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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의 대통령 길들이기
삼류정치에 우아하게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걷는나무 200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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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비판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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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1장 마이클 무어에게 정치를 묻다 - 민주주의에 관하여 시민들이 가장 알고 싶은 25문 25답
Q1 투표를 꼭 해야 하는 이유는?
Q2 선거권을 팔아 돈을 벌 수 있을까?
Q3 미국이 간접선거를 하는 이유는?
Q4 술 마시고 싶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찍어도 되나?
Q5 여성이 처음 정치에 참여한 것은 언제?
Q6 투표는 언제 시작되었나?
Q7 마이클 무어와 천공밥의 관계?
Q8 두 도시가 대통령을 결정한다?
Q9 오하이오에서 이기면 대통령이 된다?
Q10 신부님이 나를 화나게 할 때는?
Q11 교회를 계속 다녀야 하는 이유?
Q12 오바마의 볼링 점수는?
Q13 오바마 변기 사건의 진실은?
Q14 공화당원이 성조기 핀을 달고 다니는 이유는?
Q15 민주당 사람들은 겁쟁이?
Q16 공화당이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이유는?
Q17 존 매케인은 막말의 지존?
Q18 존 매케인은 진짜 전쟁 영웅?
Q19 대통령의 자격조건은?
Q20 내가 카드빚에 허덕이는 이유는 대통령 때문?
Q21 군대를 지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Q22 미국은 이란을 쳐들어가야 하는가?
Q23 이란이 9·11 배후 세력인가?
Q24 미국을 떠나 캐나다에서 살면 행복한가?
Q25 미국은 곧 망하는 것인가?

2장 내가 대통령이 되면 세상은 이렇게 바뀐다 - 세상을 살맛나게 만들 마이클 무어의 10대 공약
1. 전쟁이 없는 세상 - “상위 5% 부유층 자녀만 군대에 보내라”
2. 건강한 세상 -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하라”
3. 교육비 걱정 없는 세상 - “대학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라”
4. 병원비가 무료인 세상 - “전 국민 건강보험을 실시하라”
5. 저렴하게 영화를 즐기는 세상 -“음료수와 팝콘 콤보를 반값에 제공하라”
6. 테러가 없는 세상 - “군인들이여, 총 대신 삽을 들고 우물을 파라”
7. 모두를 위한 개인 비서 -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는 콜센터를 만들어라”
8. 노후 걱정 없는 세상 - “부자들에게 세금을 왕창 물려라”
9. 겸손하고 친절한 미국 - “국기에 대한 맹세를 바꿔라”
10. 국민 모두가 즐거운 세상 - “케이블TV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라”

3장. 진보는 왜 선거에서 패배하는가 - 진보가 패배할 수밖에 없는 6가지 기막힌 전략
1. 공화당의 선거 전략에 말려들어라
2. 보수주의자를 파트너로 지명하여 부동표를 공략하라
3. 공화당을 어설프게 흉내 내라
4. 여성을 철저히 무시하라
5. 마이클 무어를 비난하라!
6. 지지자들의 의욕과 열정을 꺾어라

4. 이게 다 제도 때문이다 - 제도가 조금만 바뀌어도 정치가 확 바뀐다
1. 선거는 주말에 하자
2. 유권자 등록제도를 없애자
3.투표는 종이에 연필로 하자
4. 지역경선을 단순하게 바꾸자
5. 선거운동을 기간을 줄이자
6. 돈 안 드는 선거를 하자

5. 대통령을 길들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전 대통령을 체포해야 하는 35가지 이유

감사의 글
역자후기

저자 소개 2

Michael Mo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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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

영화감독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사회 비평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가 제작하고 감독한 <화씨 9/11>은 다큐멘터리 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고 흥행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한 <볼링 포 콜럼바인>도 다큐멘터리 흥행 수익 상위 10위 안에 드는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또한 미국 의료보험 정책의 허와 실을 다룬 다큐멘터리 <식코>는 국내 네티즌들에게도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대기업, 무기 소유, 이라크 전쟁, 미국 보건의료 시스템, 그리고 자본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유머로 버무린 다큐멘터
영화감독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사회 비평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가 제작하고 감독한 <화씨 9/11>은 다큐멘터리 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고 흥행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한 <볼링 포 콜럼바인>도 다큐멘터리 흥행 수익 상위 10위 안에 드는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또한 미국 의료보험 정책의 허와 실을 다룬 다큐멘터리 <식코>는 국내 네티즌들에게도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대기업, 무기 소유, 이라크 전쟁, 미국 보건의료 시스템, 그리고 자본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유머로 버무린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만들어왔으며, 같은 주제로 다양한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에 올리기도 했다. 특히 2001년에 내놓은 책 《멍청한 백인들》과 자전적 에세이인 이 책 《세상에 부딪쳐라, 세상이 답해줄 때까지》는 아마존 종합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무어는 미시간의 공업도시 플린트에서 프랭크 무어와 베로니카 노나 월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제너럴 모터스의 공장에서 일하는 아버지와 아일랜드계 어머니가 꾸린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자라면서, 불의를 참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그의 기질이 완성되었다. 그는 2005년 <타임> 지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연세대학교에서 사학을 전공하고 1999년부터 2010년 8월까지 「한국일보」에서 국제부, 문화부, 사회부 기자로 근무했다. 현재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저널리즘 박사 과정 중이다. 인터넷 등 기술 발달이 가져온 인간의 사고, 지식 습득, 의사소통 방식의 변화에 대한 관심에서 이 책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는 『블루진, 세계 경제를 입다』『마이클 무어의 대통령 길들이기』『대통령을 기소하다』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37g | 124*200*20mm
ISBN13
9788901101279

책 속으로

사실입니다. 열심히 투표를 하면 정치인들은 우리가 그들을 좋아해서 그러는 줄 알고 기고만장해집니다. 그런데 그게 싫어서 투표하지 않는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집니다. 정치인들만 투표장에 나와서 자기 이름을 찍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항상 당선이 될 테고 영원히 밥그릇을 지키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최선의 해결책이 아닙니다. --- '1장 투표를 꼭 해야 하나요?' 중에서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교훈을 주고, 일상의 고난을 이길 수 있도록 힘을 줍니다. 꼭 쓰인 대로 믿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보이는 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면 리얼리티 쇼를 보세요. 지금 이 시간에도 수십 개 채널에서 하고 있을 겁니다. 교회와 성경은 당신의 자아 계발과 영적인 행복 혹은 영원한 구원을 위해 존재합니다.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덩이로 5,000명을 먹이는 방법을 가르치려는 게 목적이 아니라는 소립니다. --- '1장 교회에 그만 다녀야 하나요?' 중에서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부잣집 딸들이 군용차량 험비Humvee를 운전하며 팔루자 인근을 수색하게 될 것이다. 그 차는 아빠가 소유한 브라질의 광산에서 캐낸 단단한 티타늄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다국적 기업 CEO의 아들이 다리를 잃고 귀향한다면 치료를 받으려고 국군병원 앞에 줄을 설 필요도 없다. 그들은 개인 병실에 누워 최고급 음식을 먹으며 친절한 간호사의 수발을 받을 수 있다.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은 이 전쟁에서 이겨봐야 얻어가는 게 별로 없다. 그러므로 그들을 군대에 보내야 한다. --- '2장 전쟁이 없는 세상 - 상위 5% 부유층 자녀만 군대에 보내라' 중에서

강도와 도둑을 붙잡은 경찰이 출장비를 청구하는 일은 없다. 불을 끄러 출동한 소방관이 화재보험에 가입되지 않았다고 다시 돌아가는 일도 없다. “수술비용을 마련할 때까지 수술 못 합니다.”라고 말하는 병원은 있다. 몸이 아파 병원에 온 사람에게 “현금으로 하시겠습니까? 보험 처리하시겠습니까?”라고 묻는 사람들을 모두 체포해야 한다. --- '2장 병원비가 무료인 세상 - 전 국민 건강보험을 실시하라' 중에서

자신과 친구들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무고한 사람의 재산을 약탈하려는 미래의 대통령에게 뭐라고 말할 것인가? 누군가 그를 진정시키며 “자, 봐라 몇 십 년 전 부시가 어떤 꼴을 당했는지!”라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할 것 아닌가. 내 주장의 핵심은 전직 대통령을 처벌하자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무시하고 기만하고 착취하는 최고 통수권자의 등장을 막자는 것이다. 과거의 대통령에게 엄격하게 책임을 묻는 것은 미래의 대통령을 길들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우리는 옳고, 선하고, 진실한 게 뭔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그들을 심판하지 않는다면, 역사가 우리를 심판할 것이다.

--- '5장 대통령을 길들이는 확실한 방법' 중에서

출판사 리뷰

부시가 오사마 빈 라덴보다 미워했던
〈화씨 9/11〉 〈식코〉 〈멍청한백인들〉 마이클 무어가 다시 돌아왔다
우리의 가려운 곳을 박박 긁어줄 통쾌한 유머와 독설

지난 20년 동안 〈화씨 9/11〉 〈식코〉 〈멍청한 백인들〉 등 다큐멘터리와 책을 통해 핫이슈를 만들며 정신 못 차리는 미국 사회에 비판의 칼날을 휘둘러온 마이클 무어가 국내에서는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그의 입담은 훨씬 더 예리하고, 독하고, 재미있어졌다. 언제부턴가 갈피를 못 잡고 휘청거리는 미국 사회의 더러운 진실을 낱낱이 까발리고, 병든 사회를 바로잡기 위한 다소 황당하지만 의미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어쩐지 우리나라 이야기 같은 느낌도 든다. 기대하시라! 속이 다 후련해지는 그의 통쾌한 독설을.

마이클 무어 반골정신의 결정판
마이클 무어, 그는 도대체 어느 별에서 왔을까? 지난 20년간 그는 지구인의 한계를 넘어서는 ‘튀는’ 짓으로 세상에 충격을 던져왔다. 자기 집에서 빙고 게임을 주최하여 제작비를 마련한 데뷔작 〈로저와 나 Roger & Me〉(1989)에서 당시 세계 최대의 자동차 기업 GM 회장을 졸졸 쫓아 다니며 인터뷰 좀 하자고 귀찮게 하더니, 〈볼링 포 컬럼바인〉에서는 미국 총기협회 회장 찰튼 헤스톤을, 〈화씨 9/11〉에서는 부시를 바보와 사기꾼으로 만들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는 생방송 중에 현직 대통령에게 “부끄러운 줄 아시오”라고 몇 번씩이나 부르짖었다가 엄청난 야유와 환호를 동시에 받았고, 코피 아난이 유엔 사무총장이던 시절 부시를 잡기 위해 유엔군을 파병해달라며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마이클 무어의 대통령 길들이기》는 마이클 무어가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못 말리는 반골 정신의 결정판이다. 경제위기, 이라크전쟁, 동성 결혼, 낙태문제, 정치제도, 건강보험, 군대 문제, 세금 문제 등 한번 제대로 붙어보자는 듯이 미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거의 모든 문제를 다룬다. 의료보험제도, 총기문제, 9·11 등 ‘한 놈만 콕 찍어서 패던’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미국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부조리와 모순을 특유의 빈정거림, 유머, 독설을 섞어 거침없이 씹어댄다. 때로는 너무 한다 싶을 정도로 비판의 수위는 높고, 독설의 강도는 세다. 하지만 더러운 진실을 폭로하고, 부패한 정치인과 탐욕스러운 기업을 비판하는 것이 이 책을 쓴 목적은 아니다. 그가 진짜 바라는 것은 세상의 변화다. 그는 서문에서 ‘좋은 토론거리를 제공하려고’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그의 주장에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 관심을 두고,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다면 세상은 바뀔 것이라는 믿음이 이 책의 전반에 깔려 있다. 그래서 무엇보다 시민의 참여를 강조한다. 유혈 낭자한 혁명이 아니라면 결국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만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는다. 1장에서 Q&A 형식으로 시민들의 질문에 마이클 무어가 답을 하는 형식을 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마이클 무어에게 정치를 묻다
그는 거리로 나가 직접 시민을 만났다. 정치에 무관심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심한 시민들에게서 질문을 받는다.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던지는 순진하고 황당한 질문에도 마이클 무어 특유의 빈정대는 말투로 현명한 답을 안겨준다. “투표를 꼭 해야 하나요? 정치인들만 좋은 일 아닌가요?”라는 질문에 그가 뭐라고 하는지 들어보자.
“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다만, 우리가 투표하러 가지 않으면 정치인들만 투표하러 나와서 자기 자신에게 표를 던질 것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집 열쇠와 통장을 넘기고 ‘2년 동안 네 마음대로 살아라. 하고 싶은 건 뭐든 해도 좋다. 귀찮게 하지 않을 테니, 마음껏 놀아라.’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정치인에게 돈을 받고 선거권을 팔 수 없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인은 돈 받는 것을 좋아하지 주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어차피 수백만 달러를 기부할 재력이 안 된다면 정치인에게 얻어갈 게 없을 테니 당선됐을 때 더 뿌듯한 기분이 들 것 같은 사람을 찾아서 투표하는 게 상책이라고 충고한다.
미국이 너무 엉망이라고만 이야기하니까 이렇게 묻는 시민도 있다. “미국은 곧 망하는 건가요?” 마이클 무어는 미국은 자녀를 필요 이상으로 과보호하고, 불량 식품을 너무 많이 먹어서 비만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고,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사람들 천지라서 누가 미국을 쳐들어온다고 해도 싸우러 나갈 사람이 없어졌다고 대답한다. 미국이 망하는 길을 피하려면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인스턴트 음식을 그만 먹어야 한다는 말을 덧붙인다.
이런 식으로 어처구니없는 질문에도 구체적인 사례와 데이터를 끌어들이고, 특유의 독설과 유머를 섞어 현명한 답으로 돌려준다. 정치와 사회를 잘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처음 들어봤을 신선하고 새로운 정보가 듬뿍 담겨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시민의 참여를 위한 마이클 무어의 노력이 돋보인다.

마이클 무어가 대통령이 된다면?
“마이클 무어, 그렇게 잘난 척하는 당신이 대통령이 되면 살림살이가 좀 나아지겠소?”
마이클 무어의 안티 팬들은 이렇게 질문할 법하다. 그는 이런 역비판을 의식한 듯이 과감하게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이행할 10가지 공약을 제시한다. 황당하지만 그럴 듯하게 들리는 10가지 공약은 이 책의 하이라이트다.

* 마이클 무어의 10대 공약
1. 전쟁이 없는 세상 - “상위 5% 부유층 자녀만 군대에 보내라”
2. 건강한 세상 -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하라”
3. 교육비 걱정 없는 세상 - “대학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라”
4. 병원비가 무료인 세상 - “전 국민 건강보험을 실시하라”
5. 저렴하게 영화를 즐기는 세상 - “음료수와 팝콘 콤보를 반값에 제공하라”
6. 테러가 없는 세상 - “군인들이여, 총 대신 삽을 들고 우물을 파라”
7. 모두를 위한 개인 비서 -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는 콜센터를 만들어라”
8. 노후 걱정 없는 세상 - “부자들에게 세금을 왕창 물려라”
9. 겸손하고 친절한 미국 - “국기에 대한 맹세를 바꿔라”
10. 국민 모두가 즐거운 세상 - “케이블TV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라”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상위 5% 부유층 자제만을 대상으로 한 징병제다. 마이클 무어는 이를 통해 지금 치르고 있는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게다가 부잣집 자녀가 전쟁의 가장 큰 수혜자들이니만큼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전쟁에 임할 것이므로 전투력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미국을 향한 테러 행위도 없어질 것이라고 공언한다. 바로 우물 때문이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전쟁터에 나가 있는 수십만 젊은이들이게 삽을 주고 물 부족에 시달리는 나라로 가서 우물을 파게 하면 미국을 증오하는 사람들은 점점 사라질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이 만들어준 우물에는 ‘미국의 선물입니다. 우리를 용서해주세요’라는 문구를 새겨 넣으면 더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덧붙인다.
그 밖에도 경찰서와 소방서에 돈을 내지 않는 것처럼 의료비도 세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 부자들에게만 돌아가는 세금 감면 혜택을 줄여 모든 국민이 노후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하겠다는 주장도 흥미롭다. 물론 실현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의 논리를 따르면 왠지 가능할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그의 공약은 흡인력이 있다.

과거의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이유
마이클 무어에게 부시가 집권한 8년간은 지옥과도 같은 시기였다. 부시는 상대 후보보다 적게 득표했지만 대법원의 도움을 받아 억지로 대통령이 됐고, 셀 수 없이 많은 실정으로 미국을 파탄으로 몰고 갔다. 그는 다시는 그런 지도자가 이 나라를 이끌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부시와 그 일당을 엄하게 처벌하여 미래의 대통령이 될 사람에게 준엄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대통령에게 엄격하게 책임을 묻는 것은 미래의 대통령을 길들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우리는 옳고, 선하고, 진실한 게 뭔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그들을 심판하지 않는다면, 역사가 우리를 심판할 것이다.”

쿠시니치 하원의원이 지난 2006년 부시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서 제출한 35가지 탄핵 이유를 소개한다. 자신은 세상의 인식과는 달리 부시를 미워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다만 앞으로 이런 ‘꼴통’ 대통령이 이 땅에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그가 저지른 잘못에 책임을 물리려는 것뿐이라고 한다.

포기하지 않으면 세상은 바뀐다, 그러니 제발 투표 좀 하자!
〈마이클 무어의 대통령 길들이기〉에서 비판하는 대상과 분야는 다양하지만 그 바탕에는 일관된 정신이 흐른다. 힘없고 가진 것 없는 보통 시민들의 희생과 노력 덕분에 호의호식하는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 탐욕스러운 부자와 기업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지우자는 것이다. 왜 사상 최악의 금융 위기 때문에 700만 가구가 집을 잃고, 실업률은 10%대로 치솟았는데 정작 위기의 당사자들인 정치인과 기업인들은 여전히 떵떵거리며 살 수 있는가? 마이클 무어는 그런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 그의 최근작 〈자본주의 - 러브스토리〉에서 월스트리트 한 건물에 통째로 ‘범죄 현장’이라고 적힌 폴리스라인을 두르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도 다 이 때문이다. 죄지은 사람 따로 처벌받는, 혹은 고통받는 사람 따로인 이 현실의 모순에 화가 나고, 그렇기 때문에 행동한다.

“정치는 스포츠가 아니다. 우리도 관중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정치라는 경기의 주전 선수들이다. 우리가 참여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끝난다.”
정치와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두고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주가지수와 부동산 시세 못지않게 나와 내 가족을 위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제대로 된 사람을 뽑지 않으면 물가는 오르고, 직장을 잃고, 집을 빼앗기고, 교육과 치안이 엉망이 돼도 할 말이 없다는 것이다. 마이클 무어의 말대로 대통령이 잘하는지 못하는지에 나라의 운명이 걸려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에 달려 있다. 그렇기에 국민은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이 책이 우리나라 이야기처럼 읽히는 이유도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고 마음에 들지 않는 정치인들을 길들이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투표다. 그러니 제발 투표를 하자. 포기하지 않으면 세상은 바뀐다. 이게 바로 이 책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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