 마음대로 상대방을 판단하지 않아요. 자기의 도움을 나누어 주고 싶은 상대방에게 제일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선 생각해요. 그래서 수정에게는 친구처럼 다정한 언니가 되어주고, 맞벌이로 바쁜 수정 엄마를 대신해서 집안 살림을 맡아하겠다고 해요. 그리고 동네 할머니들에게는 다정한 말벗이 되어 적적한 마음에 웃음을 줘요. 수정이 친구들에게는 마음껏 웃고 떠들 수 있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를 찾아주고요.

이렇게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필요한 것을 나누어주다 보니 모두들 복순 언니를 좋아하게 되요. 생각해 보세요. 나에게는 필요치 않은 것을 나누어 주면 고마운 마음이 들기 보다는 부담스럽고 성가 스러울텐데 이렇게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나눔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 거예요.
두 번째는 반찬 한 가지라도 나누려는 마음이에요. 복순 언니는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을 믿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먹을 게 있으면 이웃 간에 나누면서 정을 쌓아요.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사는 도시 사람들이 한데 모여 큰 양푼에 비빈 밥을 함께 먹고 있는 모습, 생각만 해도 정겹지 않나요?
꼭 산해진미가 차려져야만 즐거운 자리가 되는 건 아닐 거예요. 보글보글 된장찌개 하나로도, 남은 채소 모두 넣고 쓱쓱 비빈 비빔밥 한 그릇이라도 나누려는 마음만 있다면 참 맛난 상차림이 된다는 걸 알고 있는 복순 언니, 정말 지혜롭고 넉넉한 마음을 가졌지요?
세 번째는 복순 언니의 사람을 귀하게 대하는 태도에서 나눔의 마음이 우러나요.
복순 언니는 미용 기술을 배워서 고향으로 돌아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쉽게 벌 수 있고 생활이 편한 도시에서 살기를 원해요. 하지만 복순 언니는 모두 다 고향을 떠나면 어떡하냐면서 자기가 배운 기술을 고향 사람들과 나누기를 원해요. 도시 사람이든 시골 사람이든 모두 다 귀한 사람들로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술을 함께 나눌 것을 결심하는 거예요.

나눔은 나누면 나눌수록 더욱 커지는 신기한 힘을 가졌어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행동인 '나눔'은 작지만 큰 힘을 발휘해서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감동시키며, 나아가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는 마음을 퍼뜨리게 해요. 나눔을 거창하게 생각해서 여유가 있고, 부유한 사람만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돈 외에도 우리가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은 얼마든지 있어요. 복순 언니처럼 따뜻한 미소와 함께하는 작은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요.
『도깨비 언니가 왔어요』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나눔이 무엇이며,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이 얼마나 아름답고 보람된 것인지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아가 생활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을 함께 배워볼 수도 있을 거예요. 상대방을 배려한 나눔은 남을 기쁘게도 하지만, 나를 키우는 큰 기쁨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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